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캡틴킴
모두 잘 알다시피 주전 선수 이탈 및 부상 등의 악재로 인해
이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올림픽 스쿼드는 역대 최약체의 전력이라는 비관적인 평가를 안고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게 됨
조별리그 A조 한일전
캡틴 김연경은 이 경기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서 30득점 이상을 4차례나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 랭크될 만큼
팀코리아를 하드캐리하고 있었으며
다른 선수들도 날카로운 서브, 주포 김연경을 보조하는 공격력, 점차 올라오기 시작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모두 잘해주고 있었음.
세계랭킹 5위 일본과의 치열한 5세트 접전 중
이제 경기 중반을 넘어가 한 점 한 점이 소중해진 상황에서
블로킹에 막힌 김연경을 다른 선수들이 어택커버해주지 못하는 실수가 불거지게 되고
국제대회에서 치명적으로 불리한 작은 신장을 커버할 만큼 탄탄한 수비가 큰 장점인 일본을 상대로 우리쪽 수비가 무너지는 순간
투지로 끌고 온 5세트를 허무하게 내줄 위험이 촉발되므로
펄쩍 뛰며 어택커버 미스를 너무 너무 아쉬워하는 연경신
그러나 동요하지 않고 곧바로 본인이 득점 내서 만회한 뒤
카바해조~! (-o⌒)
그제서야 커버 실수하지 말고 잘 해달라고 부탁하는 연경신
실책 상황에서 바로 그렇게 말하면 선수들의 부담이 커질 것을 알기 때문에 한 박자 나중에 말한 것이었음. 우리 캡틴... 그저 빛
그 다음에 바로 블로킹 연속득점으로 동점까지 만들어놓음
다시 12:14까지 벌어진 일본의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김연경 수비 - 염혜선 토스 - 박정아 공격으로 터진 귀중한 득점
그러나 여전히 일본의 매치포인트인 절체절명의 순간
라감독의 교체 사인 미스로 무뜬금 라이트인 김희진이 빠지고
세터인 염혜선과 안혜진이 둘 다 코트 안에 들어오게 되는 황당한 해프닝이 발생함
이 해프닝이 자칫 치명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재 서브권이 한국에 넘어와 있어 일본의 서브 리시브가 무난히 이루어질 경우 일본의 선제적 공격으로 경기가 끝나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공격을 차단할 블로킹 높이가 되는 장신(185)의 라이트인 김희진이 빠지고 상대적으로 작은 두 명의 세터가 들어왔기 때문
+ 로테이션상 김연경이 후위에 있어
사실상 이때 남은 공격옵션이 박정아뿐이게 됨
해! 해! 하면 돼!
변칙적 상황에 부딪친 팀원들의 투지를 다시 북돋워주는 캡틴
긴박한 상황에서 블로킹 부담을 조금 더 떠맡게 된 센터 수지킴
일본의 공격 위치를 예측하기 위해 바쁘게 눈알 굴리는 중
수지야! 무조건 레프트야, 수지야!
찰나에 상대 코트의 배치를 빠르게 읽고
일본의 레프트 윙인 이시카와에게 토스가 올라갈 것을 예측한 연경신이 지시를 내림
리시브된 공은 예측을 벗어나지 않고 이시카와에게 올라갔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수지킴의 유효블락이 터지면서
후위에 있던 연경신의 안정적인 수비로 이어지며
전위에 있던 레프트 박정아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마무리!
기어코 듀스를 만들어내는 팀코리아
이후 일본의 시원한 범실로 역ㅋ전ㅋㅋ
+ 여기서 터진 또 하나의 행운
이시카와가 때린 공이 블로킹을 시도했던 염세터의 손끝에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고 네트라인 바깥으로 아웃되었는데
이때 앞전의 교체미스가 아니었다면 원래 이 자리에 있었어야 할,
염세터보다 신장이 높은 희진킴이 블로킹을 시도했더라면
터치아웃으로 일본의 득점이 인정되어 그대로 경기가 끝났을 수도 있었으나...
