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pain, no gain.(프롤로그)
독일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성 맞은편 고대박물관 동쪽에 있는 이집트박물관 안.
체린은 정돈된 정장 차림으로 고고학자 몇 명과 함께 네페르티티 여왕의 흉상을 쳐다보고 있었다.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는 박물관이었지만,
BC 4500년 경부터 로마지배시대까지의 고대 이집트 미술품 1,500여 점이 연대순으로 진열되어 있었고,
보기 힘든 유물들을 많이 소장되어 있는 곳이기도 했다.
"이집트 아마르나 미술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이 흉상은 BC 1350년 경의 유물로
고대 이집트 미술의 유형에서 벗어나, 살아 있는 한 여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1912년 아마르나 궁전 유적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죠."
"시대적 가치가 충분한 유적이군요."
체린이 웃으며 미국에서 온 고고학자들에게 말했다.
"천천히 둘러보실 게 많으실 거예요.
아직, 유대박물관과 역사박물관, 벽박물관 까지 돌아보시려면
이 곳에 머무는 동안 시간이 촉박하실 것 같으니 까요."
"체린씨가 베를린에만 박혀 있던 이유가 바로 이거였나 보군요."
"하하, 맞아요. 이 네페르티티 여왕의 흉상만 해도 제 맘을 빼앗기에 충분하죠."
생생한 체린의 표정을 보며 고고학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중엔 미국에서 논문을 준비하고 함께 했던 사람도 있었다.
체린과 함께 그는 세계 유적지를 돌아보고 싶어하던 사람이었다.
체린은 그들을 자신의 조수인 헬가에게 부탁하고 잠시 자리를 떴다.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이 말했던 울리히 칼도르프(Ulich Karldorf)가 곧 지나갈 시간이었다.
첫 임무였다.
울리히 칼도르프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서 미리 받은 사진을 통해서도 그것은 너무 잘 나타나고 있었다.
일자로 짙은 눈썹과 단호한 짙은 밤색의 눈동자, 곧게 뻗은 코와 각진 턱.
확고하게 독일의 정형적인 나치형상이었다.
웃어 본적이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그에게선 어떤 온기도 없어 보였다.
"울리히 칼도르프..."
첫 번째 임무는 그에게 접근하는 것,
그와 특별한 사이가 되어 정보를 빼내는 일이었다.
체린은 잘 꾸며진 화장실 창문을 보며 화장을 정돈했다.
독특하게 반짝이는 눈의 화장을 강조했다.
그것은 긴장할 때 나타나는 체린의 버릇이기도 했다.
그때, 체린의 귀로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울리히 칼도르프가 10분 뒤 그 지역을 지나갈 거야. 린. 준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알고 있겠지?』
"알아요."
『BMW 740i. 울리히 칼도르프가 타고 있는 차야. 잘 기억해 두라고.』
"정확한 타임이나 잘 잡아요. 내 걱정은 하지말고."
『좋아. 울리히 칼도르프를 잡은 다음 증거는 빨리 없애 버리도록 해.
그는 예민 한 자니까. 충분히 경계할거야.』
"그러죠."
체린은 다시 한번 거울을 쳐다보고 표정을 어둡게 했다.
긴장감이 훝고 지나가게 그냥 두었다.
그리고 다시 긴장감이 찾아 들기전 표정을 바꾸고 씩 미소지었다.
밖으로 나가는 체린의 걸음이 당당했다.
"준비 되셨나요?
그럼 오늘은 우선 초이크하우스라 불리 우는 역사박물관으로 이동해 보죠.
그 후에 간단한 점심 어떠세요?"
"좋죠."
"그러죠."
체린은 적당한 걸음으로 그들과 앞서 이집트박물관을 나섰다.
그리고 당황한 표정으로 자신의 조수인 헬가에게 물었다.
"대기해 놓으라고 했던 차는 어떻게 된거야? 헬가."
"죄송해요. 선생님. 조금 늦게 출발하실 것 같아서 식사하겠다기에 그러라고 했거든요."
"이런..."
체린은 낭패한 표정을 하고 미안한 표정으로 고고학자들을 쳐다봤다.
