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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학살 일기: 가자에서 보낸 85일
지은이: 아테프 아부 사이프 | 옮긴이: 백소하 | 감수: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체제: 128*188 | 532쪽 | 22,000원
분류: 인문학 > 인문 에세이
에세이 > 외국 에세이 > 일기/편지 / 문학> 세계의 문학 > 중동 문학
독자: 일반 | 발행일: 2024년 6월 18일 | ISBN: 979-11-90186-39-1 [03890]
팔레스타인을, 가자 지구를 깊이 아는
일생 동안 전쟁을 경험한 이가 들려주는
2023년 10월 7일 시작된, 아니 75년간 이어져 온
이스라엘의 폭력에 대한 고통스러운 증언
가자 지구 사람들이 겪는 참혹한 고통의 시간을 기록하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문화부 장관이자 저명한 작가
아테프 아부 사이프의 생생한 가자 지구 일기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알까삼 여단의 기습 공격이 일어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가자 지구에 이스라엘군의 강력한 보복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가자 지구 사람들은 집단학살(genocide) 당하고 있다. 2024년 5월 말 현재 3만 5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8만 명에 가까운 숫자가 부상을 입었으며, 백만 명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세라이트 난민촌에 가한 공격으로 2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해당했다는 기사가 전해지고 있다. 이런 전례가 없는 공격 속에서 가자 지구 사람들은 잔혹한 폭력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금까지 역사에서 이런 잔혹 행위가 세계 지도자들과 주류 언론의 눈앞에 거리낌없이 자행된 적은 없었다. 근거 없는 이스라엘의 선전과 고의적으로 편향된 프레이밍이 날마다 등장하여 참상을 가리고 있고, 중립을 가장한 편향된 의견이 세계 신문의 첫 페이지와 텔레비전 전문가 및 정치인의 입에서 반복되었다. 가자 지구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는 이스라엘의 미디어 통제와 세상의 무관심 속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집단학살 일기: 가자에서 보낸 85일》은 가자 지구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작년 10월 이후 겪은 일들을 생생하게 우리에게 전해 준다. 저자 아테프 아부 사이프는 팔레스타인의 저명한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문화부 장관이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문화유산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가자 지구 자발리야 난민촌의 고향집에 방문했던 저자는 칸 유니스에서 열리는 문화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시작된 폭격에 휘말리면서 전쟁의 중심에 서게 된다. 이후 언론인들이 나날이 살해당하는 가운데 현실을 담은 글을 내보낼 수 없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텔레그램과 메시지를 통해 긴박하게 전달된 그의 일기는, 가자 지구 사람들이 겪은 전쟁에 관한 생생한 보고로서 가감 없이 서구 언론에 등장하게 된다. 그의 일기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르몽드》, 《가디언》, 《슈피겔》 등에 게재되어 가자 지구가 처한 참혹한 현실을 세계에 알렸다.
이 책은 2023년 10월 7일부터 저자가 라파를 통해 이집트로 나오게 되는 12월 30일까지 85일간의 일기를 엮은 것이다. 일기는 10월 7일, 불과 며칠 전 가자에 도착하여 아들과 친척들과 바다에서 아침 수영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갑자기 포탄이 떨어지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제대로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이렇게 이들의 고통이 시작된다. 이후 가자 지구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대다수 팔레스타인 사람들처럼 저자 역시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고 자신의 고향이 파괴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처제 가족이 폭격으로 몰살되고 조카 위쌈이 양다리와 한 팔을 잃어버린 현실, 가자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분투했던 프레스 하우스(기자협회)의 책임자인 친구 빌랄의 죽음과 수많은 친구들의 죽음을 겪고, 어릴 적 나크바로 쫓겨나 난민촌에서 살게 된 할머니가 늘그막에 다시 천막 난민촌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믿기 힘든 현실과 맞닥뜨린다. 열다섯 살 아들과 살아남기 위해 시시각각 포위망을 좁혀 오는 이스라엘군을 피해 북가자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며 겪는 말 못 할 모욕과 표현하기 힘든 참상이 펼쳐진다. 이후 칸 유니스를 거쳐 라파에 거대하게 형성된 새로운 난민촌 천막에서 생활하게 되는 여정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하루하루가 그려진다.
