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 보니 "발느린 정훈보다는 이광재, 정영삼으로 백코트 수비를 하는 게 낫다" 라는 댓글이 있네요.
발이 아예 못따라가는 것보다는 높이를 어느정도 포기하더라도 스피드가 따라가는게 낫다는 점 때문인데요.
이 의견에 대해 저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7년과 2001년에 열린 ABC 대회에서 중국의 1진을 무너뜨린 우리나라의 라인업을 보면 답이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2001년 ABC는 방송이 아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해 이곳게시판에 익명님께서 올리셨던 글로 그 평가를 대신해볼까 합니다.
1997년 ABC는 저도 한번 본적이 있지만, 기억이 명확치 않아서 역시 이곳게시판에 자세한 리뷰를 올려주셨던 이충희포에버님의 글 중 핵심부분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제가 2007년 국가대표와 U대회 대표팀의 연습경기를 봤던걸 기억해서 장신화에 대한 개인의견을 써봤습니다.
1. 2001년 ABC대회
링크 : http://blog.naver.com/younger30/100050310862 (원문은 익명님이 지우셔서 스크랩 글로 대신합니다)
01년 ABC의 중국전에서 당시 코치였던 김남기가 정훈-김동우-송영진의 백코트를 운영했다는건 이미 유명한 일입니다.
물론 풀타임으로 기용하진 않았지만, 그 효과가 어땠는지에 대해 위의 글은 자세히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주요내용을 추려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데리고 간 작은 가드들이 별 쓸모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당시의 우리 국대는 2진급이었습니다. 대학선수들과 상무선수들이 주축이었던 것은 그것 때문이었고요. 제대로 된 공격은 고사하고, 안쪽으로 패스조차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비에서 머리 위로 패스가 뻥뻥 뚫리는건 당연한 수준이었고요...
2>이때 정훈-김동우-송영진이라는 극단적인 구성의 백코트가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김남기 스타일의 "12인 엔트리 운영" 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방식의 전술이었죠. 가장 주목할 점은 후웨이동에 대한 수비부분입니다. 여러 농구팬들이 아시다시피 90년대 후웨이동은 우리나라 농구팬에게 절망적인 존재였습니다. 문경은은 물론이요, 수비에서만큼은 뭔가 보여줄 듯 했던 추승균, 김영만, 현주엽을 모두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장신 2번이었죠. 이 후웨이동을 수비센스 떨어지는 송영진이 박스앤드원으로 전담수비하면서 막았다는 겁니다. 중국은 연장까지 갔음에도 100점을 못 넣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익명님의 글을 좀 발췌한다면..
"그전까지만 해도 후웨이동이 공을 잡으면 혼자서 수비가 안되서 더블팀, 트리플팀을 해야 했는데 이 경기에선 후반에 후웨이동이 송영진을 의식해 패스하기에 급급했다"
3>공격에서는 정훈이 가장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김주성이 야오밍, 왕즈즈를 외곽으로 끌고 나온 후 정훈이 탑에서 컷인선수에게 킬패스를 날리거나 돌파 후 킥아웃으로 외곽찬스를 봐주었다는 것입니다.
4>상대 백코트진과 매치되던 송영진과 김동우가 계속 컷인과 돌파를 시도하다가 슛이 던져지면 철저한 박스아웃으로 리바가담을 했다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2000년대 초반 연세대가 대학무대를 지배했을 때 센터싸움에 밀리면서도 리바운드에서는 지지 않았던 것과 같은 방식이었을 듯 합니다.
물론 이것은 이후에 되도 않는 빅맨으로 전향하려다가 무릎이 몇 번이나 나가버리고 트위너로 전락한 송영진이나 발목부상으로 선수생명이 끝나버렸던, 그래서 장신"스팟"슈터 그 이상의 의미가 없어진 김동우, 나이 30살에 접어든 정훈에게 다시 기대할 수 없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이 일궈냈다는 것만은 불변의 사실입니다. 190대 후반의 팀플레이 되는 포워드 중심의 농구가 얼마나 혁신적인(?)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준 사례고요.
