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홍천에 귀농하여 무농약으로 콩농사를 짓는 분에게
정말 실하고 좋은 메주콩을 저렴하게 (한 말당 50,000원) 샀어요.
올해 보통 7만원씩 하는 걸 보면 저는 횡재했더군요.
이건 작년 가격이나 마찬가지죠.
그래서 고소하고 부드럽고 달큰한 맛까지 나는 순두부를 자주 만들어서 먹고 있답니다.
모처럼 두부구이하여 김장김치하고도 먹고,
순두부를 집간장에 양념하여 그대로 먹어도 맛나고,
순두부를 찌개로 만들어 먹어도 좋고,
이래저래 두부에 푹 빠져서 지내니 좋습니다.
두부만들 때는
1.콩을 맑은 물로 씻어서 8시간 이상 불립니다.
2. 불린 콩을 분쇄기능이있는 믹서로 갈아줍니다.[물을 첨가해 가면서]
3. 갈아준 콩을 준비한 자루에 담아서 짜 줍니다.
물이 진하게 나오고 나면 맑은 물을 붓고 두 번 정도 더 짜 줍니다.
대략 콩이 한 되라면 물 전체 양이 15L정도 되더군요.
남은 찌꺼기는 비지로 야채와 버섯 넣고 양념하여 부침도 하고, 비지찌개도 합니다.
4.걸러진 물은 솥에 넣고 저으면서 낮은 불로 끓여줍니다.
이게 좀 시간이 걸립니다. 끓게 하는데 30분 이상 걸리지요.
끓었다 싶으면 불을 아주 낮게 낮추고 1-2분 정도 끓으면 불을 끕니다.
5. 5분 정도 두었다가 약간 온도가 내려간 다음에 간수를 칩니다.
{소금자루 밑에 구멍을 뚫고 받쳐둔 그릇에 고인 간수로 굳힘작업을 합니다.}
사용하는 간수의 양은 밥수저로 다섯~일곱 수저 정도입니다.
한수저 주루룩 돌려가면서 넣고 살그머니 주걱으로 저어줍니다.시차를 두면서 반복하면
우유처럼 뽀얗던 숫물은 맑아지면서 몽글몽글 두부가 엉깁니다.
* 처음에 한 컵 정도 부었더니 순두부는 그냥 먹었는데 두부는 단단해서 맛이 덜했어요.
6.순두부가 엉기기 시작하면 먹을 준비만 하면 됩니다.
7. 두부를 만들려면 물 빠질수 있는 사각판에 면보를 깔고 순두부를 물과 함께 부어줍니다.
잠시 기다렸다가 보를 접고 돌이나 그릇으로 두시간 정도 눌러 줍니다.
두부도 순두부도 이렇게 하면 간단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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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가 띄운 비지찌개를 정말 좋아하는데.
비지를 맛나게 띄울수가 없어서 고민입니다.
저는 물에 불린 콩을 갈아서 자루에 넣고 짠 다음에 그 물을 솥에다 넣고
끓여서 두부를 만들기 때문에 비지가 익지 않은 생비지인데,
이렇게 저렇게 해 보아도 맛있게 뜨지를 않네요.
청국장 띄우듯이 짚을 얹어놓고 해보기도 하고요.
그냥 박스에 펴 담아서 더운 방바닥에 담요덮고 두어도,
잘 뜨지 않고 마르거나 쓴맛이 나서 못 먹고 버리게 됩니다.
비지를 뛰우는 방법, 아시는 분에게 자문을 구합니다.
첫댓글 띄우려면 끓여서 짠 비지로 하세요.
아하 생비지라서 그런 문제가 생긴거군요. 감사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이렇게 알려 주셔서 바로 해 보았습니다.
익힌비지를 만들어서 앉혀 놓고 기다렸더니 이틀만에 열어보니 맛나게 잘 떴습니다.
띄운 비지찌개에 흡족하고 행복했습니다.
띄운비지는 생것이 아닌 익은 것이어야 하는데요.
비지를 뜨겁게 익혀서 따뜻한곳에 청국장처럼 하시면됩니다.