책에서 나날이 기록되는 참상은 상상을 넘어서 가자 지구의 현실을 날것 그대로 우리에게 보여준다. 절망 가운데에서, 나크바로부터 75년간 이어져 온 전쟁과도 같은 상황 속에서, 저자는 그곳을 빠져나온 자신을 자책하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남아 있어야 했을까?” 자문한다. 저자는 전쟁에서 겪은 일을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전쟁 이전의 삶이 어땠는지만 기억하고 싶어 한다. 가까운 많은 이들이 죽거나 다치고 집을 잃어 버린 현실에서, 자신이 죽을 수도 있었던 전쟁의 긴급한 상황에서 살아남아 가지게 되는 극복하기 어려운 슬픔을 공유한다.
이 책은 2023년 12월에 60일간의 일기가 먼저 영국 콤마프레스Comma Press에서 전자책으로 발간되었고, 그 이후 올해 3월에 85일 치 일기 전부가 종이책으로 발간되었다. 이후 영국, 인도네시아, 미국, 스페인, 일본, 이탈리아, 튀르키예 등 여러 나라의 출판사에서 모인 출판인들의 연대는 다양한 언어로 이 책을 번역 출간하기로 마음먹고, 이에 맞춰 긴급하게 한국어판 출간도 이뤄지게 되었다. 이 책의 서문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 크리스 헤지스가 작성했으며, 한국어판에는 이탈리아어판 편집자가 저자와 나눈 인터뷰 또한 수록했다. 이 외에 저자의 여정 및 일기에서 그려지는 현장을 독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주요 지명을 표기한 지도를 덧붙였다.
책의 표지 그림은 《태일이》의 작가 최호철 화가가 잿더미로 변한 가자 지구의 모습을 새롭게 그려 내 참상의 모습을 강렬하게 전달해 준다. 이 책의 로열티 수익은 모두 팔레스타인 지원 단체 세 곳(Medical Aid for Palestinians, the Middle East Children's Alliance, Sheffield Palestine Solidarity Campaign(Khan Younis Emergency Relief))에 기부된다.
- 본문 속에서 -
우린 양쪽에 끝없이 늘어선 돌무더기를 빠른 걸음으로 지나 리말 구역으로 향했다. 동네 자체가 지워졌다. 마치 제2차 세계대전을 찍은 흑백 영상 같았다. 노파가 양팔을 흔들며 “동네 자체가 사라졌어”라고 말했다. _ 52쪽
후다와 하템이 살던 건물은 한두 시간 전에 공격당했다. 후다의 딸과 손녀의 시신은 이미 수습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 그들이 알던 유일한 생존자는 후다의 다른 딸인 위쌈이었다. 위쌈은 중환자실에 있다고 한다. 위쌈이 바로 수술에 들어가 양다리와 오른손을 절단해야 했다는 걸 알게 된 건 나중의 일이었다. _ 88쪽
어떤 아이들은 이스라엘의 미사일에 맞아 자신들이 조각난 뒤에도 이야기를 전하거나 최소한 녹화라도 할 수 있는 새롭고 영리한 방법을 고안했다. 자기 시체가 확실히 확인될 수 있도록 손발에 마커로 자기 이름을 써 둔 것이다. 이걸 SNS에서 공유하고 있었다. _ 113쪽
이건 공격이 아니다. 학살이다. 마치 전쟁영화의 결말 같았다. 모든 게 박살났다. 건물 50여 채가 허물어졌다. … 동네에서 표적이 된 지역은 완전히 사라졌다.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건물들이 서로의 위로 무너진 게 마치 졸다가 넘어지면서 옆에 있는 건물도 넘어뜨린 것 같았는데, 잔해에서 두 건물을 구별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자발리야의 명물인 옛 골목길과 좁은 차선도 전부 사라졌다. 전부 하나가 되어 버렸다. _ 186쪽
이스라엘군은 언제나 목표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가자 지구 전체의 인종청소다. 이 지역에 와서 “2006년에 하마스에 투표한 게 누구냐?”라든가 “누가 하마스한테 투표할 것 같냐?”고 묻고 ‘청소’하는 게 아니다. 저들이 청소하는 건 하마스가 아니다. 아랍인들이다. 보이는 대로 죽이거나 떠나도록 강제하거나, 둘 중 빠른 쪽으로 할 거다. _ 231-232쪽
오늘 아침은 슬프지 않은 곳이 없다. 심지어 흐린 하늘마저 슬퍼 보인다. 해는 온데간데없고, 사람들은 다음 공격만을 기다리며 하루 종일 터덜터덜 걸어다녔다. 어디가 공격당할까? 이번에는 누가 살해당할까? 누가 살아남을까? 사는 걸 견딜 수 없는 일로 만드는 질문들이었다. _ 271쪽
우리가 걸어가자 병사 한 사람이 “검은 스웨터 입은 놈”을 불렀다. 야세르가 검은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나는 속삭였다. “움직이지 마. 널 부를 거였으면 휠체어 미는 놈이라고 했겠지. 인샬라.” 내 말이 맞았다. _ 307쪽
