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하를 말하다.
심은하는 특별하다. '심은하' 라는 이름은 단지 한 배우의 이름만은 아니다. 수많은 관객들에게 무언지 모를 묘한 기대를 가지게 하는 힘이 있는 이름이다. 그것은 그가 충무로를 종횡무진 하면서 강력한 파워를 행사할때나 은퇴해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지금이나 여전히 유효하다. 무엇이 배우 '심은하' 를 만드는가? 그의 이름이 아직도 충무로 대표 여배우로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가 죽어야죠.
1993년 MBC 공채 탤런트 시험이 한창 진행 중일때 연예 프로그램에서 심은하를 인터뷰 한 적이 있다. 그 때 심은하는 공채 탤런트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었는데 리포터가 "만약 시험에 떨어진다면 어떻게 하실거예요?" 라는 질문에 그녀가 한 말은 그야말로 명답이었다.
"떨어지면요? 나가 죽어야죠."
지금의 '스타' 심은하라면 절대 할 수 없는 대답이다. 어쩌면 20대 아무것도 모르는 '날라리' 소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나가 죽어야' 한다는 통에 93년 MBC 공채 탤런트에 합격한 심은하는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으로 데뷔를 하는데 성공했고, <마지막 승부> 의 '다슬이' 를 통해서 스타덤에 오른다. 데뷔 1년만의 '심은하 신드롬' 이었다.
심은하는 <마지막 승부> 의 다슬이를 제안받았을 때, "깨끗한 감성을 가진 정다슬 처럼 됐으면 좋겠어요." 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은 선천적으로 자신이 청순가련 정다슬과는 거리가 먼 존재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은하는 타고난 미모와 여성적인 매력으로 다슬이의 캐릭터를 살려냈고 연기력과 상관없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존재가 됐다.
다슬이의 성공은 곧 배우 '심은하' 의 성공이었던 것이다.
동거설, 하늘이 도우다.
"나가 죽어야죠." 라는 짧고 충격적인 대답처럼 심은하는 상당히 직설적이고 꾸밈없는 성격의 소유자다. 좋게 말해서 '꾸밈이 없는' 성격 때문에 항상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던 심은하는 94년 스타덤에 오르자마자 '동거설' 로 집중 포화를 맞으며 바닥으로 내려갈 위기를 맞는다. '다슬이 신드롬' 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터진 어마어마한 사건이었다.
스포츠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내걸린 심은하의 '동거설' 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한 남자와 어깨를 껴안고 찍은 사진으로 시작된 이 '동거설' 은 사진 속 남자가 "심은하와 같이 살았다." 라는 인터뷰를 하면서 일파만파 커져갔다. 남자는 "심은하와 나는 오랜기간 사랑했다. 그런데 심은하가 스타가 되더니 나를 버렸다." 라며 분개했고 심은하 측은 "말도 안되는 얘기다. 집안끼리 잘 아는 사이일 뿐." 이라며 동거설에 대해 일체 부인하고 나섰다.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도 심은하 측의 대처는 민첩하고 영민했다. 즉각적으로 명예훼손으로 남자를 고소한 심은하는 철저한 해명기사와 후속대처로 마치 이 일을 예감이나 했었다는 듯 완벽하게 '맞짱' 을 떴다. 그런데 심은하를 바닥까지 끌어내릴 뻔한 이 사건에는 한가지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1994년 7월 7일, 각 언론사는 '심은하 동거설' 을 톱 기사로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심은하 쪽으로는 상당히 다급한 때였고 아무런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동거설' 파문에 휘청일 수 밖에 없었다. 기자의 말에 따르면 심은하는 그 당시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였다고 한다. 힘 없이 주저앉아 있는 심은하의 모습이 더 없이 초라해 보이던 그 때 심은하의 입에서 그 유명한 기도가 나온다.
"하느님, 하루만이라도 제게 시간을 주십시오."
그리고 7월 8일, 심은하 동거설이 1면으로 나오기 직전 국가적인 비상사태가 터진다. 바로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소식이었다.김일성의 죽음은 국가적인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각 언론사의 1면을 뒤바꿔 버렸고 심은하는 가까스로 동거설에 대한 준비기간을 갖게 된다.