2. 1997년 ABC 4강전
링크 : http://cafe.daum.net/ilovenba/1p8S/18760
이 글은 현재 이곳 게시판에서도 검색이 가능합니다.
이충희포에버님이 워낙 자세하고 전문가적으로 분석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덧붙일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만..
핵심은 전희철-정재근의 하이-로우 게임과 지속적인 돌파-킥아웃이
강동희-이상민-우지원-전희철-정재근의 라인업으로
아딜잔-후웨이동-순준-공샤오빈-왕즈즈의 중국 최강라인업을 이기게 한 원동력이라는 점입니다.
이충희포에버님 말씀처럼 라인업으로만 보면 세계 7대불가사의 수준의 경기였죠^^
2002년 결승전에서도 문경은, 방성윤이 난사에 가까운 3점 정확도로 침묵하는 사이,
점퍼와 돌파-킥아웃으로 활동범위를 넓힌 후 순도높은 3점을 여러차례 꽂아넣은건 다름아닌 전희철이었습니다.
90년대 이후 국제대회 3번에서는 전희철, 정재근만큼 교과서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가 없었죠.
문경은도, 문경은 대신 신선우가 선택한 김영만도 국제대회에서는(정확히 말하자면 라이벌 국가와의 대결에서) 예상과는 달리 별 활약을 못했지만 전희철과 정재근이... 국내에서는 주로 골밑에만 박아놨던 이 두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펼친건 '그냥 그런 일도 있을 수 있었겠구나' 생각하며 넘길 일이 아닐 것입니다.
3. 2007년 국대 vs U대표팀 그리고 최근의 KCC
이 두가지 사례를 통해 공통적으로 말하고 싶은 부분은 "골밑의 높이가 낮다면 앞선을 높여서 극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앞선을 높인다고 높이의 한계가 완전히 극복되는건 아닙니다.
안정적인 포스트업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팀과 앞선의 높이를 높여서 트랜지션 농구를 하는 팀은 중요한 순간에 그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익명님이 위의 글에서 언급하셨듯이 김주성이 상대편 센터를 외곽으로 끌어내고 190대 후반의 볼운반되는 포워드가 골밑으로 들어가 비슷한 키의 상대편 2번과 포스트업 대결을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1>U대표팀은 박형철-박찬희가 1,2번 구분없이 뛰면서 오세근이 하이포스트로 나와 트라이앵글 형태의 공격을 했습니다. 국대는 김승현과 양동근이 매치업됐고요. 오세근이 하승진이나 김주성을 상대로 골밑에서 활약하지는 못했습니다. 박스아웃을 잘해서 리바운드를 생각보다 잘 잡기는 했지만요. 그러나 앞선에서 두명의 가드가 적극적으로 리바가담을 하고 돌파&킥아웃 혹은 인&아웃 패스를 계속 하다보니 윤여권 등의 단신슈터에게도 오픈찬스가 자주 났습니다. 김승현, 양동근과의 1:1 대결에서는 신장차를 이용한 컷인이나 포스트업도 몇번 시도됐고요.
2>최근 KCC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추승균이 제 포지션인 3번으로 간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렇게 할 수 있던 이유는 장신 무한사랑(?)의 허재 감독이 골밑의 높이를 포기하는 대신 1-2번의 높이와 스피드를 동시에 보강한 것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강병현이 아직 2번으로서도 볼호그 성향이 남아있다고 생각하지만, 대학시절에 비해서는 분명히 좋아졌습니다. 신명호와 강병현.. 리딩면에서는 확실히 부족한 면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수비와 빠른 트랜지션으로 실보다는 득이 많은 농구를 하고 있는 것이죠. KCC가 용병 골밑싸움에서도 약하고 하승진의 위력이 40분 내내 발휘되기 어렵다는 면을 생각한다면 앞선의 높이 위력은 그만큼 강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어느 글에도 썼지만, 오리온스가 연장전에서 김승현-김병철-전정규 라인업을 고집할 때 KCC는 신명호 퇴장 이후 추승균-이중원-강병현의 극단적인 백코트 운영으로 승리한 적이 있습니다. 오코사가 하승진 수비에 묶여있는 사이에, 역으로 추승균과 강병현이 단신라인업을 상대로 포스트업의 쉬운 득점을 이어간 것이죠.
