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와이프가 나랑 결혼한 이유 우연히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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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pann.nate.com/talk/368447409

와이프는 소위말하는 스팩녀
외모좋고 몸매좋고 자리관리잘하고
집안도 좋고 직장도 좋고 그런여자

난 고아원 출신
고졸에 선반금형깍는 생산직
각종 자격증따고 입상도 하고
무식하게 쇠만깍는건 아니라 설계 제작 가능하지만
주변인들은 쇠깍는 공돌이 주변 선배블ㅇ
더늦으면안될거같아 일하면서 야간대학다니면서
피눈물로나는고생으로 대학졸업 했지만
쇠깍는공돌이
연봉은 4-6천사이(일감에따라 다름)
이업계일하는거치고는 상위권이긴해도....

와이프 처음본건 설계변경으로 공장찾아왔을때
당시도 지금도 와이프는 반도체 1차밴더 거래처 직원
정말 개떡같은 요구와 정밀도를 이런 공장에서
왜 그런걸 요구하는지....더 잘하는곳가던가
했지만 큰거래처여서 눈물흘려가며 일함
덕분에 야간은 밥먹듯이했고
꾸역꾸역 요구한 설계에 맞추어서 납품
덕분에 큰거래처와 계속 거래했고
일잘하고 불평불만없이 납기일 맞추어서 거래한다는
와이프의 소개로 거래처가 늘었음
덕분에 그전에 한달을 위해아무거나 주먹구구식으로 하던걸 큰거래처 몇개만으로 꾸준히 먹고살게되었고
은인이였던샘 덕분에 따로 독립도할수있었고
물론 지속적인 물품의 설계도면은 극악의 정밀도를 요구했지만 할수밖에 없었음

몇년동안 거래처 직원과 하청의 관계였고
꾸준히 얼굴보고 연락하고 만남을 가졌지만 한번도 와이프랑 썸은 상상도 못해봤음 넘볼수없는 벽이라고 생각했음
난 당시 격무로 피부망 외모망
머리털거의다빠진 민대머리 까마귀

우아한 백조
까다로운여자 성깔있는여자 드라이한여자
아예 나랑 노는세계가 다르구나 라고 정하고
철저히 갑과을의 관계로 지냈음
5년을 그런사이로 지냄
공적인 업무외의 사적인 전화 톡 문자 하나없이
아쉬운것도 하나없었고 오히려 연락올때마다
또 뭘 애기하려나 공포감마져 들었을정도
연락오는게 싫었음ㅋ
그 5년동안 설계대로 해도 극성맞은요구에 질렸고 무서웠음
한번을 그냥 오케이한적이 없었고 일은 아는여자가 경력이 쌓이고 본인도 열심히 공부한터라 업계 전문가 다되서 아주 골아픈 그런사람이

솔직히 와이프도 사람이고 실수도 했었음
지시전달 과정에서 몇번 좀 사고가 있었고
규모가 있고 고정밀도을 요구하는 고품질의 물건이라
한번터질때마다 영혼이 갈려나갈정도로 일에 매진했던 터라 그런거 불량터질때 현타 조카오긴했음
막말로 당시 직원 와이프 탓하고 니책임이다 시전
도 하면 될상황이 있긴했었는데
난 와이프가 무서웠음
갑 을 이였고 이미 터지고 난리난 상황
책임전가나 원인을 누구탓한다고 그상황이 해결되는게아닌터를 알기에 수습하고 재발방지 다음상황을 생각했음
물론 나만 조카 깨지긴해도 와이프도 회사가서 욕먹을거이거 뻔히 아는상황에 나까지 총질하기 싫었고
감당할자신도 없었음 무서웠음

당시도 그렇게 천둥번개를 동반한 태풍을 견딘후인
상황에 뜬금없이

주말에 뭐하냐고시간되냐고 하길래

난 바쁘다고 일해야된다고

거절했었음

그리고 또 몇주뒤에 만나보자고 하길래
저게 약먹었나 싶어서 일핑계대고 거절

사실 바쁜건 맞았음
일이 없을때 없지만 바쁠땐 겁나바빠서
낮밤이없을때가 많았음
하지만 만나기 싫은것보다
거래처 갑이라는 생각에 어색 거부 공포감이 심했음

