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나는 일찍 가서 청소를 하려고 하는데
내가 도착해 보니 이미 누가 청소를 깨끗이 해 놨습니다.
`내일부터는 더 일찍 와서 내가 청소를 해야지`
라고 생각을 하며
만나는 모든이들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드리자
사람들은 그런일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 못본체 하기도 하고
어떤이는
"응 그래"
하기도 합니다.
그러건 말건 나는 이미 어머니에게서 배운 인사를 아주 잘 합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나에게
"이거하라"
라고 말슴 하시지 않고
내가 왔는지 안 왔는지 도무지 관심이 없는지 쳐다보지도 않으십니다.
나는 홀 안을 게속 살펴보면서 밑이 어질러졌으면 가서 치워 줍니다.
그리고 일 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을 합니다.
점심때가 되자 모두에게 50환씩 나누어 주시며 나가서 점심을 사 먹도록 하십니다.
나는 50환이란 큰 돈입니다.
나는 나가서 소공동 길가에 무수한 장삿꾼들에게 가서 무얼 사 먹을까 살펴 보다가
국수를 사 먹는데 20환입니다.
내 호주머니에는 아직도 30환의 공돈이 남아 있어서 든든합니다.
나는 5시에 집에 가서 누나에게
"누나"
"왜?"
"내일 아침은 일찍 해 주세요 제가 가서 청소하게요"
"그러마"
다음날 나는 일찍 가서 청소를 다 해 놓고 정리정돈 까지 해놓자
직원들이 하나둘 나타나면서 누가 이렇게 깨끗이 청소를 해 놨느냐고 하기에
"제가 했는데요"
라고 하자
"수고 했구나"
라고 기뻐합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오늘도 나에게 무엇을 하라는 말슴이 없습니다.
나는 하루 종일 책이 만들어지는 17군데의 부서를 돌아다니며 눈으로 기술을 익히고
바닥에 떨어진 종이들을 다 치웁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자 사장님이 월급 봉투를 가슴애 가득히 안고 와서
"김만수"
"예"
"수고 했어요"
라고 하시며 봉투를 주십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하며 한 쪽으로 가서 봉투를 열러보고 돈을 확인하고는 얼굴에 만면의 기쁨이 나타납니다.
`저렇게 좋을까?`
지금 사람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일 할 곳이 없어서 서울 시내를 헤매고 있지만
여기에서는 매달 고박꼬박 높은 월급을 주시니 이렇게 좋을 데가 없습니다.
나는 기술을 배우기위해 일을 하는줄 알고 나에게는 월급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장님은 모두에게 월급을 주시고
"세근아 "
라고 나를 부르십니다.
"예?"
"옛따 수고 했다"
라고 하시며 나에게도 봉투를 하나 주시는게 아닌가?
"고맙습니다"
나는 깜짝 놀라 나도 한쪽으로 가서 봉투를 열어보자 3000환이란 거금이 들어 있는게 아닌가?
"헉 "
나는 이직까지 이런 큰 돈을 만져본 적이 없고 본적도 없습니다.
3000환이면 그때의 쌀 값이 한말에 700환 할 때이니 쌀 4말을 사고도 2백환이 남습니다.
1955년에는 쌀값이 정치를 할 정도 입니다.
모든 이들이 아침에 신문에서 오늘의 쌀값을 확인합니다.
국민들이 모두 쌀로 밥을 먹기 때문입니다.
(계속)
첫댓글 잘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서오세요 산광인님 감사합니다.
내일의 성탄인사를 지금 미리 들여요 메리 크리스마스 !
너무너무 좋으네요
그리큰돈을받았으니
행복하시겠네요
고마운매형눈나덕분에
예 제 생애에 제가 번 돈 입니다.
저에겐 큰 보람이었어요. 감사 해바라3님
어엿한 사회인의 일환이 되였읍니다.
예 감바우님, 처음 일한 댓가를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몰라요
감사합니다.
성탄은 지났으니 교회에서는 1월 4일까지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