단 몇일만에 동거설에 대한 완벽한 대처를 끝낸 심은하 측은 언론과 접촉하며 물밑작업에 들어가 동거설 파문의 충격여파를 크게 줄이는데 성공한다. 유명 모 언론사 기자의 회고로 유명해진 이 이야기는 "스타는 하늘이 낸다." 라는 말까지 만들어 내며 전설적인 이야기가 됐다.
<M>, 그리고 3번의 도전.
동거설의 충격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심은하는 서둘러 드라마 <M> 에 출연한다. MBC 쪽으로는 동거설 파문이 꽤나 부담스러운 모양새였지만 심은하가 "반드시 하겠다." 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출연이 결정됐다. 그야말로 '죽기 살기' 로 달려든 <M> 은 국내 최초 '메디컬 스릴러' 라는 거창한 타이틀에 걸맞게 시작하자마자 높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50%가 넘는 시청률로 '공전의 히트' 를 친 이 드라마에서 심은하는 <마지막 승부> 에서의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며 악독한 팜므파탈 역할을 기가 막히게 해냈고 동거설, 대학파문 등 스캔들의 부담감도 완벽하게 떨쳐낸다. 다시 한번 기회는 심은하에게 돌아왔고, 심은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M> 의 대단한 인기를 등에 업은 심은하는 브라운관을 벗어나 영화 <아찌아빠> 로 충무로에도 진출한다.
범작의 수준에도 못 미쳤던 <아찌아빠> 는 심은하의 충무로 진출을 좌절 시켰지만 다행히 인기에 금이 갈 정도는 아니었다. 드라마 <숙희> 로 대중성 회복에 성공한 심은하는 다시 한번 <본 투 킬> 로 충무로에 도전장을 던진다. <숙희> 가 대박을 친데다가 심은하의 이름값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던 탓에 "이번에는 성공할 것" 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의외로 <본 투 킬> 은 크게 실패한다.
2번의 충무로 진출이 좌절되자 심은하는 2년 동안 드라마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인다. 당시 분위기는 '더 이상 심은하를 영화 속에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였고 심은하 역시 그러한 분위기를 인정하는 듯 TV 출연만 고집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심은하의 앞에 한 편의 시나리오가 들어온다. 시나리오의 제목은 바로 <8월의 크리스마스>, 심은하의 3번째 영화였다.
충무로의 신데렐라.
심은하를 '스타' 로 만들어 준 작품이 드라마 <마지막 승부> 라면 '배우' 로 만든 작품은 <8월의 크리스마스> 였다. 한석규와 호흡을 맞춘 <8월의 크리스마스> 는 심은하 라는 배우의 가능성을 충분하게 보여준 작품이었다. 그녀는 순수하면서도 장난스럽고, 뚱한 표정에 귀여운 매력을 지닌 다림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고 이 영화 한편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탄생하게 된다.
심은하의 이러한 행보는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8월의 크리스마스> 가 심은하의 순수한 매력을 마음껏 보여준 영화였다면 <미술관 옆 동물원>은 미처 심은하 라는 배우에게서 발견하지 못한 털털함과 자연스러움을 마음껏 보여 준 영화였다.
98년, <8월의 크리스마스>와 <미술관 옆 동물원> 으로 꿈 꿔왔던 충무로 진출을 성공리에 끝마친 심은하는 본격적인 '이미지 관리' 를 시작한다. 그 유명한 심은하의 '인터뷰 기피증세' 도 이 때부터 급물살을 탔고, 드라마나 영화 속이 아니면 그녀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그녀는 많은 여배우들에게 교과서적 전략이 되고 있는 '신비주의 전략' 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었다.
당신 부숴 버릴거야.
<미술관 옆 동물원> 의 성공 이 후, 심은하는 다시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많은 이들이 심은하를 두고 '이젠 영화에만 전념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의외로 심은하의 TV 컴백은 영화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 시절이었다. 심은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충무로에서는 전도연의 약진이 눈부셨지만 심은하의 이름값은 떨어지지 않았다.
