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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숲해설가광주전남협회
 
 
 
카페 게시글
♤ 열린마당 스크랩 신원섭 교수의 숲이 주는 건강
Harmony(김형태) 추천 0 조회 100 10.02.17 17:0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숲에서는 사람이 바뀝니다.

 

   
 
   

「저서 : 야외 휴양 관리학, 숲으로 떠나는 건강여행, 숲이 희망이다(공저),

치유의 숲, 숲의 사회학, 숲과 종교 등」

 
   

한국산림휴양학회, 산림치유포럼 부회장을 맡고 계신 신원섭 교수님은 캐나다

뉴브런즈윅대학과 토론토 대학에서 임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으셨으며, 이때

관심을 두었던 '숲이 인간의 정신적 심리적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현재까지

공부의 주제로 삼고 계십니다.

현재 충북대학교 산림학과에서 산림치유와 산림 휴양에

관련된 연구 및 강의를 담당하고 계십니다.

 
   

신원섭

숲에서는 사람이 바뀝니다.                                                              2010-02-01

 

지난 1월 24일 밴쿠버에 있는 지방법원 판사인 토머스 고브씨는 기존의 방법과 다르게 청소년 범죄자들을

교화시킬 수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프로빈스'라는 밴쿠버 지역 신문이 보도한 것을 보았습니다.

즉 범죄자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고 '숲'으로 보내는 프로젝트라는 것입니다. 고브씨가 관할하고

있는 지방 법원은 주로 가난, 마약 및 알콜중독, 그리고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범죄에 연루된 청소년범이

재판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들을 교화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판사는 '아웃워드 바운드

(Outward Bound)라는 숲 학교와 파트너쉽으로 교화학교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입니다. 원래 아웃워드

바운드는 1940년대 Kurt Hahn이란 사람이 강인한 선원을 양성하기 위해 세운 훈련학교인데 현재는 자연의

극한을 견뎌내고 자아의 발견과 심신의 정화를 목적으로 전 세계에 퍼져있는 비영리 교육기관입니다.

주로 청소년들에게 숲에서 모험과 도전활동을 중심으로 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도소. 말 그대로 범죄자들을 교도하여 새롭게 탄생시키는 곳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교도소는 교도와

교화보다는 범죄 학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도소에 갔다 오면 새로운 사람이 되기보다는 더 큰 범죄자가

되거나, 같이 범행 할 동료를 만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범과 같은 초범이나 갱생의 확률이 높은

범죄자들에겐 교도소에 수감하는 방법 이외에 다른 좋은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바로 그 대안이 밴쿠버 법원의 고브 판사가 시작한 프로젝트 같이 '숲'이 될 수 있습니다. 숲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주고 반성하며 새로운 인생의 길을 그려내도록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또 하나의 좋은 예가 있습니다. 미국 아이다호 대학의 원생지 연구소에서는 문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원생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화에 성공하였다는 소식입니다. 미국에는 연방 정부(노동부)에서 운영하는

'Job Corp'가 있는데 이곳엔 대부분 정규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다니는 직업학교입니다.

당연히 소위 사회에서 말하는 문제아들이 많지요. 그들에게 과외 특별 프로그램으로 원생지 체험을 도입한

결과 이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청소년들은 학교를 잘 마치고 직업을 잡는 확률도 훨씬 높았다는

것입니다. 프로그램 내용은 주로 원생지 숲에서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도전 활동, 동료들과

협동해서 수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숲에서 자신만의 시간 보내기 등이었답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지금껏 사회에서 냉대와 실패만 일삼아왔던 그들에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주었고, 또한

자신의 인생을 깊게 반성하고 다시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변화하게 하였다는 것이지요.

이렇듯 숲은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숲의 어떤 힘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것일까요? 수없이 많은 요소와 그들 요소의 상호작용

때문에 설명하기 매우 복잡하지만 크게 네 가지 요인을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숲 자체가 갖는 환경요인입니다. 숲은 우리가 일상 생활하는 환경과 확연히 다릅니다. 대부분

인공물이 아닌 자연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호기심과 흥미를 갖습니다.

약물이나 알코올 의존, 또는 정신적으로 나약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기의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거나,

자유 시간을 건설적으로 보내지 못하는 공통점을 갖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숲이 주는 호기심과 흥미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자극이며 발견이지요. 숲이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됨으로써 자연히 그들

스스로를 괴롭히던 갈등과 문제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것입니다.

 

< 숲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둘째, 숲이 주는 도전과 그 성취감은 사람을 변하게 합니다. 파괴되지 않은 자연은 있는 그대로 인간에게

도전해야 할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높은 산 정상을 보면 정복하고 싶은 도전 의식이 자연스레 발동하지요.

과거의, 혹은 현재 직면한 어떤 문제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패배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은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좌절감이 그들의 정신과 마음을 짓누르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도전을 통해 얻는 성취감은 그들의 패배의식을 씻어냅니다. 쉽게 오를 수 없을 것만

같은 산 정상에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른 후에 맛보는 성취감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숲은 도전 후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을 줍니다.>

 

  셋째, 숲에서 갖는 혼자만의 시간은 사람들을 변하게 합니다. 일상에서 사람들은 혼자 있을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숲은 홀로

시간을 가지며 자신을 되돌아 볼 기회를 갖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숲 속에서는 어제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내일의 인생지도를 그리기가 쉽지요. 숲 속에서의 내면적 성찰은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결심하는데 아주 중요한 계기를 만듭니다. 숲에서 갖는 혼자의 시간은 외로움이 아니라 창조적인

고적감을 주는 아주 귀한 기회이지요.

 

 

                                               <숲은 나를 돌아보고 발견하는 기회를 줍니다.>

 

마지막으로 숲은 동료 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감정을 나누며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숲은 도시에 있는 상담 센터나 병원과 달리 자연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허물고 진솔한 관계를 맺게 합니다.

숲에서는 아무리 숨기고 싶은 이야기도 터놓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의 교류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고 나도 이해받을 수 있는 존재란 사실을 깨닫게 하지요. 이런 숲의 요소들이 나와 타인에 대한

배려를 느끼고 배우게 합니다.

 

원본을 보시려면 아래의 주소(우리숲진블로그)로 가셔요.

http://www.woorisoop.org/blog/webzine/webzine_view.asp?page=1&gb=W&Seq=51&bloggerSeq=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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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2.18 09:42

    첫댓글 우리나라처럼 교도행정이 비인성적인 곳도 드물거라 생각합니다.잡범이건 초범이건 파렴치범이건 효율적으로
    유치하기 쉽고, 감시하는 기능에 무게를 두는것 같습니다.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숲을 이용하고 숲에게서 배우고 숲을통해 답을 구할수 있다면,교도소 유치보다 훨씬 더효과적일 것같습니다. 인간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특별히 악하거나 선한 존재가 아니라 하지 않습니까?

  • 10.02.18 19:29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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