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떨어지는 오후 2시15분쯤.
푹 자고 느즈막히 차량회수하여 돌아오는데 속이 영 개운찮다.
집 가까이 왔을 무렵 버릇처럼 켜 둔 피뎅이에서 경쾌한 소리가 난다.
로지.... 양주은현면동사무소-강남 40k
한참을 바라보고 있어도 전혀 입질이 없고 혼자 외로이 놀고있다.
영문 모르고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를 생각하기 싫어 지워버린뒤 습관적으로 계산 뽑아본다.
일단 거리대비 5~10k 모자라는 저가, 내가 있는 위치에선 3~40분 거리, 비 내리는 오후,
종료후 복귀외에는 다른 변수가 없을 단발성오더이므로 총 소요시간 4~5시간....
그래서 손에 쥐는 금액은 25k 내외.... 바로 옆에 있는 기사라면 30k......
화장실에서 개운찮음을 떨쳐버리는데 애 좀 쓰고
늦은 아점 해결하고, 옷 갈아입고, 여차하면 튈 준비하고 카페 뒤적이는데
예고없이 내리던 비가 잦아들 무렵인 3시 20분경 다시 경쾌한 소리 들린다.
또 로지..... 의정부터미널-강남 30k
이건 오키~~ 빨리 걸어도 10분 거리다. 소요시간은 복귀까지 3시간, 남는 금액은 23k
운빨 받으면 후속오더도 가능하고.....
젊은 차주는 한 눈에 안대를 하고 비스듬히 앉아 괴로운 표정을 짓고있다.
알고보니..............
한시간 전에 은현면에서 신청했던 바로 그다.
기사를 기다리다 살살 몰고나왔는데 비는 내리고 차는 밀리고 눈은 아파 미치겠고....
업체에선 기사가 없다고만 할 뿐이고~~
한시간 걸려 의정부까지 나왔지만 도저히 안되겠고 도시라 기사가 있을거 같아 다시 신청했단다.
114 로 아까와는 다른 업체에....
한바탕 처음의 업체를 비난해주었다. 도대체 존재의 이유가 무엇이냐고~
손도 동의하며 고개를 끄떡거린다. 자신은 전혀 몰랐다고...
단골업체는 서울이라 지역의 업체에 시켜야 되는 것으로만 알고 두 번 다 114에 문의했고
기사가 없다는 말을 곧이 들었을 뿐이며 가격도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책정되었을 뿐이란다.
제법 밀리는 길을 때론 업체를 힐난하며, 때론 손의 괴로움을 달래가며 한시간 남짓에 종료.
주차하고나니 넉 장을 내민다. 편히 잘왔고 애초에 지불될 금액이었으니 받으란다.
저가로 오더 날리는 업체들.... 니들말야 엉아가 조언 좀 해줄께.
박리다매............ 좋아~
이윤창출............ 좋은 이야기지. 자본주의, 그 것도 신자본주의의 맹신자들이 판치는 국가인데 머
경쟁에서 살아남기..... 당연해. 모든 생명체의 지상명제이니까, 일단 내가 살아야겠지
다 좋은데, 앞 뒤 좀 살펴가며 할 수는 없니?
10k 이상 남길 수 있는거 지레겁먹고 알아서 기었다가 한 푼도 못 먹었자너.....
그런 식으로 사라지는 오더들 제법 많지않어? 없다면 머 더 할 말은 없고...
이윤창출도 좋지만, 그 이윤이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서 생기는건지 생각 좀 하고 살면 안디?
니들은 첫 번째 의무가 고객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드리는거야. 그러자고 니들에게 요청하는거자너?
그러기 위해서는 적당한 가격을 고객과 기사에게 제시할 의무가 있는거고
그렇게 해서 니들이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과 기사 양 쪽을 니들 손아귀에 쥘 수 있는거지.
머? 니들도 오더창출하느라 떼돈 들어가고 똥싸는 노력하고 있다고?
놀고있네~~~~~~~ 걍 편히 앉아 똥이나 싸....
그런건 노력도 아닐뿐더러 적잖은 돈 들였다면 헛 돈 쓴겨~ 바부팅이야...
고객을 위해본 적도 없고, 기사는 더더욱 생각해 본적 없으며,
타인이 애써 일궈논 텃밭에 들어가 분탕질해서 니 이득을 챙길 생각만 할 뿐이지.
니들이 없으면 오더도 없다고? 웃겨~~~~~~~
솔직히 말해바바~~
니들이 없으면 그 고객들 걍 직접 몰고갈거 가터? 파이가 작아진다고?
