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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즉사의(行則思義)
행하면 의를 생각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행동할 때는 예의를 잊지 말며, 그 일을 할 때는 옳은지를 생각하라는 말이다.
行 : 다닐 행(行/0)
則 : 곧 즉(刂/7)
思 : 생각할 사(心/5)
義 : 옳을 의(羊/7)
출전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31年條
이 성어는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31년 조에 보이는 사람의 행동을 살펴주는 교훈이다.
기원 511년, 춘추시대 노(魯)나라 소공 31년 겨울, 주(邾)나라 대부 흑굉(黑肱)이라는 자가 주나라를 배반하고 노나라에 투항하였다. 이에 따라 그가 다스렸던 남(濫)땅은 노나라로 편입되었다.
흑굉은 본시 신분이 높은 사람은 아니었으므로, 춘추 편찬의 원칙에서 본다면 그에 대해서는 기록할 필요가 없으며, 더욱이 그의 이름을 굳이 밝힐 필요조차 없었다.
그러나 춘추(春秋)를 저술한 공자(孔子)는 소공 31년조에 이 사건을 분명히 기록하였는데, 이는 흑굉으로 인하여 국토의 변동이라는 큰 사건이 발생하였기 때문이었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31년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겨울철에, 주(邾)나라의 흑굉(黑肱)이 남(濫)땅을 소유한 채 노나라로 도망쳐 왔다. 그는 지위 낮은 사람이었지만 그의 이름을 '춘추'에 쓴 것은 토지를 중히 여긴 때문이었다.
冬, 邾黑肱以濫來奔. 賤而書名 重地故也.
군자는 이 일을 두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의 이름이 신중히 다루어지지 않을 수 없음은 이와 같은 것이다. 이름이 나타나 있으면서도 나타나지 않은 것만 같지 못한 일이 있다.
君子曰: 名之不可不慎也如是. 夫有所有名而不如其已.
토지를 지니고 군주를 배반한 일은, 그가 비록 지위가 낮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그 땅 이름을 써서 밝히고 그 사람을 말해야 한다. 그것은 결국 불의(不義)한 일로서 없어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以地叛, 雖賤必書地, 以名其人. 終爲不義, 弗可滅已.
그러므로 군자는 몸을 거동할 때면 예(禮)를 생각하고, 실천함에는 의리(義理)를 생각하며(行則思義), 이익 때문에 구부러지지 않고, 의리를 따지며 괴로워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是故, 君子動則思禮, 行則思義, 不爲利回, 不爲義疚.
'춘추'에서 혹자는 이름나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고, 혹은 이름을 감추려 하지만 이름이 드러나게 되는 것은 불의를 징벌하려는 것이다."
或求名而不得, 或欲蓋而彌彰, 懲不義也.
◼ 春秋左氏傳 昭公 31年
기원전 511년
○ 三十一年春王正月, 公在乾侯, 言不能外內也,
소공 31년 봄 정월에 소공이 전후에 있었는데, 경문에 그렇게 기재한 것은 밖으로는 제나라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안으로는 신하들의 용납을 받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晉侯將以師納公, 范獻子曰: 若召季孫而不來, 則信不臣矣. 然後伐之, 若何.
진나라 임금이 군대를 동원하여 노나라 소공을 귀국시키고자 하니, 범헌자가 말하기를, "만약 계손의여를 불러오지 않으면 진실로 신하가 아닙니다. 그런 뒤에 정벌하면 어떻겠습니까?"고 하니,
晉人召季孫. 獻子使私焉, 曰: 子必來, 我受其無咎.
진나라 사람이 계손의여를 불렀다. 이때 범헌자가 몰래 사람을 보내어 하는 말이, "그대는 반드시 오라. 내가 아무 재앙도 없도록 보증하겠네" 라고 하였다.
季孫意如會晉荀躒于適歷.
그래서 계손의여는 진나라 순역과 적력에서 만났다.
荀躒曰: 寡君使躒謂吾子, 何故出君. 有君不事, 周有常刑, 子其圖之.
순역이 말하기를, "우리 임금님께서 나더러 그대에게 어째서 임금을 내쫓았는가 물어 보시라 했소. 임금이 있는데 섬기지 않으면 주나라 법에 걸리니 그대는 잘 생각해 보오"라 하였다.
季孫練冠, 麻衣跣行, 伏而對曰: 事君, 臣之所不得也. 敢逃刑命.
이에 계손의여는 무명 갓에다 베옷을 입고 맨발로 걸어와서 엎드려 대답하기를, "임금을 섬기는 일은 제가 잘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니 감히 벌을 피하겠습니까?
君若以臣爲有罪, 請囚於費, 以待君之察也. 亦唯君.