99년, TV 컴백작이 바로 심은하 최고의 걸작 <청춘의 덫> 이었기 때문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와 <미술관 옆 동물원> 이 심은하를 만들어 가는 작품이었다면 <청춘의 덫> 은 28살의 여배우, 심은하를 완성시킨 작품이었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고 처절한 복수를 감행하는 여자 '서윤희' 를 연기한 그녀는 표정 하나, 말투 하나에 분노와 냉소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당신 부숴버릴거야." , "신은 죽었어, 복수는 내가 해" 등의 김수현 선생 특유의 촌철살인이 현저하게 줄어든 드라마 후반에도 <청춘의 덫> 이 끝까지 스릴 넘치는 긴장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 중심에 배우 심은하가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평론가 변희재는 <청춘의 덫> 을 보고 심은하를 일컬어 "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배우" 라는 극찬을 서슴지 않았다. 변희재의 칭찬이 과한면이 없지는 않으나 중요한 것은 그만큼 <청춘의 덫> 에서 심은하의 연기는 배우로서 그녀가 보여줄 수 있는 고혹과 열정의 극치였다는 것이다.
은퇴, 그리고 결혼
그러나 <청춘의 덫> 종영 1년 후, 심은하는 돌연 은퇴를 선언한다. 언론의 극심한 사생활 침해와 스타로서의 부담감, 그리고 결혼실패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밝혀졌고 그녀의 마지막 작품은 영화 <인터뷰> 였다. 충무로와 여의도를 넘나들며 가장 사랑받은 여배우가 한 순간에 사라지자 연예계는 공황상태에 빠졌다.
이른바 '심은하 쇼크' 였는데 한 영화사에서는 심은하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10억' 을 내세울 정도였다.
2000년 은퇴 이 후, 그녀는 매번 컴백설에 시달려 왔고 2005년 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김수현의 2006년 리메이크 작 <사랑과 야망> 의 여주인공으로 강력히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청춘의 덫> 으로 인연을 맺은 김수현의 강력한 권고 덕분에 심은하가 출연 직전까지 갔다는 소문도 파다하게 돌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실패' 였다.
김수현은 심은하 캐스팅(심은하 결혼 전)에 대해서 이런 글을 남겼다.
"우리 팀은 심은하 씨를 '사랑과 야망' 홍보에 이용할만큼 너덜거리는 사람들 아닙니다. 오히려 심은하 씨가 기자들에게 시달릴까봐 극비(?)에 신경을 썼었습니다. 어디서 샜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심은하 씨를 홍보에 이용했다는 그런 단정은 은하씨에게도 나에게도 우리 감독에게도 결례입니다.
은하 씨는 일을 하기가 힘든 '개인사정' 이 있었고 충분히 납득했고 서로 많이 안타까워 하면서 포기했습니다."
김수현이 말한 '개인사정' 이 아마도 결혼이었나 보다. 심은하는 <사랑과 야망> 으로 복귀하지 않고 평범한 주부로 돌아갔다. 결혼은.....안타깝게도 배우 심은하의 영원한 '은퇴선언' 이었다.
영원한 은막의 전설, 심은하.
내가 생각하는 심은하는 '천재적인 배우' 였다. <마지막 승부> 부터 <청춘의 덫> 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보여줬던 놀라운 발전성과 배우로서의 혁신은 그 누구도 보여주지 못했던 고혹의 극치였다.은퇴한 이후에도 여전한 티켓파워와 흥행력을 보장 받고 있는 그녀는 결혼 발표라는 사실상 완전 은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8월의 크리스마스> 와 <미술관 옆 동물원> 두편의 영화에서 심은하의 이미지는 자신의 자본독립적인 세계를 갖고 타인에 의해 파괴되거나 변형되지 않는 일종의 자족적인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그녀는 한국영화에서 순수한 여성이 타락하거나 유혹당하는 등의 이미지와 연결되는 경향이 있지만, 위 영화의 역할들을 통해 기존의 순수 이미지를 벗어나면서도 깨끗하게 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 배우로서 가져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 열정과 고뇌를 지녔던 배우. 충무로의 신데렐라, 미디어의 여신으로 한 시대의 중심을 관통했던 배우, 심은하. 이제 완전히 연예계를 떠난 그녀의 미래에 축복이 깃들길 바라며 영원한 '은막의 전설' 로 그 명성에 흠집이 나지 않기를 기도한다. |
첫댓글 다읽었다!ㅋㅋ진짜 심은하는 운도좋구 능력도되구..하늘이 허락한 배우같음....