"어쩌죠? 여기서 가까우니 택시를 타고 갈까요?"
"편한 대로 해요. 택시를 타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은 데."
"그래요. 저도 상관 없습니다."
체린은 미안한 표정으로 눈을 찡끗하고 거리를 향해 한 걸음 내딛었다.
오가는 차들에서 택시를 잡아타려는 시늉을 하며 체린은 귀로 들리는 소리에 집중했다.
『30초 후면 도착할거야. BMW 740i. 기억해. 정확한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린.』
체린은 살짝 인상을 썼다.
정확한 타이밍은 그들에게도 중요했다.
빈 택시를 뒤따라 붙게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빈 택시도 없는데 앞서 나간다면 이상해 보일게 분명했다.
순간, 도로에서 그들이 말했던 BMW 740i가 다가오는 게 보였다.
신호 때문에 그리 속도를 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체린은 뒤에 서 있는 고고학자들을 돌아보며 미소짓는 여유를 부리고 속으로 숫자를 셌다.
정확히 BMW 740i가 체린을 사이에 두고 멈출 수 있는 지점에 왔을 때,
체린은 뒤에 택시를 잡는 것처럼 손을 들고 도로를 나왔다.
동시에 끽- 하는 차 소리가 도로를 갈랐다.
"린!"
"선생님!"
체린이 무릎을 굻고 차 도로에 앉았다.
조금 까져 피가나는 무릎이 보였지만, 체린은 살짝 인상을 쓰며 일어나려고 했다.
체린의 바로 앞에 문제의 BMW 740i가 서 있었다.
차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한 남자의 잘 닦인 구두가 체린 앞에 세워졌다.
"괜찮습니까?"
체린은 무릎을 쳐다보는 척하며 살짝 아픈 표정을 짓고 고개를 위로 올렸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남자는 울리히 칼도르프(Ulich Karldorf)... 바로 그 였다.
다친 여자가 작은 동양여자라는 사실이 놀랍다는 표정의 울리히 칼도르프를 쳐다보며,
체린 역시 조금 놀란 표정을 했다.
그는 사진과 달리 더 완벽하게 빈틈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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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ain, no gain. (고통없인 얻는것도 없다.)
이번에도 역시 스케일이 크고 영화같은 소설을 써 볼 생각입니다.
이태리의 살바체 이후 인소닷에서는 오랜만의 방문이네요.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이번 소설에서도 역시 주인공인 한 체린이 중심이 될거구요.
그녀의 삶에 멋진 남정네 들이 많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누가 누구와 되든지...
지켜봐 주세요.
항상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위에 장면은 소설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대목입니다.
프롤로그로 미리 써보았습니다.
그럼 위에 1회로 체린을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해요.
사랑합니다.
첫댓글 ^^ 안녕하세요 , 스케일이 크다니까 왠지 기대가 되는걸요 , ㅋㅋ 재밌습니다 , 시원한 여름 보내시구요
로닝 -님 감사합니다. 스케일이 큰 만큼 열심히 할께요 ^^
와~~ 너무 반가워요*^^* 지영공주v님!! 정말 너무 오랜만에 나오셨네요? 그 동안 전 유령독자였는데 ^^;; 지영공주v님 오신게 넘 기쁜 나머지 답글을 썼으니 이젠 유령독자에서 탈퇴해야겠어요! 이번 소설도 넘~~ 기대되요!! 이태리의 살바체같은 또 하나의 영화같은 소설 기대할께요~~ 힘내세요!! 항상 응원할께요!!
*레이라*님 감사해요. 저도 오랜만에 와서 이렇게 반겨주시니 너무 행복해요. 아주 작은 말이라도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사랑합니다.
드디어 나오셨네요`~>ㅁ<ㅎ오홋~~기다리고 또 기다리고있었습니다~~
nui1004님 ㅎㅎ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사랑해요.
기대 되는데염^^
많이 기대해 주세요 ^^
디게 기대되요 , '- ' 제목이 맘에 들어요 , ^-^ / 화이팅 !) ☆
하늘이맑은날님 제목이 이상하지 않을까 많이 고민했었는데 ... 용기가 나네요. 감사합니다.
