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시황에 대해 얘기하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황을 논하기위해서는 너무 많은 것들에 대해 고려해야 합니다.
저처럼 지식이 얕은 사람이 예측한다한들 그게 맞을리 없습니다. ^^;;
우리같은 개인 투자자들은 그저 오를때와 내릴때 정도만 느낄수 있으면 됩니다.
미국에 살다보면 불편한 점이 참 많습니다. 대부분은 먹는거에 대한거지요.
한밤중에 족발이나 보쌈이 먹고싶어진다거나, 뼈다귀감자탕이 당긴다거나, 순대국밥 한그릇 먹고 싶다거나 할때면 한국이 참 그립습니다.
물론 LA에 사시는 분들은, 한국처럼 시켜드시거나 밖에나가서 언제든지 드실수 있겠지만, 저는 LA에 사는게 아니라서..^^;;
미국에 살다보면 좋은 점도 많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경기의 흐름을 가장 먼저 몸으로 느낄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덕분에 저는 2007년 10월과 11월에 제가 가진 모든 주식과 펀드를 처분할 수 있었습니다.
이듬해에 일이있어 잠깐 한국에 들렀다가 친구들을 만났는데,
인사이트펀드에 크게 물린 친구와 인사이트펀드 운영팀에 있던 친구와의 대화를 흥미롭게 지켜볼수 있었죠.
2009년에 들어서면서 경기하강이 멈추었다는것도 온몸으로 느낄수 있었죠.
여전히 문을 닫는 은행들과 점포들이 있었지만, 자본을 가진 자들은 그것들을 쓸어모으고 있었습니다.
톨브라더스를 비롯한 대형 건설사들은 매물로나온 아파트 단지들과 골프장, 땅이란 땅은 다 사들이더군요.
대형 리테일업체들도 땅과 건물들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멈추었던 공사들도 여기저기서 재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지갑에서 돈을 꺼내지는 않았지만, 활동이 조금씩 늘어나는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늘어나는 소나타를 발견하게 됩니다.
소나 탄다는 소나타였는데, 미국에서도 가난한 멕시칸들이나 신용이 낮은 외국인들이나 타던차였습니다.
그런데, 잘 보이지도 않던 소나타가 어느날인가부터 아주 자주 보이더군요.
그때 현대차가 막 60,000원을 회복했을때였습니다. 그래서 현대차를 매수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나온 신형소나타는 완전 대박이었습니다. 제너시스도 마찬가지구요.
덕분에 큰수익을 내고 매도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고가의 백화점이나 쇼핑몰에는 아직 사람이 드물었지만
저렴하게 판매하는 월마트와 코스트코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월마트와 코스트코를 매수했습니다.
역시 작년에 모두 매도했습니다. 두종목 모두 제게 넉넉한 수익을 주었습니다.
그외에도 예를 들자면 정말 많습니다.
그와중에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에서 느끼는 경기흐름이 얼마뒤 한국 주가에 반영이 되더라는 사실이었죠.
요즘 미국이요?
부자들이 지갑을 열고 돈을 다시 쓰기 시작하더니
한산하던 주차장은 차를 세울곳이 없을정도로 꽉차고
마트와 백화점은 걸어다니기가 힘들정도로 붐비며, 놀이동산은 발 딛을 틈없이 많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한국에서야 저런 모습이 당연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습니다.
길건너 하나씩 초대형 마트들과 백화점이 줄지어 있는 이곳에서
한때는 그 넓은 건물에 달랑 저 혼자 물건을 사고 있었을때도 있었으니까요.
사람들의 소비가 늘어나니
제품을 운반하는 차량들도 늘어납니다.
고속도로에는 화물들과 컨테이너들을 운반하는 차량들이 줄지어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살면서 이렇게 많은 화물차들을 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재작년에는 어쩌다가 며칠에 한번씩 보이던 화물차 마저도 빈트럭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들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컨테이너와 화물차량들의 숫자는 정말로 놀라울 정도입니다.
미처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컨테이너를 싣고 가는 기차는 더 대단합니다.
무려 120개가 넘는 차량을 연결해서, 컨테이너를 2단으로 싣고서 올라가고 내려갑니다.
그런 화물기차가 지나가면 기차길앞에서의 신호대기시간이 무려 7분이 넘어갑니다.
길이로 따지면 약 5km에 달하죠.
워렌버핏은 이런날을 대비하여 일찌감치 입질해놓은 기차운송회사를 이번에는 아예 인수해버립니다.
역시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만, 항구에 컨테이너가 그렇게 높이 쌓여있는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정말로 산처럼 어마어마하게 쌓여있더군요. 예전에는 썰렁했습니다 정말로...
위의 기사 내용에도 나와있지만
이 기차들과 트럭들이 실어나르는 컨테이너와 제품들은 모두 어디서 올까요?
그렇습니다. 모두 아시아와 남미에서 옵니다.
비행기로 오나요? 아닙니다.
모두 배로 옵니다.
이것이 바로
회원님들께 2011년 중장기 포트中의 하나로 한진해운을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 국토해양부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표합니다.