이제 아버지는 다른 가자 주민 수천 명처럼 지낼 곳이 없다. 아버지는 아침 여섯 시 반에 내게 왓츠앱으로 영상전화를 걸어 “집이 무너졌다”고만 말했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떨렸고 눈물이 보였다. 이제 일흔넷 노인의 집이 없어졌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니라 그를 고통받게 해야겠다고 어떤 사람이 전략적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_ 373쪽
수십 명이 아직 피를 흘리고 있는데도 병원 근처의 집단 묘에 매장되었다. 이를 감시할 국제기구나 언론인의 부재로 인해 이러한 범죄는 계속 책임을 묻지 않은 채 넘어가고 있고 어떤 파급도 받지 않고 있다. 병원 주변 지역은 가자 지구 다른 모든 곳과 마찬가지로 거의 완전히 파괴되었다. 모두가 죽고, 모든 것이 산산조각이 났다. 병원은 가자 주민들을 구금하고 처형하는 이스라엘의 군사기지로 변해 버렸다. _ 448쪽
할머니에게는 모든 게 그때와 똑같았다. 안전이 상실된 것도, 희망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는 천막에서 나오면서 할머니의 삶을, 두 번의 난민 생활 사이에 끼어 있는 그 역사를 떠올렸다. 할머니는 어린 시절은 한 천막에서, 팔십 대는 다른 천막에서 보내신 거다. _ 477-478쪽
전쟁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이 천막이 우리의 새집이다. 이 난민촌이 우리가 새로 잡은 터전이다. 시간은 어느덧 흘러 며칠 후면 내가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 모든 것이 시작된 그날 아침으로부터 세 달째가 된다. 기다리는 것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마치 우리 자신의 죽음이 도착해 우리를 그 마차에 태워 데려가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 _ 492쪽
내가 떠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나는 그곳에 있다. 내 모든 생각은 거기에 있고 내 모든 경험은 아직도 끝없이 펼쳐지는 기억 속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상상조차도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기초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나는 여전히 그곳에 있다. _ 507쪽
이것이 바로 이 전쟁의 광기다. 나는 살아남았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위다드가 살아남을지, 내 모든 형제자매, 아버지, 친구들이 살아남을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어떤 끔찍한 소식이 전해질까? _ 511쪽
- 추천사 -
아테프 아부 사이프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주민이다. 주민들은 가자의 비극을 온몸으로 맞는다. 아테프도 아침에 일어나 오늘 하루가 무사하길 비는 가자 주민 누구나 중 한 사람이다. 나 또한 가자에서 두 번 고립된 적이 있다. 방송이나 사진으로만 봤던 비극의 24시간은 너무도 비참했다. 나야 겨우 며칠 있는 것이고 빠져나가면 되지만 그들은 그곳에서 아이를 키우고 저녁밥을 먹고 삶을 살아간다. 저자는 이 비극의 면면을 마주하며 세계 시민들에게 보여준다. 이웃으로 같은 시민으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외로운 외침이 바로 이 기록이다. 팔레스타인 사람이기 전에 이들은 세계 시민이다. 우리 모두 사이프가 되어야 하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 앞에서, 저자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바라고 있다. 우리가 이 책을 읽는 건 그의 외침에 한 자락을 더하는 것이며 세계 시민으로서 존엄을 지키는 마음을 모으는 것이 될 것이다. _ 김영미(분쟁 지역 전문 독립 피디)
이스라엘 점령군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망자 수, 산더미처럼 쌓이는 어린이들의 시신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신경해 보인다. 그곳을 절멸시키는 것만이 그들의 지상목표라도 된 듯, 팔레스타인에 대한 집단학살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아테프 아부 사이프는 F-16 전투기의 굉음과 “굶주린 개처럼 희생양을 찾아” 윙윙거리며 머리 위를 맴도는 드론에 의한 집단학살이 자행되고 있는 가자 지구의 하루하루를 처절하게 써 내린다. 즐겨 찾던 서점이 부서지고, 이웃집 일가족이 몰살당하고, 아이들이 살해당하는 일상에서 “살아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건 깨어날 때뿐”이다. 과거에는 살아남는 것으로도 ‘승리’라고 여겼지만, 이제 그는 더 이상 어떤 것도 기억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그가 미사일이 떨어져 파괴된 건물에서, 천막에서 간결하지만 슬픔과 분노가 깊게 밴 일기를 써 내려가는 이유는 가까웠던 이들 모두가 죽었다는 사실을 잠시나마 잊고 싶기 때문이다. 현재진행형의 인종 말살 참극을 어떻게 응시하고 기억해야 할까? 괴로울지라도 귀기울여 듣는 것은 우리와 팔레스타인을 연결한다. 이 책을 머리맡에 두는 것만으로도 작은 연대가 될 것이다. _ 홍명교(플랫폼씨 활동가)