임금님께서 저에게 죄가 있다고 하시면, 저를 비 지방에다 가두고 임금님의 처분만 기다리게 해주십시오. 오직 임금님의 명령만 따르겠습니다.
若以先臣之故, 不絶季氏, 而賜之死.
만약 선대를 생각해서 우리 계손씨의 대를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하신다면, 자살을 하게 하여 주십시오.
若弗殺弗亡, 君之惠也. 死且不朽.
만약 죽이지도 않으시고 망하지도 않게 하시는 것은, 임금님의 은혜에 달렸습니다. 죽어도 그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若得從君而歸, 則固臣之願也. 敢有異心.
만약 임금님을 따라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이는 진실로 저의 소원입니다. 그러니 감히 다른 마음이 있겠습니까?"고 하였다
○ 夏四月, 季孫從知伯如乾侯.
여름 4월에 계손의여는 지백을 따라 건후로 갔다.
子家子曰: 君與之歸. 一慙之不忍, 而終身慙乎.
자가자가 말하기를, "임금님께서는 계손여와 함께 귀국하십시오. 한때의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면 평생의 부끄러움이 됩니다"고 하자,
公曰: 諾.
소공은 "그렇게 하리다"고 하였다.
衆曰: 在一言矣, 君必逐之.
그러나 여러 사람들은 말하기를, "임금님께서 한 말씀만 하시면 진나라 임금이 그 자를 쫓아내실 것입니다"라 하였다.
荀躒以晉侯之命唁公, 且曰: 寡君使躒以君命討於意如, 意如不敢逃死. 君其入也.
순역은 진나라 임금의 명령으로 소공을 위로하고 또 말하기를, "저희 임금님이 저에게 군명으로 계손의여를 토벌하라 했는데 계손의여는 감히 죽음을 피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임금님께서는 귀국 하십시오"라고 하니,
公曰: 君惠顧先君之好, 施及亡人, 將使歸糞除宗祧以事君, 則不能見夫人, 己所能見夫人者, 有如河.
소공이 말하기를, "진나라 임금께서 선군 때부터의 우호를 돌아 보아 은혜를 이 망명객에게까지 베풀어 주시니 돌아가 종묘를 청소하고 진나라 임금을 섬기겠으나, 저 자를 다시 만나지 않겠지만 저 자는 내가 보길 수 없는 자여서 황하로 가겠소"라고 하였다.
荀躒掩耳而走曰: 寡君其罪之恐. 敢與知魯國之難. 臣請復於寡君.
순역이 귀를 막고 달려가 "우리 임금님께서는 임금님의 귀국을 일찍 도와드리지 못한 죄를 두렵게 생각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니 감히 노나라 난리에 관여하시겠습니까. 제가 저의 임금님께 그렇게 복명하겠습니다"고 하고서,
退而謂季孫, 君怒未怠, 子姑歸祭.
물러나는 계손의여에게 말하기를, "임금님의 노여움이 아직 풀리지 않았으니 그대는 잠시 돌아가 임금님을 대신해서 종묘에 제사나 드리시오"라고 했다.
子家子曰: 君以一乘入于魯師, 季孫必與君歸.
이때 자가자가 말하기를, "임금님께서 한 대의 수레로 노나라 군사 속으로 들어가시면 계손의여가 반드시 임금님을 모시고 돌아갈 것입니다"라 하였다.
公欲從之, 衆從者脅公, 不得歸.
그래서 소공은 그 의견에 따르고자 했으나 여러 종자들이 소공을 협박해서 돌아가지 아니했다.
薛伯穀卒. 同盟故書.
설나라 임금 곡이 죽었다. 동맹을 맺은 사이라 경문에 기록한 것이다.
○ 秋吳人侵楚, 伐夷, 侵潛六.
가을에 오나라가 초나라를 침략하여 이 지방을 정벌하고 잠과 육 지방을 침범했다.
楚沈尹戌帥師救潛, 吳師還.
초나라 심윤술이 군사를 거느리고 잠 지방을 구하므로 오나라 군대는 후퇴했다.
楚師遷潛於南岡而還.
초나라 군대는 잠 지방의 백성들을 남강 지방으로 옮겨 놓고 돌아갔다.
吳師圍弦. 左司馬戌, 右司馬稽帥師救弦, 及豫章, 吳師還. 始用子胥之謀也.
이때 오나라 군대는 또 현 지방을 포위했다. 초나라에서는 좌사마 심윤술과, 우사마 계가 군사를 거느리고 편 지방을 구하고 예장에 이르자 오나라 군사는 후퇴했다. 처음으로 자서의 꾀를 써 본 것이다.
○ 冬, 邾黑肱以濫來奔. 賤而書名 重地故也.
