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올해 6월 토론회 워크샵때문에 처음 갔었는데요..
그때 무척 좋은 인상을 받아서 이번에도 어떤 모임에 꼽사리 껴서...다녀왔답니다.
근데 저를 데리고 가기로 하셨던 분이...안오셔서..전 일정내내..." 당신 누구야? " 라는 소리를 들을까..노심초사했었다는....ㅋㅋ
제가 이번에 갔던 전주에서의 1박2일 코스가 너무나 좋아서...여러분께 권해드리고 싶어서요.
한옥마을에서의 1박2일 체험이였답니다. ^^v
전주 경기전 근처에 한옥마을체험관이 있구요.
서울에서 10시에 출발했더니 전주에 1시30분쯤에 도착하던데요. 그렇게 가까운 줄 몰랐답니다.
한옥마을체험관에 짐을 풀고..."다문" 이라는 전통문화공간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한사람앞에 1만원정도라고 하는데
전라도 음식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죠?
상에 그릇을 못놓을 정도여서 반찬 그릇위에 반찬그릇을 놓을 정도....
음식도 깔끔하고 너무나 맛있었답니다. 그 반찬들을 다 놓고 나온다는것이..전 정말 너무나 아까와서... 특히, 잡채와 참게로 만든 간장게장,,, 아욱국,,토란깨죽, 조기조림, 홍어무침과 불고기,,아...침나와 ^^
다문에서 점심을 먹고 그 근처 역사유물을 둘러보게되었습니다. 우석대학교 사학과 교수님과 함께 한 것이여서...그 설명이 정말 감칠맛나고 유익했었어요.
우선 경기전이라고..전에 용의 눈물의 주된 배경이 되었던 곳이였는데요.. 태조 이성계의 어화(왕의 초상화)와 세종, 영조, 정조, 철종, 순종, 고종 임금님의 초상화가 모셔진 곳이지요.
그 경기전은 전주교동분들의 마을 공원같았어요. 어르신들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마음을 기쁘게 하더군요.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잎사귀를 떨어뜨리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그리고 경기전 바로 근처에 있는 한방문화센터에서
체질검사를 하고 체질검사를 하고 난 후 체질에 맞는 차도 시음해보았답니다.
체질검사는 1천원, 차도 1천원이면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소양인이라는군요 ^^;;
경기전을 둘러보고 오목대와 이목대 그리고 전주향교, 한벽당을 둘러보았습니다. 오목대와 이목대는 태조이성계가 왜구를 물리치고 자신의 시조가 터를 튼 전주에서 승리의 잔치를 베풀었던 곳이라는군요.
그리고 전주향교는 정말 너무나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였어요.
영화 "YMCA야구단"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구요. 영화를 보면서 저기 정말 이쁜 곳이다 했는데 바로 전주향교였어요.
교수님의 알찬 설명을 듣고 나서 움직인 곳은 전주전통문화센터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전주비빔밥만들기 체험"을 했어요. 비빔밥을 만드는 법을 그곳 선생님이 설명해주시고 나면 준비해준 재료를 갖고 우리가 비빔밥을 만들고 다 만들고 나서 먹는거예요. 이 체험도 1만원,,,
13개조가 했었는데 저희조가 1등을 했답니다. 푸하하하하
맛있었죠 ^^
밥을 먹고 나서 바로 아래에 있는 한벽극장에서 "해설이 있는 판소리"를 들었어요. 그날 들은 판소리는 수궁가였는데요. 정말 많은 분들이 판소리를 듣더라구요. 그리고 나는 쑥쓰러워서 못할 추임새도 정말 맛갈스럽게 넣으시는 분들이 많으시구요.
밤엔? 물론 술 ^^;;
어르신들쪽으로 합류한 보람이 있어서..
막걸리에 삼합? 김치, 홍어회, 그리고 막걸리..체험을 했는데요.
아~~우~~
그 무언가 뒷 머리를 타고 코로 거꾸로 내려오는...그..묘릇한...-_-;;
누가 그 맛에 대해 설명좀 해주오~~
그 뒤에 숙소에 왔는데요. 잠을 청한 한옥마을 체험관에 대한 설명을 해드려야 할 거 같아요.
디귿자형 구도에 사랑채, 안채, 행랑 ^^ 등의 구조를 갖고 있는데요. 온돌방에 지글지글..너무 뜨거워서 발을 댈 수가 없을 정도였구요. 마당에 널뛰기, 고리새, 투호, 제기 등등 옛날 놀이기구들이 있어서 한참을 놀았습니다. 깨끗한 침구에 절절끓는 온돌방에서 개운하게 잠을 잔 사람들의 그 만족스러운 아침 표정이란... 정말 ^^
아침에 일어나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그 일대를 돌았어요. 유럽양식을 그대로 살려 아직까지 서있는 전동성당, 공예박물관, 술박물관... 나즈막한 담벼락, 흙토담,,, 정겹다 라는 말을 이럴때 써야하는거겠죠.
한옥체험관에서 유기9첩반상을 먹고 잠깐의 간담회를 갖고 나서...점심은 그 유명한
"전주콩나물국밥"을 먹었는데요. 4천원 ^^
국밥과 같이 "전주모주"를 먹었는데요. 몇분 맛보셨죠? 토욜날? 정말 맛있지 안나요?
그 전날 밤에 전주모주생각이 간절했는데...점심에 나오다니....-_-;;
아까운 술 다 남기고 와서 너무너무 아까왔는데...술챙겨온 사람을 협박하여 동호회사람들 멕여보겟다고 우격다짐을 뺏어온거랍니다. ^^;;
그리고나선 지난 10월14일에 개관한 "전주도립미술관"에 가서 미술품 감상을 한 후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첫댓글 적어 둬야지...아 그 모주 정말 좋았으~~~~(바로 취해서 헤롱거려서 민망은 했지만^^)...담에 진짜 벙개쳐
모주~ 넘나 달았어 (+_+)b
안가봤어도..가본듯, 먹어보지 안았어도...먹은듯...배부르네요!
앗!! 모주~~ 정말 맛있는 술이었는데.. 나도 콩나물국밥에 모주를 먹었었는데.... 몇년이 지났어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지방따라 모주의 레벨이 많이 다르지만... 단술이라고도 많이 부름...! 술못하시는 어머니들이 홀짝거리다가... 취하는거 많이 봤음!
정말 맛깔스런 여행 하셨네요.. 저기... 친하게 지내요... ㅋㅋㅋ
전주...맛의 도시, 교육의 도시, 양반의 도시 또 뭐가 있더라... 제가 전주 이씨든요. ㅎㅎ .좀 더 내려간 시골촌구석에서 살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