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 베네딕토 수도원에 다녀왔어요.
수사님들이 계시는 곳이고, 그레고리안 성가로 미사를 하죠.
그리고 외국인 수사님들도 많이 계셔요.
마침 오늘이 '성소주일'이라 일반인들에게 수도원 개방을 했습니다.
시누님 중 두 분이 수녀님으로 계시는데 넷째 형님께서 이번에 왜관 순심여고
교장수녀님으로 부임을 하셨어요.
그래서 방문차 갔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왔더군요.
학생들이 많이 와서 조용하던 곳이 잔치집같았어요.
유리공예실인데 저렇게 다양한 색유리로 무엇을 할까요?
그 색유리로 이런 스테인드 글라스를 만듭니다.
금속공예실인데 그만 내부의 사진을 놓치고 말았어요.
장례미사때 쓰는 촛대, 수정을 박아넣은 십자가 성합 성작 등등 많았었는데 수사님과
얘길하느라 못 찍었어요.
비닐하우스엔 토마토도 자라고 있었어요.
베네딕토 수도회는 자급자족하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
언젠가 텔레비전에 방영한 적도 있었죠.
1500년전 이탈리아 누르시아에서 태어난 베네딕토 성인이 저술한 규칙서를 따라서
생활하는 수도회인데, 우리나라엔 1909년 독일 베네딕토회 오틸리엔 수도원으로부터
수도자들이 파견되었다고 해요.
이곳은 분도출판사입니다.
수사님들이 가꾸시는 과일나무들이에요.
복숭아가 맞나요?
벌써 달콤한 복숭아맛이 연상이 됩니다.
이 복숭아 밭 너머에 테니스장이 있는데 몇 분은 땀을 뻘뻘 흘리시며 테니스를 치고
계셨어요.
목공예실입니다.
각종 가구들을 만드는 곳이죠.
이렇게 많은 나무들을 쟁여놓은 곳은 처음 봤어요.
이 외에 농장도 있고, 포도주 소세지 만드는 곳, 양복만드는 곳 등등이 있어요.
아쉽게도 지나쳐만 가고 말았죠.
첫댓글 베네딕토 수도원 생활상이 한눈에 보이는 군요. 이태리에 계시는 형제 수녀님은 잘 계시나요? 푸른 열매는 살구 같기도 하고 괜히 시다는 생각이 들어 이참부터 군침이 좔좔 흐르는 군요..ㅎㅎ
네 로마수녀형님도 잘 계세요. 형제카페가 있어 이젠 멀리 있어도가까이 사는 것같아요. 복숭아가 아니고 살구인가요? 그럼 침을 흘려야 하는데 단맛을 연상했군요. ㅋㅋㅋ
아네스님은 좋은 곳만 찾아다니시는 것 같아요.성당이 아주 아름다워요.
세레나님 어디 다녀오셨나요? 궁금했었는데... 그간 밀린 숙제하시느라 일일이 답글다는 고운 맘씨가 다 보여요. 사실 풍광이 좋은 곳이 많았는데 워낙 아이들이 많아서 카메라 앵글이 예쁘게 나오지가 않았어요. 다음에 조용할 때 다시 한 번 가야겠어요. 수사님들이 만드신 소세지도 들고 왔어요. 맛있겠죠?
오래 전 왜관에 살던 친구덕분에 베네디토 수도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답니다. 당시 감나무가 많이 있었는데.. 조용하고 성스러운 느낌을 가득 단아 왔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