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찬송가 430장 ( 구 456장 ) / 디모데전서 6 : 11 - 21
● 다함께 사도신경으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 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430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디모데전서 6장 11절 – 21절입니다.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11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13 만물을 살게 하신 하나님 앞과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언을 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내가 너를 명하노니,
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
15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긴 주권자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오.
16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이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권능을 돌릴지어다. 아멘.
17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18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19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20 디모데야, 망령되고 헛된 말과 거짓된 지식의 반론을 피함으로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
21 이것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어 믿음에서 벗어났느니라.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 아멘!
여러분! 여러분에게도 물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누구입니까?” 우리 인간은 관계라는 것을 무시하고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가정 안에서는 남편과 아내, 자녀, 그리고 부모 형제자매와의 관계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또한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내가 서 있는 자리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저는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목사입니다. 그것은 제가 서 있는 사회적인 자리입니다. 또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의 열매들과도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관계를 다 끊고 나 자신만을 생각하면서 “나는 누구인가?” 라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잃어버리고 살아온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디모데전서 마지막 말씀은 우리 신앙인들이 누구인지를 아주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를 가리켜서 “하나님의 사람” 이라고 말합니다. 이게 우리 신앙인들의 존재양식을 표현하는 가장 기초적이고 가장 정확한 말일 것입니다. 물론 우리 신앙인들을 지칭하는 성경의 표현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의 편지 / 세상의 소금과 빛 / 포도나무의 가지 / 양” 등등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모두 ‘하나님의 사람들’인 우리가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말씀해 주는 것이지,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존재양식을 드러내는 말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만일 누군가가 이 교회의 성도들인 여러분들을 향하여 “당신은 누구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주저하지 말고 “나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면 됩니다. 그게 가장 정확한 대답입니다. 여러분! “나는 하나님의 사람이라.” 는 확신을 가지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은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이전에 우리는 세상에 속한 사람이었고, 마귀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에게 속하여 세상 풍속을 따르며 살던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의 존재가 바뀌어졌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속할 때에는 세상이라는 굴레에 얽매여 살아왔습니다. 마귀에게 속하여 마귀가 지시한 대로 죄악을 행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아가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이기에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 이라고 불림 받게 되었습니다. (벧전 2:9)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이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으로 사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우리 인간의 힘으로 살아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아니면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다는 고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마귀의 궤계를 대적하는 영적인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그러나 그 싸움은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오직 도우시는 하나님의 힘과 능력을 통해서만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3:14)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살지 않고, 내게 능력 주시는 주님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전에는 우리가 마귀의 소유였고,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었는데,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맞바꾸어 하나님의 것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책임지고 지켜 주십니다. 우리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넘실거리는 강물 한 가운데로 건널 때에도 물이 우리를 침몰하지 못하도록 지켜주십니다.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도 불꽃에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 상하지 못하도록 지켜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두 단계의 변화가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산 영’ 이 되는 변화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나 산 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산 영이 되어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자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산 영으로 사는 것에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타나는 두 번째 변화의 단계는 ‘살려주는 영’ 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원히 죽게 될 생명에서 살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산 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주님께서 우리를 살려주신 것처럼 우리도 ‘살려 주는 영’ 이 되어서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려주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전도’ 라고 말하기도 하고 ‘선교’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살려주는 영인 우리는 죽어가는 영혼을 바라볼 때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 우리 주위에 아직도 예수를 믿지 않고 죽음과 지옥을 향해 가고 있는 영혼을 바라보면서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 그들이 구원받도록 기도하며 그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그게 먼저 하나님의 사람이 된 우리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구원할 수 있도록 살려주는 영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세상의 풍조를 피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과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세상을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방법과 세상의 풍조에는 생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안일함과 편안함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은 세상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아 살아야 합니다. 내 의가 기준이 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고 살아가는 의와,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경건한 삶과,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 신뢰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믿음, 나를 희생하는 사랑, 그 어떤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켜내는 인내, 항상 다른 사람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고 포용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영생을 취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영생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우리는 마땅히 세상적인 것에 소망을 두지 않고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다가 낙심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영원한 것을 바라보지 않고 눈에 보이는 땅에 것, 세상에 있는 것들을 바라보기 때문에 믿음의 선한 싸움을 계속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적인 방법, 세상의 유혹을 따르지 말고, 하나님의 사람답게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힘입어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사람답게 승리하며 사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