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경기 성남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 강당에서 ‘신흥1구역’ 재개발 조합이 주최한 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애초 DL이앤씨, GS건설 등 4곳이 참가 의향을 보였는데 정작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건설사는 한 곳도 없었다. 주민 대표들은 30분가량을 기다리다 해당 건설사 담당자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불참 의사를 확인한 뒤 행사를 취소했다. 건설업계에선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요지에 아파트 4183가구를 짓는 ‘알짜 재개발’이 이렇게 외면받은 것은 처음”이라는 말이 나왔다. 부산 최대 재개발 사업인 해운대구 우동3구역(2918가구) 조합 역시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 시공사 입찰을 받았지만, 건설사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