그런걸 보고 꼴값떤다 그러는겨~~~~
제발말야......... 별별 꼴같잖은 짓에 되도않는 말 씨부리지말고 빨리 좀 사라져 주라.
다시한번 생각해봐바...... 어떤게 니들에게 이득이 될지. 돈 벌자고 삼실낸거 아냐?
고객을 설득하고 구슬려서 팔팔한 오더를 만들어 내는거, 그게 니들의 일이자나.
그 정도 일도 하기 싫어? 입술 몇 번 달싹거리고 손구락 몇번 놀려 벌고 싶은거자나...
업소에 뽀찌나 주고 얻은 오더로 생색내지말고.... 그거 니들 돈 주는 것도 아니자나?
그런건 아무나 할 수 있어~~~ 내가하면 더 잘해 짜샤....
개별오더 올리는 소위 개인연합사장들도 마찬가지야. 도대체 동료니 적이니?
말 그대로 개사장될래? 그래서 겁나게 많이 벌었어? 곧 빌딩 지을겨?
머시기 업체가 쉽게 떼돈 벌었다고 아무나 따라하면 다 될거 같지?
우째 세상 그리 쉽게 살려하냐..... 그게 머리야? 해머지......
곧 국토개조사업할거 같거든? 그 때 그 해머 써먹어~~ 잘 간수해뒀다가... 일당 꽤 쳐줄지도 몰라~
말도 안되는 가격에 니들이 인심쓰듯 창에 올려줬던 고객들
그 고객들 어케 되었을지 생각은 좀 해봐? 안하지? 관심없자너....
관심도 없는데 돈은 벌고 싶은거자너~~~ 그치?
걍 지하도에서 엎드려 두 손 벌리고 있는게 훨나아~~ 빙신아. 쉽자나....
것도 힘들면 걍 서울역 가든가....... 먹고는 살어~~
제발 못 먹는 감 찔러보는 짓 좀 하지 마.... 니 밥그릇 걷어차는거라는거 정말 몰라?
각설하고.....
내가 말해주고픈건 머냐하면 말야
대리사무실의 존재이유는...... "고객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고 거기서 수익을 창출한다" 라는거야~
아주 간단하자나?
니들에게 요청한 고객이 목적지에 못 갔다면...... 니들이 왜 있는거야?
그 것만 좀 생각해 바바..... 답답해 미치겠거등?
첫댓글 도덕심이 있는 업체라면? <"고객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고 거기서 수익을 창출한다" 라는거야> 이 말을 새겨 듣고 여차하면 콜무처리라도 해야만 단골에 대한 예의거늘 콜이 안빠지는 이유는 단 하나 가격 때문이고 떵콜이 잘 빠지는 이유는 단 하나 "뭘 모르고 가는 초보기사들이 많기 때문" 인데 양심을 가진자라면 "카" 처럼 올리진 말아야 함 // 제발 "기사부족" 이란 말은 안통하죠/ 손님 입에서 그런말 나오면 <앞으로 그 업체와 거래 하지 말라.. 새빨간 거짓말이다 > 라고 알려 주고 있으니까요... 기본이 안된 업체는 때가 되면 곧 문닫게 되겠죠뭐
지도 답답해 미치겠거등?..업체들에 맹한행동을 잘지적해주셨군요...생각없이사는 바~부~라고 생각하세요^^
두메님께서 열이 약간 받어셨군요. 하지만 여전히 정확한 말씀! 옳은 말씀 입니다.
대리업체들 요즘 큰 곳 몇군데 빼곤 유지하기 힘들겁니다...조금이라도 싸게 올려서 단골 만들려하다가 오히려 당하는게 요즘 추세아니겠습니까? 서울~서울 10K 이손들 기다리다지쳐 다른데 부르고 집에가는일이 허다하지 않겠습니까? 싸다고 다좋은것은 아니란걸 대리업체도 모르는건 아닐텐데, 아쉽습니다...
좋은 해결책이 있어야 할텐데,,안타까울 뿐이네요.
근데 말입니다...희한하게도 저가업체만 돈을 벌드라고요...아이러니입니다..기사들은 저가인데도 무지막지몰려들고..저가회사돈벌게해주는건 우리 기사들이드란말이죠...엄청난모순입니다..
늘~서정적이던 두메님께서 화많이나셨네요,,,,,,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 정말 얘기해줘도 소귀에 경읽기식의 업체들....항상 대박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