신은 팀코리아의 편이었음ㅋㅋㅋ
(((15:14 한국의 매치포인트)))
여전히 서브권이 우리 쪽에 있으므로
일본의 선제공격에 맞선 완벽한 수비와 강력한 한방의 공격득점이 필요한 상황
한국의 공격득점은 캡틴이 전위에 있을 때 성공률이 높지만
로테이션상 캡틴은 여전히 후위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뒤에서 전위 선수들에게 바쁘게 지시 내리는 중ㅋㅋㅋ
염세터의 유효블락과 안세터의 수비로 공격권이 넘어오자
후위에서 길게 이단으로 연결하는 연경신
시청자들 : 근데 공을 네트에 저렇게 가까이 붙여 주면... 넷터치 위험 때문에 정아 선수가 공격을 때리기 힘들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연경언니가 실수하신 거겠죠...?
그렇지 않음.
연경신이 공을 네트 쪽으로 바짝 붙인 건 또 하나의 전술이었음ㅋ
라이트 공격수인 김희진이 여전히 빠져 있는 상태였으므로
우리의 공격 옵션은 사실상 김연경-박정아의 레프트밖에 없는 이 상황에서
전위에서 공격을 준비하고 있던 박정아는 신장 187의, 센터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네트싸움이 붙어도 일본을 견제하기에 손색없는 장신 레프트임.
그러나 공격을 때릴 경우 수비가 좋은 일본이 예측된 동선대로 공을 잘 걷어내고 다시 공격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럴 바에야 니가 훨씬 유리한 네트플레이에서 결정을 내봐라! 하고 공을 네트에 붙여 올려준 것ㅋㅋㅋ
사실 연경신은 이단연결도 월클 세터급으로 잘하기로 정평난 선수이기 때문에ㅋㅋㅋ 저게 실수일 확률은 없다고 볼 수 있음
그렇게 시작된 1차 네트플레이에서 공이 떨어진 위치가 애매하자 리베로 오지영이 미친 디그로 공을 살려냈고,
이 전술에 따라 수지킴이 다시 이단으로 공을 네트에 붙여 연결함(플레이 예술bb)
그리고 클러치박의 노련한 터치아웃 득점!
그렇게 팀코리아는 일본을 부수고 8강 진출을 확정!
우리 선수들이 보여주는 불굴의 투지가 한 편의 영화 같은 명경기였다고 한다.
문제시 연경신과 결혼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3420336?svc=cafeapp (2탄 *터키전*)
첫댓글 배구 진짜 존잼이야.... 드라마 따로필요없음
보고 운 경기ㅜ
진짜.. 기도하면서 봤다... 너무 멋졌지...
그저 빛 연경
연경신 ㅠㅠㅠ 이게 ㄹㅇ 꺾이지 않는 마음의 결과라 생각함
나 이 경기 아직도 봐ㅜㅜ 감동이야
다시 봐도 대박이야ㅠㅠㅠㅜ
진지차 개재밌음…
솔직히 난 이때 질줄 알고 마음속으로 포기하고 있엇는데 진짜... 너무 감동이야 이게 진짜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 동감 쉽게 포기하면 안되겟더눈 생각까지 둘게해준 경기여 ㅜㅠ
존잼이다
와.... 진짜 배구쥰잼
내가 이거 실시간으로 봤지ㅜㅠㅜㅜ 너무 좋았어
캬 미쳤었지 진짜 실시간으로 봐서 미쳤었음
실시간으로 일본 멘탈 개박살난거 봐서 좋았음
진짜 최고의 경기였어 킴은 당연하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진짜 개존잼이었어 지하철에서 봤었는데 잊을 수가 없닼ㅋㅋ
언니를평생사랑할거야 v리그에 김연경이뛴다고요 많이와주세요
이때 킴 후위 너무힘들었다... 하 나 아직 도올에 살아
아직까지 돌려보는 영상 ㅜㅜ
꾸준히 보는 영상이잖아 볼때마다 존잼이라고ㅠㅠㅠㅠ
이거 진짜 못잊지... 상대가 일본이라 더더욱ㅜㅠ 진짜 개쩔었음 이런경기를 살아생전 보다니
진짜 너무 멋있어…
이 경기 듀스로 갑니다! 아직도 귀에 생생
볼때마다 전율
아미친 한일전 복습하러가야겠다 심장 또 뛴다
눈물나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