요구르트 기계에 넣으셔도 전기 장판에 하셔도 됩니다.
꼭 익혀서 따뜻한 상태에 있어야 합니다.
도움이 되셨는지요?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미리 끓여서 짜는 방법을 사용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라윤이님 잘 알려 주셔서 고맙게 띄운비지찌개 만들어 먹을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어렵고 힘드는데...
먹기는 쉬울것 같네요...ㅎㅎㅎ
맛있겠습니다...
만들기는 힘이 많이 드는데 먹는데는 순식간이죠....ㅎㅎㅎ 콩이 좋아서 두부가 참 맛나더군요.
그래서 힘든 줄도 모르고 한 달에 서너번 해 먹나 봐요.
생비지는 안 해 봤지요
익힌 비지는요 수저로 살살 펴서 소쿠리에 넣고 보자기로 살짝
덮어 만 하루만에 보면 맛있게 뜨는데요
네 고맙습니다. 비지가 하루만에도 뜨는군요. 그런 걸..모르고 생비지로 생쇼를 다 했답니다.ㅎㅎ
두부 만들어보고 싶어서 좀 가져갈게요.
좋은 정보 공유케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네.. 가져 가셔서 맛나게 만들어 드셔요. 짜는거 좀 힘들기는 해도 다른 건 간단합니다.
두부만드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 한번 만들어봤는데 두부가 딱딱했는데 간수를 너무많이 넣어서 그랬군요. 간수는 5-7수저 정도 잘기억할께요
네..간수가 넘치게 들어가면 딱딱해 집니다. 지난번에 지인의 집에 갔는데, 손님대접한다고 가마솥에 순두부를 만드셨어요. 그런데 덩어리 간수를 얼마나 많이 넣었는지..기다리면서 엉기기 시작하면 그냥 기다리면 되는데..부드럽게 넘어가야할 순두부가 퍽퍽하고 국물은 씁쓸하고.....다들 남겼어요.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아~~ 그런게 있군요,...
한번도 안해봐서요...
이광림여사께서 두부를 안 만들어 보셨다구요. 안해 보신 것도 있으시다니...놀랍습니다.
생선요리는 정말로 고수이신데...두부는 관심을 안두셨나봅니다.
정성이 대단하십니다..~맛은 보나마나겠지요?참 두부를 좋아하는데 만들어 먹기는 엄두도 못내지요..ㅎ 그런데 간수는 어떻게 만드는지요?두부 만들때 간수를 넣는다고 하는데 도체 간수를 어찌 만드는지 몰라서요..~ㅎㅎ
최복순님께서 답변을 해 주셨네요. 소금자루 밑에 그릇을 밭쳐주면 저절로 간수가 나옵니다.
사는 간수보다 그게 더 건강에도 좋답니다.
김경숙님
간수는 소금자루에서 나오는 물을 받으면 됩니다
좋은 국산 천일염을 사서 자루밑에 그릇을 바쳐서 빠지는 물을 받으면 간수가 됩니다
시중에서 파는 간수 잘못사면 두부가 안되기도 하더군요
아~그렇군요..ㅎㅎ친절히 알려주시고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저도 두부 만들기 시도해 보렵니다..~ㅎ 감사합니다..
함망그러보아야겠네요 정보감사하고요 정보도도함께갑니다^**
정말 소금자루아래서 나온물이 두부가 돼나 만이 궁금햇어어요
요며칠전 두부해본다고 두번이나 실패를 햇어요
끊으면서 간수를 한게 틀렸군요
한수금 김이 나간후 간수를 치는군요
다시 해봐야겠어요
휴럼으로 두유는 부지런히 해먹는데
두부는 잘안돼드라구요
네, 두부물을 끓여서 식힌다음에 약 80도 정도에서 간수를 쳐야 한다는군요.
간수 쳐 가면서 좀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두부를 만들어 먹을려고 하는데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 모셔가도 되나요
전번에 시험으로 두부를 했는데 처음이라서 조금했거든요. 근데성공했어요.넘 맛이좋은 두부였답니다, 이번에 좀 넉넉히 할려구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