겨울철에, 주(邾)나라의 흑굉(黑肱)이 남(濫)땅을 소유한 채 노나라로 도망쳐 왔다. 그는 지위 낮은 사람이었지만 그의 이름을 '춘추'에 쓴 것은 토지를 중히 여긴 때문이었다.
君子曰: 名之不可不慎也如是. 夫有所有名而不如其已.
군자는 이 일을 두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의 이름이 신중히 다루어지지 않을 수 없음은 이와 같은 것이다. 이름이 나타나 있으면서도 나타나지 않은 것만 같지 못한 일이 있다.
以地叛, 雖賤必書地, 以名其人. 終爲不義, 弗可滅已.
토지를 지니고 군주를 배반한 일은, 그가 비록 지위가 낮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그 땅 이름을 써서 밝히고 그 사람을 말해야 한다. 그것은 결국 불의(不義)한 일로서 없어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是故, 君子動則思禮, 行則思義, 不爲利回, 不爲義疚.
그러므로 군자는 몸을 거동할 때면 예(禮)를 생각하고, 실천함에는 의리(義理)를 생각하며(行則思義), 이익 때문에 구부러지지 않고, 의리를 따지며 괴로워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或求名而不得, 或欲蓋而彌彰, 懲不義也.
혹자는 이름나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고, 혹은 이름을 감추려 하지만 이름이 드러나게 되는 것은 불의를 징벌하려는 것이다."
齊豹為衛司寇, 守嗣大夫, 作而不義, 其書為盜.
제표는 위나라의 사구(司寇; 중국 周나라 때, 형벌과 경찰의 일을 맡아보던 벼슬)로 대대로 물려받은 상류 계급이었지만, 행위가 의롭지 못하니 춘추에 (이름을 기록하지 않고) '도둑(盜)'이라고 기록하였다.
邾庶其, 莒牟夷, 邾黑肱, 以土地出, 求食而已, 不求其名, 賤而必書.
그러나 주(邾)나라 서기(庶其)와, 거(莒)나라 우이(牟夷)와, 주(邾)나라 흑굉(黑肱)이 토지를 가지고서 도망하여 온 것이 먹고 살기를 구한 것일 뿐 이름 나기를 구한 것이 아니었고 그 지위도 낮았지만 춘추에 반드시 그 이름을 기록하였다.
此二物者, 所以懲肆而去貪也.
이 두 사례는 방자한 자를 징벌하고 탐욕스런 자를 물리친 것이다.
若艱難其身, 以險危大人, 而有名章徹, 攻難之士, 將奔走之; 若竊邑叛君, 以徼大利, 而無名, 貪冒之民, 將寘力焉.
만약 몸소 난을 일으켜 대인을 위험에 빠뜨리고도 그 이름이 밝게 드러난다면 반란을 일으키려는 자들이 그 일에 달려들 것이고, 만약 성읍을 도둑질하고 임금을 배반하여 큰 이익을 바라고도 악명이 없다면 이익을 탐하는 백성들이 그 일에 힘을 다할 것이다.
是以春秋書齊豹曰, 盜, 三叛人名, 以懲不義, 數惡無禮, 其善志也.
그러므로 춘추에 제표를 '도둑'이라고 기록하고 세 사람의 이름을 기록한 것은, 불의를 징벌하고 악행과 무례를 꾸짖은 것이니, 이는 참으로 기록을 잘한 것이다.
故曰, 春秋之稱, 微而顯, 婉而辨; 上之人能使昭明, 善人勸焉, 淫人懼焉. 是以君子貴之.
그러므로 '춘추'의 서술은 글은 은미하지만 뜻은 분명하고, 말은 완곡하지만 옳고 그름은 밝게 분별하였으니, 윗사람이 능히 이 '춘추'의 큰 뜻을 밝힌다면 선인을 권장하고 악인을 두렵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군자가 '춘추'를 귀중하게 여긴다.
○ 十二月辛亥朔, 日有食之.
12월 신해일 초하루에 일식이 있었다.
是夜也, 趙簡子夢, 童子臝而轉以歌.
전날 밤에 조간자가 꿈에 동자가 나체로 딩굴면서 노래를 부르는 광경을 보았다.
旦占諸史墨曰: 吾夢如是, 今而日食, 何也.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사묵에게 묻기를, "내가 이런 꿈을 꾸고 오늘 이런 일식이 일어남은 어째서인가?" 하니,
對曰: 六年及此月也, 吳其入郢乎, 終亦弗克. 入郢必以庚辰, 日月在辰尾, 庚午之日, 日始有謫, 火勝金, 故弗克.
