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프로젝트>
생각을 합쳐서 만들자!
아침에 왔는데 모래 놀이터가 바뀐 거 있죠.
그래서 깜짝 놀랐다니까요.
우리도 놀이터 프로젝트를 열심히 해야겠어요. ㅎㅎ
하연이 아버님께서 모래 놀이터 그늘막을 설치해 주셨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모래 놀이터에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하며 우리도 “놀이터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자고 합니다.
오늘은 그동안 과정을 되돌아보고 놀이터 구성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어떻게 구성해 가야 할지 나누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하연: 모래놀이터에 모두 넣으면 복잡할 것 같아.
현서: 이야기를 섞어서 합체하면 어떨까?
최윤: 생각을 합쳐서 만들자는 말이야?
김봄: 맞아. 합칠 수 있으면 합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교사: 생각을 합치자는 말을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겠니?
현서: 윤이가 생각한 아지트랑 하연이 생각을 합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왜냐면 쉬는 곳에 작품을 걸 수 있으니까요.
김봄: 하지만 하연이는 작품을 많이 걸 수 있어야 하니까.. 하연이 작품벽은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
현서: 그럼 하연이 작품벽은 대나무가 있는 곳에 설치하고 아지트에도 작품을 걸어도 좋을 것 같아.
최윤: 내 생각에는 괜찮은 것 같아요.
아이들은 서로 비슷한 생각은 모아서 합체하자며 실제로 설치될 장소를 탐색하고 정해갑니다.
하연: 나는 여기가 좋아.
나는 처음부터 여기를 생각하고 있었어. 이야기 벽이 되어 줄 공간은 여기가 좋을 것 같아요.
마당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여기야.
최윤: 아지트는 나무 위에 있어야 하는데.. 아니면 (마당 출입구 쪽) 여기에 만들면 어떨까요?
열매: (출입문이 있는 곳) 여기는 산책 갔다 들어오는 길이잖아.
최윤: 아~~ 안 되겠구나. 아직 정하지 못하겠어요.
현서: 그런데 윤아~ 우리는 동생들도 생각해야 해.
아지트가 너무 높아도 안 되고 너무 낮아도 안 돼
하연이의 <말하는 벽> 은 어린이집 마당과 입구에서도 볼 수 있는 대나무 숲 방향으로 정해 가고, 윤이는 아직 정하지 못하겠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은우: 제 것은 누구랑 같이 하죠?
해언: 나랑 같이 할까?
은우: 어떻게?
해언: 나는 나무를 너는 꽃을 만들어서 꾸미면 되지 않을까?
나는 놀이터 기둥에 나무를 표현할거야.
기둥에 나무줄기 같은 것을 감을 수도 있고 나뭇잎을 그리면 나무처럼 보일 것 같아.
하연: 은우는 케이크 가게를 열면 가게가 더 잘 되게 하는 거야.
(출입구 방향) 여기에 테이블을 만들어서 가게를 여는 거야.
은우: 아~ 여기에 내가 만든 꽃 케이크로 장식해서 가게를 만들면 되겠네요.
해언이는 모래 놀이터 기둥을 나무로 정했나 봅니다. 기둥에 그림을 그려 정글을 표현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은우에게는 가게놀이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을 만들어 꽃 케이크 가게를 제안하자 은우도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김봄: 현서 그림 그리는 놀이터는 합치기 힘들 것 같아요.
우주: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이 많으니까.
현서: (대나무 숲 방향) 여기서 그림을 그림을 그리면 모래 놀이하는 친구들한테 방해가 되겠지.
도율: 모르고 돌다가 부딪힐 수 있어.
현서: 그럼 여기는 안되겠다.
현서: 맞아. 그림은 서로 그리고 싶어 할 것 같아. 그러니까 넓어야 할 것 같아.
음.... 여기는 어때? 난 이쪽이 좋을 것 같아. 왜냐면 여기서 그리면 방해되지 않으니까 편할 것 같아.
하연: 좋은 생각이야.
해언: 우~ 와 야외 그림터 같다.
현서: 멋진 이름이네. 야외 그림터!
아이들의 낙서판이 되어 줄 야외 그림터는 모래밭 넘어 공터입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곳이기도 한 이곳에 그림판이 생긴다면 멋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설치될 현서의 생각을 반영하여 하연 아버님께서 삼각 가림막도 설치해 주셨습니다.
하연: 모래 터널과 기린 미로 터널도 비슷하니까 합체하면 좋을 것 같아.
현서: 둘 다 터널이니까 합치면 너무 길지 않을까?
최윤: 합체하면서 비슷한 것은 한 개로 하면 되지.
김봄: 오~~ 그거 재미있겠는데..
하연: 도율이가 시작해서 봄이 것에서 끝나는 거야.
도율: 더 멋진 모래 굴리기 터널을 만들면 되겠구나.
도율아~ 여기 어때?
여기 있는 포도나무 올라가는 것처럼 우리도 여기에 만들어 어떨까?
도율: 이런 것처럼 말이죠.
구멍 속으로 모래가 들어가 통과할 수 있게 말이에요.
도율. 봄: 저희가 한번 미로 터널을 그려 볼게요.
김봄: 우주 그림이랑도 합체할 수 있겠다. 우주 어린이집 오면 물어보자.
미로 터널이 되어 줄 공간은 장독대 방향입니다. 도율이와 봄이는 바닥에 미로 터널을 그리며 설치될 모습을 상상합니다.
아이들은 장소를 선택하고 결정한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해 가고 설득해 갑니다.
날마다 함께 했던 모래 놀이터의 익숙함이 이 순간만큼은 새롭고 변신 가능한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설치 장소를 정했으니 다음 시간에는 다채로운 놀이터 설계 작업이 예상됩니다.
첫댓글 자기 생각들을 시각화하고 그것들을 실현시킬수 있다는게 너무 멋진일인것같아요.
친구의 생각들까지도 실현시켜주기위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들은 어른들도 배울점이 많네요~ 열매반의 놀이터가 정말 기대가됩니다♡♡
진심으로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