기대되는걸요^^ 건필하세요~!! 열심히 응원할께요..^^
채리걸님 응원 감사합니다. 앞으로 지켜봐주세요.
와 지영공주님~~반가워요~~이거 팬카에서 봤었는데
ㅎㅎ 식구시군요. 이렇게 다른 곳에서 만나니 더 반갑네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아시죠? ㅎㅎ
지영공주님 >ㅁ< 이제 드디어 오셨군요///ㅋㅋ 이제 노페인 노게인 이 소설만 보고 살아야겠어요>ㅁ<
사랑해도댈까님 안녕하세요.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저도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헤헤 오랜만이에요~오홋 이번에도 동양인과 서양인의 사랑인가요?>_<
ㅎㅎ 글쎄요. 이번 남 주는 누가 될까요? 멋진 남정네들이 많이 등장하니 저도 혀깔리네요. 계속 지켜봐 주세요.
와~ 정말 오랜만이네요^ ^ 이소설 넘 재밌을것같아요♡
별셋님 감사합니다. 기다려주셨네요. 앞으로 지켜봐 주세요~^^
아싸!!! 지영공주님이다!!!!!!!!!!!!!!!1 ㅠ.ㅠ 기다렸어요.. 기다렸어요... 기다렸어요!!!!
ㅎㅎ기다리셨다는 말을 읽으면서 행복해서 웃음이 자꾸 났습니다. 감사해요. 요술과자님... 자주 이제 뵐것 같아요. 저 그대로 되지요? 사랑해요.
젬잇는거 같아여....
감사합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 ^^
오셨군요,,흐흐흐,,만빵 기대되는 프롤로그 입니다,,화이팅 건필하세요,,^^*
tigris님 정말 오랜만이예요. 오랜만에 뵈니 정말 반갑고 좋으네요. 딱 프롤로그부터 tigris님 이름보니 힘이 납니다. 앞으로 자주 보겠죠? 사랑해요.
프롤로그부터 너무 기대되네요... 여름인데 체력관리 잘하세요..^^
BeHappy7님 그렇지 않아도 냉방병으로 고생중입니다. ㅎㅎ BeHappy7도 체력관리 잘 하세요 ㅎㅎ
살바체 보고 진짜 팬되서 팬까페 가입하고 이소설 봤는데 인소닷에서도 보니까 반가워요~
발카니님 ㅎㅎ 식구시군요. 이렇게 응원해 주시니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사랑하는것 아시죠?
정말 오랜만이예용 ^^* 힘내서 건필하세용 ~!
【깡ㅡㅡㆀ】님 앞으로도 계속 봐주세요. 또 지겹게 해 드릴께요. 사랑해요.
정말 기대가 됩니다,,, 지영공주님 그런데 지영공주님 카페에 가입하려 하니까 영구 추방인가? 아무튼 되어 있던데 어떻게 된 일인지,,, - _ -;;
텐시-♡님 말씀듣고 팬카페 회원관리를 보았는데 아디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죄송하지만 텐시-♡로 아디가 되어있으신가요? 알려주시면 바로 조치할께요. 불편드려 죄송하구요. 다시 뵙고 싶습니다. 사랑해요.
오랜만이에요, 너무 반갑네요. 기대 많이 해도 되죠? ㅋ 이번에도 외국남성이랑 씽가씽가샤바샤바 파란만장 러브스토리인건가요? 좋아요 좋아 ㅎㅎㅎㅎ 끈기 잃지 않으시고 꾸준히 멋진 글 남기시는 지영님 멋져요! 화이팅 !
역시 또 기대가 되요. ㅎ 그 전에 동생 아이디로 팬카페 가서 매혹이니 유혹하기, 라스트 씬인가 카르멘 등등 봣는데 이것도 재미잇네요 ㅎㅎ 암튼 건필하세요`~ ㅎ
,,.... 다시 돌아오셨네요..^^
정말 기대됩니다~ 하루에 한편씩만 꼬~옥 올려주세요~~~ㅋㅋ 하루라도 빠지면 조급해진답니당.ㅋㅋ 이태리의 살바체도 너무 잼있게 봤는뎅....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