사묵이 대답하기를, "6년 뒤 이 달에 오나라가 초나라 서울 영으로 쳐들어 가는데 마침내 이기지 못합니다. 영으로 들어가는 날이 반드시 경진일인데, 이 날은 해와 달이 진성 꼬리에 있게 되고, 경오일로부터 해가 비로소 변하기 시작하나, 화는 금을 이기므로, 오나라가 초나라를 이기지는 못합니다"고 했다.
(終)
▶️ 行(행할 행, 항렬 항)은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彳(척; 왼발의 걷는 모양)과亍(촉; 오른발의 걷는 모양)의 합자(合字)이다. 좌우의 발을 차례로 옮겨 걷는다의 뜻을 나타낸다. 또는 네거리, 굽지 않고 바로 가는 일, 나중에 가다, 하다란 뜻과 항렬(行列), 같은 또래란 뜻의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❷상형문자로 行자는 '다니다'나 '가다', '돌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行자는 네 방향으로 갈라진 사거리를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行자를 보면 네 갈래로 뻗어있는 사거리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이나 마차가 다니던 사거리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行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길'이나 '도로', '가다'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行자는 한쪽 부분이 생략된 彳(조금 걸을 척)자가 쓰일 때가 있는데, 이는 彳자 자체가 별도의 부수 역할을 하는 경우로 역시 '가다'라는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行자가 '항렬'이나 '줄'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항'으로 발음을 구분하고 있다. 그래서 行(행, 항)은 (1)글의 세로 또는 가로의 줄 (2)길을 감. 군자(君子)는 대로(大路) (3)행동(行動) (4)한시(漢詩)의 한 체 (5)당(唐)나라에서는 한 곳에 집중되어 있던 동업 상점의 조합, 또는 도매상, 중간 업자 혹은 단순히 상점을 가리킴. 은행이란 말은 여기에서 유래되었음 (6)어떤 지명(地名)이나 시간 아래에 붙이어 그리로 감, 어떤 곳으로 감의 뜻을 나타내는 말 (7)일체의 유동(流動), 제행(諸行)하며 변화하는 존재. 현상 (8)십이 인연(因緣)의 하나. 과거세(過去世)에서 신(身), 구(口), 의(意) 세 업(業)으로 지은 선악 일체의 본원적 생명 활동. 십이 인연(因緣) (9)수행(修行) (10)실천. 행위. 인간적인 행동(知, 智) (11)칠사(七祀)의 하나. 도로와 행작(行作)을 주장하는 궁중의 작은 신(神) (12)조선시대 때 관계(官階)가 높고 관직(官職)이 낮은 경우에 벼슬 이름 위에 붙여 일컫던 말. 가령 종1품(從一品) 숭정 대부(崇政大夫)의 품계를 가진 사람이 정2품(正二品)의 관직인 이조판서(吏曹判書)가 되면, 숭정대부 행 이조판서(崇政大夫行李曹判書)라 했음 등의 뜻으로 ①다니다, 가다 ②행하다, 하다 ③행하여지다, 쓰이다 ④보다, 관찰하다 ⑤유행하다 ⑥돌다, 순시하다 ⑦늘다, 뻗다 ⑧장사(葬事)지내다 ⑨시집가다 ⑩길, 도로, 통로 ⑪길, 도로를 맡은 신(神) ⑫고행(苦行), 계행(戒行) ⑬행실(行實), 행위(行爲) ⑭여행(旅行), 여장(旅裝: 여행할 때의 차림) ⑮행직(行職: 품계는 높으나 직위는 낮은 벼슬을 통틀어 이르는 말) ⑯일 ⑰행서(行書), 서체(書體)의 하나 ⑱시체(詩體)의 이름 ⑲장차, 바야흐로 ⑳먼저, 무엇보다도 그리고 항렬 항의 경우는 ⓐ항렬(行列)(항) ⓑ줄, 대열(隊列)(항) ⓒ열위(列位), 제위(諸位)(항) ⓓ항오(行伍), 군대의 대열(隊列)(항) ⓔ순서(順序), 차례(次例)(항) ⓕ같은 또래(항) ⓖ직업(職業)(항) ⓗ점포(店鋪), 가게(항) ⓘ깃촉(항) ⓙ의지(意志)가 굳센 모양(항) ⓚ늘어서다(항) ⓛ조잡하다(항)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들 거(擧),할 위(爲), 옮길 이(移),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알 지(知), 말씀 언(言), 말씀 어(語)이다. 