사례는 이외에도 꽤 많습니다.
이규섭 마크도 상당히 잘하던 양희종이 정훈과의 1대1 매치에서(07~08시즌에 서장훈, 크럼프 조합으로 정훈을 고정 3번으로 내보낼 때 얘기입니다. 허재의 장신애착이 극에 달하던 시절^^) 공수양면으로 철저히 당했던 적도 있거든요.
결론>
농구의 기초적인 팀플레이 이해도가 좋다면,
테크닉이 좀 떨어져도 신장우위가 상대적으로 막강한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구를 볼 줄 아는 사람이면 아무리 국대경기의 예외성을 인정하더라도 박찬희와 양동근은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어떤 나라 가져다놔도 양동근뽑지 박찬희 안뽑습니다 그리고 맨날 주장하는게 박찬희한테 양동근이 발렸다고 하는데 님 말고는 그런 주장하는 사람 본 적 없습니다 님이 응원하는 선수가 국대에서 뛰는거 보고싶으니 매번 양동근을 까면서 박찬희를 응원하는거겠죠 농구팬 100명이면 95는 양동근을 더 인정해주고 팬뿐만 아니라 감독 선수들도 다 양동근을 인정해줍니다 댓글마다 양동근 발렸다는 소리를 하신분이 이런 글을 올리니 뻔해서 그런겁니다
이번에 양동근이 박찬희에게 상당히 고전한건 사실입니다.사이즈좋고 빠르니 자신의 가량을 제대로 발휘 못한게 사실인데(발렸다는 표현은 좀 과장됬다고 봅니다만) 저번예선전에서도 일본전에서 활약했지(자신보다 신장이나 피지컬이 다 떨어지는 선수들)다른 경기에서는 솔직히 많은 문제를 보인게 사실이라고봅니다 비단 양동근뿐 아니라 김승현도 프로에서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못했다고 봅니다만...
그럼 뭐 박찬희가 한국 최고의 포인트가드나 다름없군요 아마 프로 통합 MVP를 앞섰는데 박찬희가 최고네요 여기 까페와서 처음 안 사실이군요 국제경기 님이 보신 전 대회도 보셨다면 그런 소리 안하실텐데요
프로농구 통합 MVP에 상무에서도 최우수선수상 어시스트상을 받은 양동근은 박찬희한테 밀린게 되는군요
정말 말 이쁘게 하십니다 제가 그리 양동근을 비꼬는 투로 얘기를 하던가요? 어찌 그렇게 배배꼬인 생각만하시는지요? 이런자원도 있으니 저번국대보다 좀더 나은 방향으로 갈려면 저런자원도있다고 하는 말이지 양동근을 폄하한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국내와 국제에서 실력이 갈리는 선수는 존재하고 그것이 양동근이라고 드리는 말씀이고 몇몇 선수제외하고는 국내에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것이 더 많기에 이번엔 한번 바꿔보는것도 어떨까하는 맘에 글적는거지 ...이건머 아예 싸움으로 생각을 하니 더이상 얘기가 되지가 않겠네요.