작년(2023년) 10월 7일 이후 가자 지구 소식에 촉각을 기울여 온 동료 시민들에게 이 책을 빨리 펼치시라 제안드린다. 이 충실한 일기에는 그는 알고 우리는 모르는 시간이, 반대로 우리는 알았는데 그는 모르던, 외부 세계는 아는데 정작 그 안의 가자 주민들은 알 수 없었던 시간이 담겨 있다. 집단학살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복기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를 끝내기 위해 가자 주민들이 어떤 시간을 견디고 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_ 뎡야핑(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전쟁을 직접 경험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공포를 겪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전쟁을 가능하게 하는 무기를 공급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_ 가디언
일기를 출판하면서 저자는 이스라엘군의 행위를 외면하기로 결정한 세계의 위선을 폭로합니다.
_ Kirkus 리뷰
아테프 아부 사이프의 일기를 읽으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단학살이 우리가 보는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일어나며 무시무시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자 지구 사람들의 일상은 간과되고 있습니다. _ Middle East Monitor
일부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이 어떻게 이 야만성을 끔찍한 날마다 계속하도록 허용할 뿐만 아니라 무방비 상태에 갇힌 굶주리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용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수십억 달러의 군사적 ‘원조’를 지원하는지는 평범한 사람은 헤아릴 수 없는 일입니다. _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읽어야 합니다. 훌륭한 글쓰기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 책의 모든 페이지는 빼앗긴 나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잔혹한 집단적 처벌을 규탄하는 울부짖음을 담고 있습니다. _ Labour Hub
- 지은이 -
아테프 아부 사이프 Atef Abu Saif
팔레스타인 작가. 1973년 가자 지구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태어났다. 팔레스타인 비르제이트 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유럽대학연구소에서 정치 및 사회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소설 다섯 편과 단편소설집 두 편을 발표했으며 대표작으로 2015년 출간된 자전적 소설 《유예된 삶A Suspended Life》이 있다. 2019년 서안 지구로 이주해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문화부 장관직을 맡고 있다. 2023년 10월, 전쟁이 시작될 때 아들 야세르와 함께 국제 문화유산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자 가자 지구를 방문하였다. 이후 지금껏 이어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기록한 일기를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네이션》, 《가디언》, 《르몽드》 등에 게재하여 가자 지구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2015년 아랍 소설 국제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8년에는 최고의 아랍어 소설에 수여하는 카타리상(젊은 작가 부문)을 수상했다.
