휴일이라 작업일정도 없는 날이라 느긋한 아침을 보냈습니다.
아침 먹고 동물들 케어하고 들어와 잠깐 시간을 보내고
작업복을 차려입고 노을과 함께 트럭을 타고 응달로 갔습니다.
응달 저희 논머리 위의 밭에 가시오가피가 있는데 아무도 수확을 하지않고 버려지는 것이었습니다.
10년이 넘게 농사를 지으며 왔다갔다 했지만 올해서야 그곳에 가시오가피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노을과 익을 것을 골라 땄습니다.
누가 재배한 것이 아니라 주변상황이 좋지않아 어려운 작업 환경이 었습니다.
어느정도 따고 자리를 이동해서 밤나무 밑으로 갔습니다.
일전에 가져다 놓은 대나무로 밤나무를 후려쳤습니다.
물론 밤송이가 많이 달려있는 곳을......
올해 작황이 좋지않아 밤이 아주 작았습니다.
밤송이를 주어 발로 까고 나무를 후려치기를 몇차례 반복하고 났더니 바구니에 어느정도 찼습니다.
집에 와 쉬었다가 점심을 먹고 광주로 갔습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카센타였습니다.
비교적 젊은이가 하고 있는 카센탄데 친절하게 봐주었습니다.
주요목적은 조수석 사이드밀러였습니다.
차 수리가 끝나고 세차장을 추천받아 그곳으로 갔습니다.
1시간 반이 걸린다하여 근처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세차장 옆에 한번 간 카페가 있었는데 공사장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카페에서 순천 동생에게서 온 전화를 받았고 노을과 이야기를 나누다 잠들었습니다.
노을이 깨워 일어나 차를 찾아 노을의 약속장소에 대려다주고 저는 모임장소인 동구로 갔습니다.
가톨릭청년연합회 회장시절에 시작했던 성탄 거리굿과
그 다음 해 5월에 있었던 거리굿과의 상관관계, 기원 등에 관한 기억들의 재구성(?) 작업을 하고
8시 반정도에나 끝나고 저녁을 중국집으로 가 짜장과 짬뽕으로 했습니다.
9시 반경에 봉선동에 한 교사와 맥주를 마시고 있는 노을을 태우고 집으로 왔습니다.
너무나 졸려 잠깐 자다가 집에 오니 10시 반이 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