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사 다니던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ㅋ
친구가 빵꾸를 냈다. 특별한 일이 없이 ..수원 왔다가 그냥 갔다고 머라고 하길래
집으로 오라 했더니 ㅋ 감기가 걸렸다네.
어제는 내가 빵구를 냈다는거 아닌가. 오전에 만나서 떠들고 잠도 설친데다가
또 저녁을 먹으려 갈려니 얼매나 피곤하던지 ~~~^^
무뉘님 피곤하지 않나여? ^^ 요라고 운을 뛰운뒤에 나 !!넘 피곤혀서 몬가것쓔
지송혀요. 하고 약속을 취소하니 얼매나 편안하든지....
나땜시롱 학원다녀와 피고한 몸으로 밥 준비할라믄 얼매나 피곤할까 싶기도 하고
특별한 볼일이 없으믄 사람 만나는 것은 삼가야 것드라는 ..
너무 피곤항께로
머 친구하고 수다 떰시로 산에 가는거슨 너무 좋고요.
낼은 어쩌면 산에 갈지도 모름,
오늘 친구가 빵구를 내는 바람에 아주 아주 중요한 사람을 만나기로 하고
우리 딸아가 화장실에 빠져 죽을뻔 하여서 급작스럽게 집을 팔고 이사를 했던 곳을
찾아가 보기로 하고 집을 나서야 했다.
봉천2동 ~~~
찻길에서 조그만 골목길을 ~쭉 가다보면 몇개단을 올라가서 대문이 있고
왼쪽에 푸세식 화장실, 이 푸세식 화장실에 딸아가 빠져 죽을뻔 했던 집이
고대로 있나 한번 보고 싶기도 하고,
혹시나 아는 사람이 아직도 살고 있을라나 하고 가봤더니
그때가 언제여. 35 쯤 되었을 건디
1층 집이고 셋방 두개를 내주고 살았었는데 ..1층집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이렇게
모두다 높이 올려서 리모델링을 ....
여기 이 골목을 쭉 내려가면 맞은 편에 성당이 있어서 가까워서 참 좋기는 했었는데
그때는 믿음이란것이 뭔지도 몰르고 치고 박고 쌈질만 하고 살었으니
걸건너라 봉천10동 성당이였는데 지금은 성당 이름도 바뀌어서 ...
사무실에 들려 물어봐야 했다.
여기 봉천 10 동 성당 아닌가요.?
네 !! 맞아요.
아주 오래전에 여기 살다가 이사를 갔는데요 ...
대모님을 찾아볼려고 왔답니다.
해남에서 전화로 물어보니 ...가르켜 줄수가 없다고 하여 왔노라고 ....
해남 본당에서 교적을 찾아보니 제가 80년 9월 27일에 영세를 받았드라구요.
영세 받은 날과 본명을 가르켜 주고 대모님 본명과 성함을 알아내긴 했는데
이사를 가시고 아니 계시지 뭡니까요.
지금쯤 연세가 많이 드셨을 텐데 ..혹시라도 돌아가셨으면 어쩌나 ~~
마침 일보러 오셨던 자매님이 자기도 대모님을 칮으려다가 못 찾았다믄서
잠깐 기다려 보라고 하더니
나이드신 자매님들이 피정 가시는 준비를 하시느라 모이신 곳에 가시더니
찾았다고 저보다도 더 방가워 하시는 겁니다.
부천 송내동에 사시는데 얼마나 봉사활동을 잘하시는지 ..여전하시다구요.
연세가 드신 분들이라 집 전화 밖에 모르시니 집에 가셔서 찾아보고 알여주신다구요.
하여 저녁이 되어 그분께서 전화번호를 알려 주시면서 얼마나 고마워 하시던지요.
그렇게 멀리까지 이사를 갔으면서 30 년이 넘은 세월을 잊지 않고 찾는다구요.
가르켜 주신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아~~~~~~~~^^
정정하신 목소리에 목이 메여 오는 겁니다.
너무나 감사해서요.
살아계셔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단한번도 인사를 드린적도 없었구요, 저를 위해서 얼마나 많이 기도를 하셨는지 압니다.
수많은 대녀들을 위해서 기도하시고 ...딱 세사람 대녀를 못 찾았는데...
이렇게 찾아 주니 고맙다고 얼마나 좋아라 하시던지요.
감사합니다. 하마터면 인사도 한번 지대로 드리지도 못할뻔 했으니까요.
부천에 한번 가봐야 하것습니다.
오신다고 하시는데 지가 가서 찾아 뵈어야 도리가 아니것습니까요.
성모님께도 감사를 드렸습니다.
저를 버리지 앉으시고 이렇게 기쁘게 불러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제사 사람노릇좀 하려나 봅니다.
맨날 날라리 신자라고 스스로를 나무라곤 했었는데요
언제 부턴가 이렇게 술술 감사기도가 저절로 나오곤 하네요
그참 신기합니다^^
첫댓글 종교를 떠나서 풀꽃친구님이
의리가 있고 경우가 바른 멋진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30년전 대모님을 찿은 사연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한 사연이였습니다
아주 기분좋은 글입니다
무슨 말씀을요 대모님은 친정 엄마와 같은 존제드라구요.
시골 성당에서 대자 대녀들을 보는데
어쩌면 그렇게 서로 챙기고 사는지요.
늙어가면서 뒷집에 이사오신 분들께서 많이 배웁니다.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남도 제 복이것지요^^
대모님을 30년 동안이나 못 찾아보았다고....
ㅎㅎㅎㅎ
그런경우도 있제
가까이 산다면야 서로 좋겠지만 어쩔수 없이 멀리 사시니 마음뿐이었겠지유
내 역시
대자분들이 57 명 양산을 했는데
2 명은 저 세상으로 4명은 행방불명이라우
51 명이서 일년에 한번 1박2일 여행을 가유
이번에는 6월2-3일 덕적도로 가기로 했시유
휴가들 내서 부부동반을 하는사람도 있구
직장땜시 홀로오는 사람도 있고.....해서78 명 이로세
참으로 좋은 또 다른 모임이라우
이 세상 살아가면서
신앙인으로서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하느님의 말씀을 준비하느라
지금 공부하고 있어유
자주 전화라도 하시면 더욱 좋치유
수원에서 보내는 시간 좋은시간이 되셔
왕~~~^^
멋지십니다. 암만 그래야 하고 말고요. 대단하심에 고개가 숙여지네요.
아들 들을 그렇게나 많이 두시다니요.
신앙으로 맺어진 아들 대자들과
희망 가득찬 나날 맹그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성부와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
옛길님 성호를 아시는거 보니 성당에 나가시는것 같네요.
진짠감요^^
하여간 잼나신 분이셔이^^
대모님 만나뵙고 따뜻한 밥 한끼 대접 하슈.
토욜 모임 마치고 일요일 미사 끝나고
수원역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토욜 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