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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이제부터 설국으로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
어른들 역시 눈 세상으로의 여행이 무척 설레나 봅니다. |
흥정계곡에서 덕거리까지 넘어가는 아주 짧은 임도 길로 들어섭니다. |
와우~!!!..................이 소리밖에는 달리 나올 소리가 없었다는..... |
아름다운 겨울 산길 주행....사륜차량만의 특권이죠.. |
파란 하늘과 눈꽃 옷을 입은 푸른 나무들의 조화..... |
이런 환상적인 길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온 몸으로 즐깁니다. |
무거운 듯한 눈의 무게를 감내하는 억새가 애처로워 보입니다. |
몇 대의 모빌 트러불로 조금씩 지체하기도 하지만 이것 조차 즐거움입니다. |
그야말로 겨울이군요... |
와이퍼가 닦아 논 세상과 그렇지 않은 세상... |
하늘로 올곧게 솟은 침엽수들이 시원스럽습니다. |
지난 가을에는 수해로 아찔 아찔한 코스들이 제법 눈에 띠였는데 길이 보수되었나 봅니다. 내심 몇 군데의 이벤트 코스를 기대했었는데... |
천천히 산길을 지나며 옆을 보기만 하면 이렇게 겨울풍경이 가슴 하나 가득 들어옵니다. |
고개가 아플 정도로 시원한 하늘을 바라보고 또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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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묻어나는 우리의 투어... 자연은 도전의 대상이 아니라 그저 있는 대로 즐기며 그 속에 한 몸이 되어 가는 것이라는 어느 선배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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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까지 시원한 풍경들을 만나며 한 주일의 이런 저런 시름들은 어디로 갔는지 생각이 안 납니다. |
이 외딴 마을에 그림 같은 집이 한 채 보이는군요.. |
예쁜 숲길들을 지나서... |
봉평으로 다시 나와 모빌 정렬하고 대관령삼양목장이 있는 횡계로 이동할 준비를 합니다. |
대관령도 이런 날씨면 정말 환상적일 것 같다는 기대를 잔뜩 안고 장평 나들목으로 나갑니다. |
고속도로를 들어서서 횡계로 가다 보니 날씨가 급변합니다. 시계 50미터도 채 안 되는 폭설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
진짜 제대로 눈 투어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횡계 읍내를 지나는데 걱정될 정도로 눈이 오더군요... |
정말 오랜만에 보는 폭설입니다. |
삼양목장 입구에서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어찌 어찌 우겨서 들어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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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내 광장에 도착하자 마자 이 커플 또 시작입니다....ㅎㅎ |
츠녀 총각들에게 이런 혹독한 고문을 하다니.....ㅎ |
체인들을 결속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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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1구역 위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통제하던데 겨우 설득해서 갈 수 있는데 까지 가고 회차 한다는 약속을 하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
축사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디까지가 길인지 도무지 분간이 안됩니다.. 무슨 알래스카나 극지방에 온 기분입니다. 여기서부터 아무래도 무리다 싶어 전체 모빌을 회차시키기로 결정.... |
이때 상황은 이랬습니다. 아이들은 배고파 하고...눈은 무릎까지 빠질 정도로 무섭게 오고 ...튜닝이 제대로 안 된 모빌도 있고 카니발도 있었고.... 최소한 준비한 음식을 먹는데 한 시간 정도.... 더 이상 지체 하다가는 여기서 상당한 트러블이 생기거나 고립될 소지도 있다는 판단아래 전망대까지 오르려 했던 것을 자제하고 회차 하기로 합니다. |
정말 말 그대로 雪國 입니다. |
위험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을지 몰라서 긴장은 했지만 정말 아름답긴 아름답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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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문을 닫아 버린 연수원....사람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개미새끼 없습니다...온 세상이 하얗게 되었을 뿐입니다. |
연수원 마당에 모빌들을 주차시키고 스펙이 좀 되는 몇 대의 모빌은 퇴로 확보를 위해 눈을 다지게 하고... |
아이들은 이 와중에도 눈 속에서 뛰어 놀기 바쁩니다. |
또 ??? 또 ???? 이 커플은 아예 러브스토리 촬영을 하는군요...ㅎㅎㅎ |
아이들은 이 신기한 세상에 정신이 없습니다. |
눈을 피할 곳을 확보하고 이런 날에 어울리는 음식인 맛난 오뎅탕을 시작합니다. |
맛난 찐빵도.... |
거기에 떡볶기까지....거의 완벽하죠..... |
식사를 마치고 다시 광장으로..... |
눈이 많이 쌓인 곳은 이렇게 허리까지........정말 눈 엄청나죠???? ㅎ |
어둠이 내리고 나서야 삼양목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사고 없이 이렇게 멋진 설경투어를 끝내게 되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거의 매주 어딘가를 떠나면서 소위 '오프로드'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아마 자연에 좀 더 가까이 다가 설수 있다는 매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겠지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도심에 찌들어서 살아가고 있으면서 항상 그리워 하고 동경하는 자연에 다가가는 방법을 모색하곤 하는데 우리가 하는 이런 류의 투어들이 그나마 척박한 환경 그대로의 자연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형태의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어떤 분이 이야기 하셨던 무언가 도전하지 않으면서, 또 무언가 찾아 나서지도 않고, 털끝 하나 욕심내지 않고, 그냥 자연 속으로 한 몸이 되어 움직이는 일. 이런 것이 추구해 볼만한 아름다운 여행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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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올 봄인가 설악산 근처 까지 가보았는데 근방에 있는 바다만 보고왔어요 ^^"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