- 옮긴이 -
백소하
대학원에서 젠더 이론을 공부하며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문화과학》에 실린 주디스 버틀러의 〈취약성과 저항을 재사유하기〉를 공역했으며 레슬리 파인버그의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 등 여러 글을 번역하여 웹진 〈인-무브〉에 게재했다. 《여/성이론》 44호에 〈트랜스젠더 신체의 정치성〉를 발표했다.
- 감수 -
팔레스타인평화연대_BDS Korea
1948년 이래 지금까지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식민 지배와 아파르트헤이트, 군사 점령 문제를 한국 사회에 알리며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에 연대하는 페미니스트 단체이다. 미국의 이라크 침략으로 한국에서 국제주의적 반전 운동 흐름이 형성된 2003년 결성된 뒤 정기적으로 팔레스타인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2024년 5월 기준 191개 한국 시민 사회 노동 단체가 함께하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 차례 -
서문 기억하는 이들의 아픔 _ 크리스 헤지스 9
가자 지구 지도 23
집단학살 일기
10월(1~25일 차)
첫날 25 | 둘째 날 32 | 셋째 날 40 | 넷째 날 47 | 다섯째 날 54
여섯째 날 62 | 일곱째 날 70 | 여덟째 날 75 | 아홉째 날 82 | 열번째 날 87
열한번째 날 92 | 열두번째 날 102 | 열세번째 날 110 | 열네번째 날 115
열다섯번째 날 120 | 열여섯번째 날 127 | 열일곱번째 날 134
열여덟번째 날 140 | 열아홉번째 날 145 | 스무번째 날 151
스물한번째 날 156 | 스물두번째 날 161 | 스물세번째 날 167
스물네번째 날 173 | 스물다섯번째 날 179
11월(26~55일 차)
스물여섯번째 날 185 | 스물일곱번째 날 192 | 스물여덟번째 날 198
스물아홉번째 날 204 | 서른번째 날 210 | 서른한번째 날 214
서른두번째 날 220 | 서른세번째 날 226 | 서른네번째 날 231
서른다섯번째 날 237 | 서른여섯번째 날 243 | 서른일곱번째 날 249
서른여덟번째 날 255 | 서른아홉번째 날 261 | 마흔번째 날 267
마흔한번째 날 273 | 마흔두번째 날 279 | 마흔세번째 날 285
마흔네번째 날 290 | 마흔다섯번째 날 295 | 마흔여섯번째 날 300
마흔일곱번째 날 310 | 마흔여덟번째 날 315 | 마흔아홉번째 날 321
쉰번째 날 328 | 쉰한번째 날 334 | 쉰두번째 날 339 | 쉰세번째 날 345
쉰네번째 날 350 | 쉰다섯번째 날 356
12월(56~85일 차)
쉰여섯번째 날 361 | 쉰일곱번째 날 367 | 쉰여덟번째 날 372
쉰아홉번째 날 377 | 예순번째 날 382 | 예순한번째 날 388
예순두번째 날 393 | 예순세번째 날 397 | 예순네번째 날 402
예순다섯번째 날 407 | 예순여섯번째 날 412 | 예순일곱번째 날 416
예순여덟번째 날 421 | 예순아홉번째 날 426 | 일흔번째 날 431
일흔한번째 날 436 | 일흔두번째 날 442 | 일흔세번째 날 447
일흔네번째 날 451 | 일흔다섯번째 날 455 | 일흔여섯번째 날 460
일흔일곱번째 날 464 | 일흔여덟번째 날 469 | 일흔아홉번째 날 475
여든번째 날 480 | 여든한번째 날 484 | 여든두번째 날 488
여든세번째 날 492 | 여든네번째 날 496 | 여든다섯번째 날 501
저자 후기 512
이탈리아어판 편집자와의 인터뷰 516
옮긴이의 말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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