용례로는 길 가는 사람을 행인(行人), 동작을 하여 행하는 일을 행동(行動), 여럿이 벌이어 줄서서 감을 행렬(行列), 가는 곳을 행선(行先), 물건을 가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파는 일을 행상(行商), 실지로 드러난 행동을 행실(行實), 정치나 사무를 행함을 행정(行政), 체면에 어그러지도록 버릇 없는 짓을 함을 행패(行悖), 법령의 효력을 실제로 발생 시킴을 시행(施行), 관례대로 행함을 관행(慣行), 앞으로 나아감 또는 일을 처리해 나감을 진행(進行), 계획한 대로 해 냄을 수행(遂行), 일을 잡아 행함을 집행(執行), 약속이나 계약 등을 실제로 행하는 것을 이행(履行), 절뚝거리며 걸어감이나 균형이 잡히지 않음을 파행(跛行), 자기의 거주지를 떠나 객지에 나다니는 일을 여행(旅行), 방자하게 제 멋대로 행함 자행(恣行),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아울러 행함을 병행(竝行), 차량 등이 정해진 노선에 따라 운전하여 나감을 운행(運行), 출판물이나 돈이나 증권 채권 따위를 만들어 사회에 널리 쓰이도록 내어놓음을 발행(發行), 강제로 행함을 강행(强行), 몸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을 이르는 말을 행동거지(行動擧止), 지식인이 시세에 응하여 벼슬에 나아가기도 하고 물러설 줄도 아는 처신의 신중함을 일컫는 말을 행장진퇴(行藏進退), 길을 가는 데 지름길을 취하지 아니하고 큰길로 간다는 뜻으로 행동을 공명정대하게 함을 비유하는 말을 행불유경(行不由徑), 하늘에 떠도는 구름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다른 힘에 거스르지 않고 자연 그대로 유유히 움직이는 모양 곧 자연에 맡기어 행동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행운유수(行雲流水), 타향에서 떠돌아 다니다가 병들어 죽음을 일컫는 말을 행려병사(行旅病死), 길에서 만난 사람이라는 뜻으로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행로지인(行路之人), 걸어가는 송장과 달리는 고깃덩이라는 뜻으로 배운 것이 없어서 쓸모가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행시주육(行尸走肉), 그 해의 좋고 언짢은 신수를 일컫는 말을 행년신수(行年身數), 간 곳을 모름을 일컫는 말을 행방불명(行方不明), 일을 다하고도 오히려 남는 힘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행유여력(行有餘力), 기러기가 줄을 지어 남쪽으로 날아감을 일컫는 말을 행안남비(行雁南飛) 등에 쓰인다.
▶️ 則(법칙 칙, 곧 즉)은 ❶회의문자로 则(칙/즉)은 간자(簡字), 조개 패(貝; 재산)와 칼 도(刀; 날붙이, 파서 새기는 일)의 합자(合字)이다. 물건을 공평하게 분할함의 뜻이 있다. 공평의 뜻에서 전(轉)하여 법칙(法則)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則자는 '법칙'이나 '준칙'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則자는 貝(조개 패)자와 刀(칼 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則자의 금문으로 보면 貝자가 아닌 鼎(솥 정)자가 그려져 있었다. 鼎자는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던 솥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鼎자는 신성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則자는 이렇게 신성함을 뜻하는 鼎자에 刀자를 결합한 것으로 칼로 솥에 문자를 새겨 넣는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금문(金文)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이 솥에 새겨져 있던 글자를 말한다. 그렇다면 솥에는 어떤 글들을 적어 놓았을까? 대부분은 신과의 소통을 위한 글귀들을 적어 놓았다. 신이 전하는 말이니 그것이 곧 '법칙'인 셈이다. 그래서 則(칙, 즉)은 ①법칙(法則) ②준칙(準則) ③이치(理致) ④대부(大夫)의 봉지(封地) ⑤본보기로 삼다 ⑥본받다, 모범으로 삼다 ⑦성(姓)의 하나, 그리고 ⓐ곧(즉) ⓑ만일(萬一) ~이라면(즉) ⓒ~하면, ~할 때에는(즉)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많은 경우에 적용되는 근본 법칙을 원칙(原則),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지키기로 작정한 법칙을 규칙(規則), 반드시 지켜야 할 규범을 법칙(法則), 법규를 어긴 행위에 대한 처벌을 규정한 규칙을 벌칙(罰則), 법칙이나 규칙 따위를 어김을 반칙(反則), 표준으로 삼아서 따라야 할 규칙을 준칙(準則), 어떤 원칙이나 법칙에서 벗어나 달라진 법칙을 변칙(變則), 변경하거나 어길 수 없는 굳은 규칙을 철칙(鐵則), 법칙이나 법령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헌칙(憲則), 