아름다운 그녀~특별한 매력을 가진 여인네
은하언니 사랑해요
오우 퐌타스틱한 글이네요...배우심은하의 일대기를 모두 표현한듯! 더욱 그녀가 그립워요.
너무 좋아요! 최고예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지금봐도 치명적인 스캔들이 여러갠데..그걸 견뎌낸걸보면 대단...
저는 너무 보고싶지만 언니만 행복하다면야.ㅜ_ㅜ 언니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나 그 심은하씨 동거 사진 있는데. ㅋㅋㅋㅋㅋ
시대가 심은하를 원한다.<-이말도 있음.ㅋ.암튼 정말 스타성과 연기력 두가지를 모두 갖춘 완벽한 배우였죠.
잘 썼다,, 근데 정말 김일성 죽은 날은 또렷이 기억하는데 그 전날 스캔들 터졌던건 몰랐음,, 타이밍대박,, 글로만 보면 정말 하늘이 도운 연기자네요,,, 근데 '사랑과 야망'거부한 개인사정이 결혼이었을까,,, 음,,, 뭔가 더 큰게 있을거 같기도,, 혼자 추측 ㅎ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졸출신인데 텔렌트공채원서에다가 청주대 무용학과 재학중이라고 썼어요.신인시절 무용학도인냥 TV에서 춤추고 그랬음. 지금처럼 인터넷이 있었으면 매장당했을껄요.
우리 교수님이 했던 말..........."심은하는 대중문화의 중심을 관통한 배우" 즉 한마디로 스타와 배우 두마리 토끼를 같이 잡았다는 소리겠죠
우리 교수님이 했던 말..........."심은하는 대중문화의 중심을 관통한 배우"
이쁘고 연기 잘하는거 인정해요 정말 ㅋㅋㅋㅋ 아놔 M을 잊을수없다규 신인이 분위기로 연기했다는건 대단한거였어열 ㅋㅋㅋㅋ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님 이거 연이말에서 퍼오신거 같은데.. 모카페로 하지말고 출처 밝히는게 나을듯 ...
텔미섬팅 영화얘기는 없네요
그러게요!!!!!!"그럼 내가 범인이군요!!!" 이 대사 할때 소름 완죤 돋았는데...이때 ..연기 정말 잘했어요..절제된 악녀연기~
님 나랑 같은 부분에서 소름돋았삼~ㅋ;그럼 내가 범인 이겠군요!;
맞아!왜 텔미썸씽은 뺐냐규 .. 마지막에 비행기에서 옆에 남자가 "파리는 처음이세요?"이러면서 관심을 보이니까 그 청순한 얼굴로 "네 ^^" 이러면서 뻥치는거 조낸 소름끼쳤는데 꺄악~!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대부분 동감하고 글 잘쓰신 하셨는데요.극강의 이미지변화를 강조하려다보니 좀 오바스러운 부분도 보이네요 가령....공채탤런트인터뷰시험때 그 동영상을 제가봤는데요,.나가죽어야죠 가 아니라 그냥 "죽어야죠"인데..흐흐......한끝차이라도 받아들이기에 따라 천지차이일수도 있고 여튼 뭐..당사자라면 억울할수도...ㅋ
연이말에 승복님 글같은데 아무튼 이분은 글 잘쓰시지만 가끔 이래저래 보태서 쓰기도 하시더라구요 또 예전엔 김수현작가가 불꽃이라는 드라마내에서 김희선에 관한 안좋은 대사를 넣었다고 하셨던데;;김수현 작가가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직접 밝히기까지 했죠...;;; 아..뭐 어쨌건 심은하씨 참 좋은 배우에요 훌륭~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