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장파’로 꼽히는 김해영 전 의원이 “이재명 없어도 민주당, 말살되지 않는다”면서 퇴진 주장을 재차 주장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을 지키기 위한 민주당 내 움직임이 일자 이를 경계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이재명, 그만하면 되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시오”라고 이재명의 퇴진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틀 뒤인 24일에도 “민주당의 단일대오가 특정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라고 반박 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을 이재명 방탄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계양을 국회의원 출마, 당 대표 출마까지 강행한 건데 이런 의도에 당 전체가 끌려가서 되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여당이 잘못하는 부분도 많이 있고 제1야당으로서 견제가 중요하다. 또 정치 영역에서 법 만능주의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분명 존재하고 검찰권 견제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이란 인물이 대표로 있는 한 정부와 여당, 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그 어떤 메시지도 설득력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의 과오도 경중이 있다. 이재명은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그 과오가 매우 중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이 어느 정도 뻔뻔하다고 해도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조국 한 사람 임명하지 않으면 간단한 걸 조국 반대는 검찰 개혁 반대라면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더니 이번엔 이재명 수호를 위해 민주당 말살 규탄을 외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물론 당명이 바뀔 수도 있고 인적 구성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양당제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 세력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더해 “대한민국 국민은 일당이 독주하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며 “지금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민주당, 망상에 빠져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