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
출처 / 쭉빵 김윤성
은 바로
비나리 작가님의 <여혜>
레진코믹스에서 연재하시다가 완결 후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 중
현재 완결까지 무료공개로 다 풀려있는 상태
[작품 소개]
등불 하나 켜지 않는 방, 왕과 중전은 술잔을 기울인다.
조용하고 어두운 그 밤, 어떠한 전조도 없이 중전은
그 자리에서 왕을 살해하고 당당히 걸어 나온다.
그 어느 누구 하나 나서서 임금을 시해한 중전에게
책임을 묻지 못했으며, 그 어느 누구 하나 중전이
군왕의 자리에 앉는 것을 막지 못한다.
중전과 왕 둘 사이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가.
중전은 어떻게 대신들의 입을 잠재울 힘을 얻었는가.
그리고, 중전이 왕을 시해하면서까지
왕이 되고자 한 이유는 무엇인가.
가려진 진실과 휘말린 애증 속
엇갈리기만 하는 이들의 가슴 시린 시대극 로맨스.
작품 소개만 봐도 벌써 심장 저릿하고요...
벌써 눈시울 붉어지는 소리 들리고요...
웹툰 독백과 대사, 연출도 정말 좋았는데
기깔나는 작감배 아래 드라마로 보는 건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 한번 생각해보았읍니다,,
🚨작품 소개에 나와 있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 웹툰 스포 주의🚨
이여혜
어릴 적부터 초가에서 오라버니와 살았다.
아버지는 그가 가끔 집을 찾을 때만 볼 수 있었으나
늘 다정한 모습이었다. 그게 어린 여혜가 사랑하던
그녀의 가족이었다. 남은 날도 평범하지만 행복하게, 그리 살아갈 것이라 생각했다.
오빠의 친구이자 그녀가 연모하던 교연이 그녀의 아버지와 오빠를 살해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던 그날 밤, 여혜의 세계가 무너졌다. 철저하게. 그리고 완전히.
다시 눈을 뜬 여혜의 앞에는 자신을 아버지라 칭하는 남자가 있었다. 그가 이 나라의 군주 되는 이였다.
아버지와 오빠가 실은 그녀의 숙부이자 사촌이었다는 사실에 놀랄 새도 없이 여혜는 선왕인 아우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형. 현왕의 하나뿐인 자식, 공주가 되었다.
세자로 책봉된 교연과 허울뿐인 혼례를 올리던 날,
그녀의 소중한 이들을 앗아간 아버지라는 남자와
한때 사랑했던 교연의 모습을 보며
여혜는 다시금 다짐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살아남아
이 두 사람만은 기필코 제 손으로 죽이고 말겠다고.
한교연
여혜의 오빠와 어릴 적부터 친했다.
나중에 혼인할 사람이 없으면 제게 오라
여혜에게 이르던 교연의 우스갯소리는
농담을 가장한 진심이었다.
그리고 그의 말은 현실이 되었다.
아주 일그러져 두번 다시 되돌릴 수 없는 형태로.
세자의 오랜 벗, 선왕이 어여삐 여기던 아이는
이제 없다. 어린 날 초가에서의 추억들은 모두 기억 저 편에 묻어버리고, 교연은 선왕과 세자를 그 손으로 직접 베어 죽이며 반정의 일등공신 자리에 오른다.
중인의 신분으로 부마가 된 후, 감히 어좌까지
차지하고 앉게 된 교연은 여혜가 자신을 어떤 눈으로 보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끝이 보이지 않을 그녀의 증오를 그저 묵묵히 받아내는 것뿐이다. 그런 교연의 태도가 여혜의 심기를 더 뒤틀리게 만든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을 향해 숨김없이 적의를 드러내는 여혜에게 직접 칼을 쥐어주기까지 한 교연의 속내는 그의 최측근인 상선 내관조차
종잡을 길이 없다.
“네게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머리장식을 줄 거다.”
“그 약속 잘 알아들었어. 어디 끝까지 한번 가보자.
나 말고 다른 적은 만들지 마. 넌 나만 생각하면 돼.”
“나 지금 너 안 죽여.
최고로 죽고 싶지 않을 때 죽일 거야.”
“그래.”
“너도 똑같이 칼로 죽일 거야. 그러니까 가르쳐 줘.”
“그래.”
“그리고 나랑 같이 나락으로 가는 거야.”
“... 놀라는 척이라도 좀 하지. 진짜 칼이 아니라 그래?
다음엔 진짜 칼을 달라 하면 쥐어주려나.”
“... 아직은. 좀 더 나중에.”
“나는 저 치들에게 널 줄 생각 없어. 그 꼴 보자고
이제까지 궁 안에 처박혀 있었던 게 아니야.
죽여야 하는 널 이런 방법이라도 써서 살려야 하는
내 기분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그 자리에 있어.
내가 끌어내리기 전까지.”
그러니 어여쁜 나의 빈.
나를 죽이려거든
널 원하지 않는 무력한 나를 만드시고,
절대 용서하지 마시길.
“지금 네가 짓고 있는,
걱정된다는 그 위선적인 표정은 말이야...
나만큼 불행해진 다음에나 해.”
아아, 친애하는 나의 지주.
네 말대로 피로 물들인 길을 걸어야만
제대로 널 도울 수 있는 내가,
그런 내가 어떻게 감히 연정을 입에 담고 손을 뻗겠나.
“...이럴 거면 이렇게 시간 끌지 말고 죽지 그랬어.”
“좀 더 다정하지 못해서 미안해.
좀 더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이 말들을 조금 더...
일찍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옛날로 돌아가도 혹은 수많은 시간이 지나도
너와 나,서로,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
내가 그랬지? 다음에 올 땐 머리 장식을 주겠다고.
네가 왕이 되고자 한 순간
내가 네게 줄,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머리 장식은
이 상투관의 비녀다.
때마다 올 눈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사람아.
결국 시린 차가움만 남기고 녹아버릴
눈과 같은 사람아.
더는, 내 위로 내리지 말아라.
웹툰 대사에 짤만 대입해봤는데
벌써 베갯잇 적셨잖아요....
제작사들은 이상한 웹툰 드라마로 만들어서 괜한 돈
낭비하지 말고 이런 명작 웹툰들에나 자본 쏟아부어 기깔나는 작품 만들어 달라...
단순히 저런 관계성 뿐 아니라 주인공인 여혜가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그 처절했던 일생과 감정선이 정말 세심하게 표현된 웹툰이라 이 글을 본 쭉빵인들도 한번쯤은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
(다 보고 나면 기 쭉 빨림 주의)
어떻게 끝내지
문제시
드라마화 해달라고 기도함
첫댓글 심심한데 잘걸렸다 정주행 간다
22
진짜 여혜,, 여혜,,, 하면서 울었다 한동안 이거 보고
잘되버렷다 주말에 달린다 카카오페이지
여혜 안 본 눈 없게 해주세요
헐 무료야? 대박.. 언제까지 무료래..?!?!
개인적으로 여혜 웹툰은 넘사벽이라서 그냥 웹툰으로만 있었음 좋겠어ㅠㅠ
오 근데 현실성 아예 없는거지..?자식이 공주라서 공주 남편 부마가 왕이 되는거는 듣도보도못함..
나도 내가 잘못 이해하는 줄 알고 세 번 다시 읽었어
개좋아
무료구나 나 책도샀는데...
밤에보고잔당
기다무네! 볼여시들 참고해
난 전체 결제해서본후 책도갈김...ㅋ
제목부터 여혜 떠올리고옴..내 인생웹툰 중 하나ㅠ 갓벽한 결말
ㅅㅂ 눈물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