나보다 잘나고 능력남 회사에 넘치고
얼마든지 만날 여자가 끼리끼리 놀지 왜?
라는생각다 들었고


그러다가 계속된 거절도 민망했고
이런 갑의 사람은 어떻게 먹고 노는지 궁금해서 만나고 만남을 이어갔고 지금의 처가의 극렬한 반대에도 와이프가 총대메고 다 돌파해서 결혼까지 하게됨
지금은 처가살하면서 처가랑 사이좋음
(처가살이가 조건이였음 당시 와이프랑 나랑 산 아파트가 있었지만 그거아니면 안된다하시길래 그래서 그거 전세돌리고 올해초에 와이프가 팔아버림
팔기전에 독립하고 싶지않냐 물어보는거
난 별불만없다고 해서 팜)

물론 결혼해서도 와이프는 여전히 직장다니고
여전한 거래처 갑과을의 사이지만

어제가 4주년 결혼기념일이라
술마시면서 이야기도중 나랑 결혼한 이유를 들음
몇년동안 꾸준히 거래하면서
그 어떠한 요구 컴플레인에도
단한번도 책임을 회피하거나 불평불만이 없었고
와이프 본인실수로 인한 불량건도 몇번있었음을
알았으면서도 그모든것을 다 내가 덮어쓰는 모습에서
모든사람이 손가락질하고 욕해도
나는 자길 지켜주고 옆에 있어줄 유일한 남자라는 믿음이 생겨서 사귀는것이전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함

뜬금없긴했지만 알고나니 신기한 이유라고 생각듬
이런경우도 있구가나 하고
다른사람도 궁금해서 글올림

[혼술중]

단점 투성이어도 찍소리 안하면 장가는 가더라..;

[축하해용]

오 남자가 결혼 잘 해5네

[sjfjfkdo]

아무리 그래도 외모도 안본건 좀 충격이네...

[맥심티오P]

자아없는 남자가 편하긴하지..

[여드름싫어]

남자는 좋은사람하고 결혼하기가참쉽구나

[아 과자먹고싶다]

말도 잘듣는데 심지어 처가살이도 묵묵히 ㅇㅋㅇㅋ하고 잘삼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결혼할만한 자격은 있구만….

[오샹들리제에]

말을 잘듣네

[광광우럭따흑]

이유가 타당하다..회사에서 큰사고나서 멘붕된상황인데도 가타부타 대꾸없이 수습해준게 몇번되고 몇년동안 인간됨됨이보면 할것같긴함

[거름국자]

아내분의 성공에 밑바탕이 되어주길

[킹받는덤]

ㅋㅋ..

[토토링잉]

왤케 주작같지 모든것을 다내가덮어쓰고 웅앵 ..아니라면 행복하쇼

[연금술사]

저런성격에 잘생기면 가능성 있지

[핸드폰바꾸고시퍼용]

저 여자분이 회사에서 엄청 갈리고.. 남자들이랑 사내 경쟁 하면서 족같은거 많이 보셨을듯 ..: 그래서 스펙이나 외모 이런거 하등 중요하지 않게됐을거 가틈

[두비두밥두비두밥]

남자어 낭낭한데ㅋㅋㅋㅋ그나마 봐줄만한건 한남특유의 자기연민이 없네

[꿈쟁이]

거지 마인드도 없고 시키는 대로 잘 했나봐 ㅋㅋ

[자색고구머]

자기일을 열심히 했네. 책임 전가 안하고 묵묵히 일한거에 확신을 갖게한듯

[diicjjc]

개병신같음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어떤 위치에 있든 사람됨됨이가 보이는 순간이 있지.. 그걸 캐치해 낸 아내분도👍🏻 멋지게 잘 사시겠다 앞으로도

[mulanrouge]

오 근데 일하다가 저러는 사람 진짜 얼마 없긴 한듯… 다 남탓하기 바쁘지 뭐

[로꾸로꾸]

지 자랑을 저렇게 대놓고 ㅋㅋㅋㅋ

[오렌지시계]

말도 잘듣고 저렇게 묵묵히 일 잘하고 책임지는놈 흔치 않으니까 일을 같이 하면서 신뢰 얻는거 만큼 진정성 있는게 없어..5년간 거래처와 하청업체의 관계로 지내면서 쌓은 신뢰로 다가온거면 꽤 두터운 신뢰인듯

[하이펄쓰]

ㅋㅋㅋㅋㅋㅋㅋㅋ개터짐ㅋㅋㅋㅋ

[winternote]

남자어.... 무슨 자기자랑을 저렇게....