올해 1월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추정)이 지난해 같은 기간(147만2000TEU)에 비해 12.7% 증가한 165만9000TEU을 기록하면서 역대 1월 실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토해양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 1월 항만컨테이너 물동량(추정)'을 발표했다. 특히 수출입화물(106만TEU)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가와의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1월보다 16.3% 늘어났고, 환적화물(56만1000TEU)도 주요 선사들이 부산항을 통한 환적을 확대함에 따라 지난해 보다 6.9% 증가했다.
항만별로 보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74%를 처리하는 부산항의 경우, 1월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한 122만6000TEU를 기록했다. 광양항의 경우, 지난해 같은보다 2.2% 감소한 16만8000TEU를 기록했다. 하지만 2월 이후 전주~광양고속도로 개통 등 배후도로망 확충과 신규항로(동남아, 시모노세키) 개설에 따라 호남권 물동량 확대로 인한 반등이 기대된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천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2% 증가한 15만6000TEU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출입화물의 증가에 힘입어 역대 1월 최고 물동량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 추세대로면 올해 무난히 컨테이너 물동량 2000만TEU 시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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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의 대표지수인 HRCI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의 워렌버핏이라 불리우는 투자의 귀재 이민주 회장도 해운업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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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미다스 손’이라고 불리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의 ‘통큰’ 투자가 화제다. 개인 자산 규모만 1조5000억 원이 넘는 거부가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뉴스거리.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히 이 회장이 투자한 사업 분야가 어디일지에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정한 곳은 ‘해운’과 ‘조선업’이다. 지난 1월 6일 신생 해운사인 ‘양해해운’은 이 회장과 에이티넘파트너스 등이 전환사채(CB)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권의 대출금리보다 저렴한 채권금리를 받는 조건이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작년에는 새로 짓는 선박에 거금을 투자했다. 2010년 5월 국토해양부가 인가한 ‘한바다 2호 선박투자회사’를 통해 총 825억 원을 투자한 것. 한바다2호는 8만2000DWT(deadweight ton : 화물선의 중량 총수)급 캄사르막스(선박 크기 단위) 벌커 두 척을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하는 상품이다. 건조가 완료되면 SK해운이 용선(배를 빌려 운영하는 것)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0년 10월 또 하나의 신조선 투자에 나섰다. 국토부가 인가한 ‘아시아퍼시픽 16호 선박투자회사’를 통해 5만7000톤급 수프라막스(선박 크기 단위) 벌크선 한 척을 건조하는데 약 150억 원을 투자한 것.
선가의 55%는 상하이 푸둥 디벨로프먼트뱅크에서 차입하기로 했고 향후 용선은 STX팬오션이 5년간 맡기로 했다. 조선소는 중국의 장쑤 한퉁(Jiangsu Hantong)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주 차입 은행에 이어 후순위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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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는 이제, 럭셔리카들을 대체할 수 있는 고급차량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고,
소나타는 꾸준히 잘 팔리고 있으며,
서서히 기아차들도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만약 기아 옵티마(K-5)가 미국에서 소나타나 제너시스같은 성장세를 이룰수만 있다면,
기아차의 지금 주가는 헐값으로 느껴지게 될겁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돈이 돌기 시작하니 건설경기도 좋아집니다.
땅을 다지고, 건물을 짓고, 하수도 상수도를 묻고, 도로를 새로 만들고 있습니다.
건설이 늘어나니 변압기도 필요하고, 잔디도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건설이 늘어나는 만큼,
쓰레기도 건설폐기물도 엄청나게 늘어나게 됩니다.
세계최대의 갑부인 빌게이츠와 워렌버핏은
이런때를 미리 예상하고 쓰레기처리 회사에도 미리 투자를 해 놓았습니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죠?
자, 여러분.
보시고 나니 어떻습니까?
경기가 나빠질것 같습니까 아니면 좋아질것 같습니까?
주가가 계속 오를것 같습니까 아니면 내릴것 같습니까?
콜입니까 풋입니까?
롱입니까 숏입니까?
회원님들 모두
행복하고 감사한 수익내시는 2011년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p.s 대부분 운전하면서 찍은 사진들이라 선명하지 못함을 이해해주시길..)
[출처:시황분석]
첫댓글 흥미로운 글 잘 봤어요. 미국 상황을 생생히 보니 재미있군요. 앞으로 한국 시장도 생기 넘치겠는데요? 고맙습니다.
그래서 요즘 글로벌 증시를 보면 브릭스 국가는 조정국면이고, 미국만 날아다니기 시작하는군요
미국이 금융위기전 만삼천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 실정에 좋은 생생한 정보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메튜트님 올만에 반갑습니다. ^^ 그런데, 올려주신 시황은 메튜트님의 시황인가요? 아님 다른 분의 시황인가요? 글 끝에 [출처:시황분석] 이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위에 [하더라시황]에 보듯이 다른분글입니다^^
아~ 메튜트님 이민가신줄 알았답니다. ㅎㅎ
('' 감사합니다.
흥미진진한 글이네요.
그래서..... 얼마전 미국쪽 펀드를 좀 사두었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일부러 시간내어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음..투자란 저렇게 하는거군요..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미국 정보 많이 올려 주세요
오랜만에 들어와 좋은글 읽고 갑니다. ^^ 쉽고 빠르게 와 닿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알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