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버포에버님 덕분에 지난주 3박4일 경주가족여행 잘하고 왔습니다.
거의 모든 식사를 웨버님이 추천해준 식당에 갔는데 가족들이 120% 다 만족했습니다.
우리 가족들이 다들 미식가에 취향이 각자 다 달라서 맞추기 정말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웨버님 덕분에 큰 문제 없이 잘 먹고 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관광도 하루 8키로씩 걸으면서 엄청 빡세게 다 돌았는데 먹은 것만 일단 공유해봅니다.
첫날 점심 신경주역에서 가족 픽업하고 근처 모량칼국수 먹었어요. MSG맛 안나고 담백해서 좋았습니다.
두부 직접 만드는 맛집인데 모두부를 안먹고 와서 그게 아쉽습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맛 같았어요.
국립박물관과 대릉원, 경리단길, 첨성대 돌고 첫날 저녁은 어머니픽으로 삼영복식당 갔습니다.
웨버님이 매운탕을 추천해주셨는데 가족들이 지리를 원해서 지리 시켰는데 이것도 괜찮았어요.
복찜은 떡볶이 양념맛이 난다는 의견 있었는데 그래도 다들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 혼자 운전담당이라 소주를 못 먹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버지가 무조건 아침에 밥을 드셔야 해서 둘째날 용산회식당 가서 회덮밥 먹었습니다.
경주 여행가서 먹은 음식 중 저의 최애픽입니다. 1인분 1.2만원으로 올랐는데 그래도 싼거 같습니다.
서비스로 주신 매운탕이 정말 진한게 인생 매운탕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회는 안드시고 매운탕에 밥만 드심.
오전 8시 30분 오픈에 맞춰서 갔는데 이미 5팀이 먹고 있고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웨이팅이 있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행히 먹고 나가는 빈 테이블이 있어서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서빙하는 사장 아들분이 아버지가 회 안드신다니 3인분만 시켜도 된다고 하시는 등 너무 친절하셔서 감동받음.
둘째날 점심 불국사 들러서 석굴암까지 걸어서 올라갔다가 내려와 토담가마솥국밥에 갔습니다.
원래 가기로 했던 식당들이 다 휴일이라 갑자기 찾아서 갔는데도 엄청 맛있었습니다.
국밥인데도 고기가 너무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저희 아버지가 초딩입맛이라 해산물 전혀 안드셔서 둘째날 저녁 급하게 시내 전통의 중국집 어향원에 갔습니다.
원래 금룡반점 가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외출중이셔서 못갔습니다.
갠적으로 탕수육과 볶음밥이 지금은 없는 옛날 스타일로 엄청 맛있었습니다.
무조건 찍먹파인 우리 누나가 첨부터 부먹으로 나와서 첨에 짜증내다가 나중에 소스가 베면서 갈수록 맛있다고 극찬했습니다.
짬뽕은 국물이 약간 심심하던데 이게 경상도 스타일인거 같습니다. 계란국은 좀 짰어요.
짜장면과 짬뽕 면발은 다른 곳보다 좀 가늘었어요.
셋째날 아침을 경주원조콩국에서 먹었습니다.
8시 30분에 갔는데 콩국만 되고 밥은 9시부터 된다고 해서 옆에 있는 스벅에서 30분 기다리다 다시 갔어요.
얼큰한 순두부가 맛있긴 했는데 갠적으로 양념안한 순한버전을 더 좋아해서 살짝 아쉬웠어요.
밑반찬이 잘 나와서 아버지도 잘 드셨습니다. 누나는 콩국 먹었는데 좋아했습니다.
셋째날 점심 주상절리 파도길 산책하면서 어머니가 먹고 싶다는 교리김밥 포장해가서 먹었습니다.
특이하긴 했는데 맛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참고로 저거는 햄을 뺀 버전입니다. 부모님이 햄을 안드셔서.
점심에 해안산책할 때 마땅한 식당 없을거 같아서 포장해갔는데 그건 괜찮았어요.
교리김밥이 지점마다 휴일이 다 다르니 참고하세요
셋째날 저녁에 감포횟집 갔는데 감동이었습니다. 웨버님 블로그 보고 왔다니 여사장님이 엄청 잘해주셨습니다.
자기들도 맛집갈때 웨버님 블로그 보고 간다면서.
회 1인분은 3만원으로 가격이 좀 올랐더군요. 그래도 혜자였습니다.
회를 과메기처럼 해초에 싸먹는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어머니가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아버지는 회를 전혀 안드셔서 돌돔구이 2만원 따로 시켰는데 이것도 엄청 맛있는데 아버지는 죽만 드셨어요.
어머니는 그간 아버지 때문에 회 엄청 좋아하는데도 못 먹어서 어머니를 위한 자리였는데
아버지는 전혀 안드시고 삐지고 짜증내고 해서 중간에서 제가 엄청 힘들었습니다. ;;;
마지막날 아침 해장국거리 원조할매해장국에서 묵해장국 먹었습니다.
누나가 먹었는데 담백해서 좋다고 하네요.
국물은 담백한데 밑반찬은 짠 것이 아마 경상도 스타일인거 같습니다.
이날 운전만 6시간 했는데 그래도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암튼 웨버님 감사드려요~
첫댓글 어향원은 아직 안가봤고 주말에 갈 예정인데 기대되네요~~ 전 경주 갈때마다 암뽕수육을 꼭 먹는데 그것도 추천드려요
다음 주말에 경주갈 예정인데 참고하겠습니다
와. 즐찾해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구 깜짝이야... 즐거운 시간 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동선을 보니 꽤 강행군이셨네요 ^^
웨버님 혹시 블로그 알수 있을까요?
경주 종종가는데 신용할 만한 블로그를 찾지 못하여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가르쳐 주시면 감사합니다. ㅜ
@Black Cat #23 실례라니요.
자주 방문해주시고 공감 댓글도 남겨 주십셔 ㅋㅋㅋ
https://m.blog.naver.com/nigeria2002
네이버에 '양남촌놈'으로 검색하셔도 됩니다.
저희 어머니는 이순재 스타일로 직진인데 아버지는 백일섭 스타일이라 중간에서 좀 힘들었어요 ㅋㅋㅋ
강행군 해도 웨버님 맛집 가면 맛있어서 다 풀어졌습니다.
@Webber Forever 울산 온지 얼마 안되서 블로그 많이 참고했었는데...신기하네요. 덕분에 저도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감사드립니다.^^
@Webber Forever 와 가보니까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 포스팅이 쫙 깔렸네요 찐 맛집 블로거셨어요 bbb
경주검색했을때마다 그냥 관광객용 식당포스팅뿐이라 실망했었는데 감사합니다
저 지금 인터넷을 티비로 하고 있거든요.. 스크롤바 내리다 욕나오는줄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