[댐버링드]

견고한 가정을 이룰만한 사람을 찾고계셖나보네 이해함 우리아빠가 남자는 무조건 책임감이랬음

[오져따리]

근데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저렇게 말 해주면 존나 잘 산거 같아서 뿌듯할거 같긴 함ㅋㅋㅋㅋㅋㅋ 지 자랑은 좀 짜증나지만...ㅋㅋㅋㅋㅋㅋ

[오마마마이]

착하고 성실한데 안나대는 남자가 드물긴해…

[무조건실력충]

근데 여자 잘못 자기가 안고 간 부분에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은 함(좋은 남자라곤 안 했다) 결혼 상대감으로 본 이유는 알겠어

[개추와요]

머리도 없는데?

[보라다랑]

성실한데 돈 어느정도 벌면 돌변하는 놈들 천지임 글처럼 우직스런 남자 없어…..나같아도 결혼함

[잠안오는여시]

현명한거 같음 일하면서 봐도 저런 남자 드물지 어떤 일이든 책임감있게 할듯

[라라플나]

5년보고 여자분이 판단한거면 정말 본인기준에 잘 부합하는 사람이었나바 여자분이 대단하다..

[오리를좋아해요]

와 고객불량 협력사가 처맞는거 모든 제조업이 원투데이 아닌데 ㅋㅋㅋ ㅠㅠㅠㅠ여자분 어느 협력사를 가도 그런놈 많아요 ㅠ

[매봉역]

ㅋㅋㅋ 걍 내와이프 자랑 남자어아님?ㅋㅋㅋ

[뿔소라개존맛]

살다보면 저런사람이 배우자로 좋다는게 느껴져..진짜 작은사소한것도 내탓하는 사람이랑 살면 개피곤하고 서운하고 그런데 저사람은 일단 안그랬잖아. 거기다 고아이고 날 무서워할줄 아는점도 뭐 나쁘지않은듯. 저 여자분이 잘골라서 잘사는데 뭐 가타부타할거 있나

[햄쯔왑]

난왤케주작같지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인상깊게 읽으셨나보다

[호리리기링]

근데... 뭔가 그냥 저 관계에서는 남자가 하는게 당연한 반응인거 같은데 여자가 점수를 좀 후하게 쳐준거 같음

[여희두]

스트레스성 탈모겠지? 모발 돌아오셨길 바람..ㅠ

[홍시마시홍]

나도 예전에 모임같은거 할때 한남들 다 군대이야기나오니까 다 자랑하는데 혼자 걍 말없이 옆에있던사람 오.. 하고 좋게봤었는데
ㅡㄴ데 그새끼는 알고보니 공익이긴했음..ㅋ 여튼 다들 나대고있을때 걍 묵묵하니 조용히있는거 플러스요인이긴 한거같으 좀 비슷한결이랄까..?

[하루하루더행복해]

역시 남자는 우직한 면이 필요해

[불짬봉봉]

저렇게 썼지만 실제로 못생기진 않지 않았을까 설마

[납븐연]

와이프자랑같다ㅋㅋ 남자는 입만 다물고있어도 중간은가는데

[치왕왕]

자기 주제파악이 잘 되고 성실하고 듬직하넼ㅋㅋㅋ 얼굴도 아내분이 보기에 괜찮으니까 결혼했을듯

[은평구코딱지]

고아인데다 여자집안에서 엄청난 반대한걸 무작정 결혼한건데도 처가살이하면서 심지어 불만도 없음.... 사람이 진짜 웬만히 무던하긴 한가보다ㅋㅋㅋㅋㅋ

[윤마리]

222 나도 이 생각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처가랑 잘 살고... 집도 아예 팔아버리고ㅋㅋㅋㅋ 글 보면 전체적으로 사람이 무던한 듯

[헬렌카민스키]

아 무던한 사람인가봄 ㅋㅋ 결혼엔 저런 사람이 좋긴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