행동이나 절차에 관하여 지켜야 할 사항을 정한 규칙을 수칙(守則), 기껏 해야를 과즉(過則), 그런즉 그러면을 연즉(然則), 그렇지 아니하면을 일컫는 말을 불연즉(不然則), 궁하면 통함을 일컫는 말을 궁즉통(窮則通), 서류를 모아 맬 때 깎아 버릴 것은 깎아 버림을 일컫는 말을 삭즉삭(削則削), 가득 차면 넘치다는 뜻으로 모든 일이 오래도록 번성하기는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만즉일(滿則溢), 남보다 앞서 일을 도모(圖謀)하면 능히 남을 누를 수 있다는 뜻으로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남보다 앞서 하면 유리함을 이르는 말을 선즉제인(先則制人),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는 뜻으로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임전훈을 이르는 말을 필사즉생(必死則生),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뜻으로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임전훈을 이르는 말을 필생즉사(必生則死), 오래 살면 욕됨이 많다는 뜻으로 오래 살수록 고생이나 망신이 많음을 이르는 말 이르는 말을 수즉다욕(壽則多辱), 달이 꽉 차서 보름달이 되고 나면 줄어들어 밤하늘에 안보이게 된다는 뜻으로 한번 흥하면 한번은 함을 비유하는 말을 월영즉식(月盈則食), 말인즉 옳다는 뜻으로 말 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언즉시야(言則是也), 잘못을 하면 즉시 고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함을 이르는 말을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남을 꾸짖는 데에는 밝다는 뜻으로 자기의 잘못을 덮어두고 남만 나무람을 일컫는 말을 책인즉명(責人則明), 너무 성하면 얼마 가지 못해 패한다는 말을 극성즉패(極盛則敗), 예의가 지나치면 도리어 사이가 멀어짐을 일컫는 말을 예승즉이(禮勝則離),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 보면 시비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겸청즉명(兼聽則明), 예의가 너무 까다로우면 오히려 혼란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예번즉란(禮煩則亂), 너무 세거나 빳빳하면 꺾어지기가 쉬움을 일컫는 말을 태강즉절(太剛則折), 세상에 도덕이 행해지면 즉 정의로운 사회가 되면 나아가서 활동함을 일컫는 말을 유도즉현(有道則見), 논밭 따위의 등급을 바꿈을 일컫는 말을 나역등칙(那易等則), 만물이 한 번 성하면 한 번 쇠함을 일컫는 말을 물성칙쇠(物盛則衰), 죽어서 남편과 아내가 같은 무덤에 묻힘을 일컫는 말을 사즉동혈(死則同穴), 달이 차면 반드시 이지러진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성하면 반드시 쇠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월만즉휴(月滿則虧), 꽉 차서 극에 달하게 되면 반드시 기울어 짐을 일컫는 말을 영즉필휴(零則必虧), 물건이 오래 묵으면 조화를 부린다는 말을 물구즉신(物久則神), 물이 깊고 넓으면 고기들이 모여 논다는 뜻으로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연히 사람들이 따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수광즉어유(水廣則魚遊), 충성함에는 곧 목숨을 다하니 임금을 섬기는 데 몸을 사양해서는 안됨을 일컫는 말을 충칙진명(忠則盡命), 예의를 잃으면 정신이 흐리고 사리에 어두운 상태가 됨을 이르는 말을 예실즉혼(禮失則昏), 물의 근원이 맑으면 하류의 물도 맑다는 뜻으로 임금이 바르면 백성도 또한 바르다는 말을 원청즉유청(源淸則流淸), 무엇을 구하면 이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구즉득지(求則得之), 자기가 남보다 먼저 실천하여 모범을 보임으로써 일반 공중이 지켜야 할 법칙이나 준례를 만듦을 이르는 말을 이신작칙(以身作則), 새가 쫓기다가 도망할 곳을 잃으면 도리어 상대방을 부리로 쫀다는 뜻으로 약한 자도 궁지에 빠지면 강적에게 대든다는 말을 조궁즉탁(鳥窮則啄), 짐승이 고통이 극도에 달하면 사람을 문다는 뜻으로 사람도 썩 곤궁해지면 나쁜 짓을 하게 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수궁즉설(獸窮則齧) 등에 쓰인다.
