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리라 글 ㅣ 정인하 그림 | 책읽는곰 펴냄
으스스한 편지와 함께 엄소희의 복수가 시작됐다!
서지 정보
대상 : 3학년부터 | 페이지 : 160쪽 | 제본 : 반양장 | 가격: 11,000원
판형 : 152*210mm | ISBN : 979-11-5836-049-8 74810 | 발행일 : 2017년 8월 11일
분류 : 어린이(초등) > 어린이 문학 > 그림/동화책 > 창작동화
주제어 : 따돌림, 죄책감, 화해
도서 소개
우리 반 은따 엄소희가 편지를 보내왔어.
이제 학교에 안 올 거라고, 자길 괴롭힌 애들한테 복수할 거라고,
성형 수술 해서 깜짝 놀라게 해 줄 거라고…….
그날부터 우리 주변에서 자꾸자꾸 이상한 일이 일어나.
이게 바로 엄소희의 복수? 우리 이제 어떡하지?
글쓴이의 말
소희와 닮은, 초등학교 때 그 아이를 어른이 되어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 아이는 웃는 얼굴로 나를 반겨 주었고, 꾸밈없이 자기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말은 여전히 많았지만, 아주 당당해 보였습니다. 그때는 왜 저 솔직함을 보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아이를 떠올리며 《소희가 온다!》를 썼습니다.
출판사 서평
복수보다 더 무서운 죄책감!
현수와 보라, 상균을 괴롭히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입니다. 엄소희가 이상한 거라고,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다른 아이들도 다 마찬가지였다고 아무리 뻗대 봐야 소용없습니다. 이 유별난 친구를 귀찮아하고 꺼리고 무시해 온 자신들의 태도가 온당치 않다는 걸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sorry’라는 단어만 봐도 소희가 떠오르고, “소희야, 소희야!” 부르는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현수와 보라, 상균이 죄책감에서 벗어나려 버둥거릴 때, 그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엄소희가 반에서 모난 돌 노릇을 도맡아 주어 다행이라 생각했을 아이, 엄소희의 편지를 받았다는 공통분모에 기대어 현수 무리에 끼고 싶어 하는 아이, 이하나입니다. 세 아이는 이하나를 의심하고, 꺼리고, 밀어 내고, 발견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서 저도 모르게 엄소희를 떠올립니다. 이하나에게 내준 만큼의 틈조차 내주지 않았던 그 아이를 말이지요. 엄소희에게 사과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순간, 세 친구는 비로소 마음을 옥죄는 죄책감에서 놓여납니다. 하나 또한 자신의 마음 밑바닥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모두 앞에 드러내면서 비로소 스스로와 화해하게 됩니다.
사실 네 친구가 느끼는 죄책감은 결과적으로 건강한 죄책감입니다.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타인에 대한 관용을 배우게 해 주니까요. 그럼에도 직시하고 인정하고 해소하기 전까지는 무겁기 짝이 없는 것이 죄책감이지요. 《소희가 온다!》는 이 죄책감이 우리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고 죄책감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그것도 시종 유머와 긴장을 놓치지 않으면서 말이지요. 그나저나 엄소희의 복수는 성공했을까요?
작가 소개
글쓴이_김리라
《무에타이 할아버지와 태권 손자》로 제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우리는 걱정 친구야》, 《너랑 절대로 친구 안 해!》, 《안 돼, 낯선 사람이야!》, 《나토비가 나타났다》, 《돌봄의 제왕》, 《공부 잘하게 해 주는 빵》, 《플라톤 아저씨네 이데아 분식점》, 《이상한 생일 초대》, 《황금 새 구출 작전》, 《소희가 온다!》 들이 있습니다.
그린이_정인하
일상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생각이나 이미지를 모아 그림을 그립니다. 고양이와 빈둥거리며 보내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아름다운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요리요리 ㄱㄴㄷ》, 《밥·춤》이 있으며, 그림을 그린 책으로 《해바라기야!》, 《똑똑, 남는 복 있어요?》, 《똑똑한 1학년》 들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