▶️ 思(생각 사, 수염이 많을 새)는 ❶회의문자로 田(전; 뇌)와 心(심; 마음)의 합자(合字)이다. 思(사)는 '생각하다'의 뜻이다. 옛날 사람은 머리나 가슴으로 사물을 생각한다고 여겼다. ❷회의문자로 思자는 '생각'이나 '심정', '정서'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思자는 田(밭 전)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소전에서는 囟(정수리 신)자가 들어간 恖(생각할 사)자가 '생각'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囟자는 사람의 '정수리'를 그린 것이다. 옛사람들은 사람의 정수리에는 기가 통하는 숨구멍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囟자는 그러한 모습으로 그려졌었다. 그러니 恖자는 머리(囟)와 마음(心)으로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깊게 생각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해서에서부터는 囟자가 田자로 바뀌면서 본래의 의미를 유추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思(사, 새)는 성(姓)의 하나로 ①생각, 심정(心情), 정서(情緖) ②의사(意思), 의지(意志), 사상(思想) ③뜻 ④마음 ⑤시호(諡號) ⑥성(姓)의 하나 ⑦어조사(語助辭) ⑧생각하다, 사색하다 ⑨그리워하다 ⑩슬퍼하다, 시름 겨워하다 그리고 ⓐ수염이 많다(새) ⓑ수염이 많은 모양(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생각할 륜(侖)이다. 용례로는 돌이키어 생각함을 사고(思顧), 생각하고 궁리함을 사고(思考), 사유를 통하여 생겨나는 생각을 사상(思想), 정을 들이고 애틋하게 생각하며 그리워함을 사모(思慕), 마음으로 생각함을 사유(思惟), 여러 가지 일에 관한 깊은 생각과 근심을 사려(思慮), 생각하여 헤아림을 사료(思料), 생각하여 그리워함을 사련(思戀), 늘 생각하여 잊지 아니하고 마음속에 간직함을 사복(思服), 생각하고 바람을 사망(思望), 사물의 이치를 파고들어 깊이 생각함을 사색(思索), 서로 엉킨 많은 생각이나 생각의 실마리를 사서(思緖), 정의의 길을 그려 생각함을 사의(思義), 한 시대의 사상의 일반적인 경향을 사조(思潮), 마음 먹은 생각을 의사(意思), 생각하는 바를 소사(所思), 눈을 감고 말없이 마음속으로 생각함을 묵사(默思), 고통스러운 생각을 고사(苦思), 깊이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을 심사(深思), 묘한 생각을 묘사(妙思), 객지에서 갖는 생각을 객사(客思), 지나간 뒤에 그 사람을 사모함을 거사(去思), 곰곰이 잘 생각함을 숙사(熟思), 생각이나 느낌이 많음을 다사(多思), 저녁 때의 슬픈 생각을 모사(暮思), 생각이 바르므로 사악함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사무사(思無邪), 어떠한 문제를 생각하여 해석이나 구명하는 방식을 일컫는 말을 사고방식(思考方式), 사모해 잊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사모불망(思慕不忘), 여러 가지 일에 대한 생각과 사물을 제 분수대로 각각 나누어서 가름을 일컫는 말을 사려분별(思慮分別), 처지를 서로 바꾸어 생각함이란 뜻으로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봄을 이르는 말을 역지사지(易地思之), 평안할 때에도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하며 잊지말고 미리 대비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거안사위(居安思危), 편안한 때일수록 위험이 닥칠 때를 생각하여 미리 대비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안거위사(安居危思), 눈앞에 이익을 보거든 먼저 그것을 취함이 의리에 합당한 지를 생각하라는 말을 견리사의(見利思義),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도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묘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사의(不可思議),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생각을 너무 깊게 함 또는 애쓰면서 속을 태움을 일컫는 말을 노심초사(勞心焦思), 깊이 생각하고 깊이 고찰함 또는 신중을 기하여 곰곰이 생각함을 이르는 말을 심사숙고(深思熟考), 능히 보고도 생각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보통의 이치로는 추측할 수 없는 일을 이르는 말을 능견난사(能見難思), 타향의 생활이 즐거워 고향 생각을 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 또는 눈앞의 즐거움에 겨워 근본을 잊게 될 때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낙이사촉(樂而思蜀), 몹시 뒤섞이고 착잡하여 어수선하게 생각함 또는 그 생각을 일컫는 말을 호사난상(胡思亂想), 즐거움에 젖어 촉 땅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쾌락 또는 향락에 빠져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낙불사촉(樂不思蜀), 보통 사람으로서는 헤아리지 못할 생각이나 평범하지 않는 생각을 일컫는 말을 비이소사(匪夷所思), 낮에 생각하고 밤에 헤아린다는 뜻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깊이 생각함을 이르는 말을 주사야탁(晝思夜度), 물을 마실 때 수원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근본을 잊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음수사원(飮水思源), 일을 하면 좋은 생각을 지니고 안일한 생활을 하면 방탕해 진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노사일음(勞思逸淫) 등에 쓰인다.
▶️ 義(옳을 의)는 ❶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义(의)는 통자(通字), 义(의)는 간자(簡字)이다. 나(我)의 마음 씀을 양(羊)처럼 착하고 의리있게 가진다는 뜻을 합(合)하여 옳다를 뜻한다. 羊(양)은 신에게 바치는 희생의 양으로 양을 바쳐 신에게 비는 의식(儀式)이 나중에 바르다, 의로운 일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義자는 '옳다'나 '의롭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義자는 羊(양 양)자와 我(나 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我자는 삼지창을 그린 것이다. 義자의 갑골문을 보면 창 위에 양 머리를 매달아 놓은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양 머리를 장식으로 한 의장용 창을 그린 것이다. 이러한 창은 권위나 권력을 상징했다. 상서로움을 뜻하는 양 머리를 창에 꽂아 권위의 상징으로 삼은 것이다. 義자는 종족 내부를 결속하기 위한 권력자들의 역할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옳다'나 '의롭다', '바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義(의)는 (1)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떳떳하고 정당한 도리(道理). 오상(五常)의 하나임 (2)남과 골육(骨肉)과 같은 관계를 맺음 (3)글이나 글자의 뜻. 의미(意味) (4)경서의 뜻을 해석시키던, 과거(科擧)를 보일 때의 문제 종류의 한 가지 등의 뜻으로 ①옳다, 의롭다 ②바르다 ③선량하다, 착하다 ④순응하다 ⑤맺다 ⑥해 넣다 ⑦섞다, 혼합하다 ⑧간사하다(마음이 바르지 않다), 옳지 않다 ⑨의(義), 정의(正義), 올바른 도리(道理) ⑩의리(義理), 우의(友誼) ⑪뜻, 의미(意味), 의의(意義) ⑫거둥(擧動: 임금의 나들이), 예절(禮節), 의식(儀式) ⑬정의에 합당한 행동, 의로운 일 ⑭명분(名分) ⑮법도(法道) ⑯용모(容貌), 행동거지(行動擧止: 몸을 움직여 하는 모든 짓) ⑰의로 맺은 친족 관계, 의리(義理)의 관계 ⑱공적인 것, 공익을 위한 것 ⑲인공적인 것 ⑳가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의로운 사람을 의인(義人), 義로 맺은 형제를 의형제(義兄弟),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일을 의무(義務), 정의를 위하여 거사함을 의거(義擧), 수양 아버지를 의부(義父), 글이나 학설의 뜻을 설명하여 가르침을 강의(講義), 굳게 지키는 일정한 방침을 주의(主義),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를 정의(正義), 믿음과 의리를 신의(信義), 표의 문자에서 글자의 뜻을 자의(字義), 같은 뜻나 같은 의미를 동의(同義),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도덕 상의 의리를 도의(道義), 갚아야 할 의리와 은혜를 은의(恩義), 의리나 정의에 어긋나는 일을 불의(不義), 어진 것과 의로운 것을 인의(仁義),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교훈을 이르는 말을 의방지훈(義方之訓), 의기에 불타 일어나는 용맹을 일컫는 말을 의기지용(義氣之勇),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 당연함을 이르는 말을 의리당연(義理當然), 의가 있는 사람은 어버이를 거역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의불배친(義不背親), 의로써 이利의 근본을 삼음을 이르는 말을 의이건리(義以建利), 의는 바다와 같고 은혜는 산과 같다는 뜻으로 은의恩義가 대단히 크고 깊음을 이르는 말을 의해은산(義海恩山), 목숨을 버리고 의리를 좇음의 뜻으로 비록 목숨을 버릴지언정 옳은 일을 함을 일컫는 말을 사생취의(捨生取義), 눈앞에 이익을 보거든 먼저 그것을 취함이 의리에 합당한 지를 생각하라는 말을 견리사의(見利思義), 도원에서 의형제를 맺다는 뜻으로 의형제를 맺음 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사욕을 버리고 목적을 향해 합심할 것을 결의함을 이르는 말을 도원결의(桃園結義), 봉건시대 여자가 지켜야 할 세 가지 도리 곧 어려서는 아버지를 좇고 시집가서는 남편을 좇고 남편이 죽은 뒤에는 아들을 좇음을 이르는 말을 삼종지의(三從之義), 남남끼리 의리로써 형제 관계를 맺음 또는 그런 형제를 일컫는 말을 결의형제(結義兄弟),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네 가지 마음가짐 곧 어짊과 의로움과 예의와 지혜를 이르는 말을 인의예지(仁義禮智), 큰 의리를 위해서는 혈육의 친함도 저버린다는 뜻으로 큰 의리를 위해서는 사사로운 정의를 버림을 일컫는 말을 대의멸친(大義滅親), 임금과 신하 사이에 의리가 있어야 함을 일컫는 말을 군신유의(君臣有義), 눈앞의 이익을 보면 탐내어 의리를 저버림을 일컫는 말을 견리망의(見利忘義), 남의 시문 중에서 전체의 뜻과는 관계없이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을 따서 마음대로 해석하여 씀을 일컫는 말을 단장취의(斷章取義), 예절과 의리와 청렴한 마음과 부끄러워하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예의염치(禮義廉恥)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