님이야말로 대놓고 싸우자군요 님의 논리가 무조건 맞고 양동근은 국제무대에서 다 발렸고 박찬희한테도 발린 선수입니다 인정해드립니다 양동근은 KBL용 선수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더이상 님과는 의견을 논할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말할 가치가 없는 댓글은 님이 더 우위네요 박찬희 지속적으로 지켜볼게요 한국 최고의 포인트가드니 날라다닐거 같네요
양동근 김승현을 짤라야 된다는 글도 아니고 장신포가들 기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글에 무슨 이런 댓글이 달리나요. 글쓴 분도, 댓글 다시는 분도 막무가내로 우기는 게 아니잖습니까. 신장때문에 엔트리패스에 관한 골칫거리가 있으니 발상을 달리 해보는 건데 왜 그렇게 공격적으로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지금 프로에서 날고 기는 선수들이 당연히 기량이 좋죠. 하지만 서로 작은 신장의 가드들끼리 매치업되기 때문에 국제무대와 다른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박찬희 박형철이 김승현 양동근보다 단연 뛰어나다는 글이 아닌데 왜 이렇게 발끈하세요. 조곤조곤 표현하셔도 님의 의견 다 전달 됩니다. 매번 너무 아쉽네요.
그런 발상이 양동근을 빼고 박찬희나 박형철을 넣는게 발상을 달리하는건가요? 더군다나 글쓴이는 평소에도 양동근이 박찬희보다 못하다는 댓글 자주 올리는분이죠 신장이 커서 국제무대에서 유리한점이 있지만 그건 기량이 일정 수준이상이어야 하는거죠 댓글들 잘보세요 양동근이 국제무대에서 삽질만했다고 한게 전부인데 안보이시나보죠? 님의 논리면 강병현이 저번 국제경기에서 날랐어야 정상입니다 매번 님과 같은 의견글에만 동조의견하시고 반대되는 글에는 토론자세만 가지고 태클거는거 아쉽군요
그리고 운영자님의 생각과 위에 댓글 단분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네요 운영자님같은 생각이면 전혀 발끈안합니다;
님의 의견에 찬성하는 부분이 있다고 글을 올렸으니 제발 진정하시고, (저도 양동근 짜르자는 말이 아닙니다) 양동근에 거는 기대가 컸기에 국제부대에서의 다소 부진했던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지는거 아니겠습니까. 강병현이 날랐어야 정상인게 제 논리와 부합이 안되는 이유는, 강병현은 대학내내 1번으로 뛰지 않았다고 보는게 맞는 선수입니다. 토론 자세만 가지고 태클거는 이유는 님의 논리에는 태클 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쁜 의견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토론자세가 님의 의견까지 깎아먹는 것 같아 아쉬워 드리는 말씀입니다. 제발 진정 좀 해주세요.
좋은글 잘봤습니다.장신선수들 기용은 무조건 찬성합니다.국내 kbl의 기형적 구조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장신선수들이 기량을 제대로 못피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용병1인제하에선 좀더 적어지겠죠.김남기 감독이 그래도 안목은 있는 감독이니 아마도 능력있는 장신선수들을 많이 중용할거로 봅니다.너무 이름값에 의존하지 말고 팀플 및 국대에 정말 필요한 인재로 선발했으면 합니다.
페이튼라이크님은 남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의 의견만 관통시키려고 하시는군요!! 글쓰신분은 분명 자기 의견에 대해 말씀하신거고 밑에 댓글 다시는 분들도 자신의 의견에 말씀하시는건데 제가 보기엔 페이튼라이크님은 양동근이 최고다!! 다른선수들은 양동근의 상대가 되지못한다!! 이렇게 밖에 들리지 않네요!! 남의 의견을 들어주고 인정할줄아는것이 더욱 양동근선수의 팬으로써 좋은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글쓰신분도 분명 글을 쓰려던 의도와는 다르게 양동근을 폄하시킨 경향이 없지않이 있지만 라이크님께서 이런식의 공격적 댓글이면 잘못은 페이튼라이크님이 된다는걸 잊지않으셨으면 하네요!!
페이튼라이크님은 양동근이 최고다!! 다른선수들은 양동근의 상대가 되지못한다!! 이렇게 밖에 들리지 않네요!! 누가 이런 글을 썻나요? 전 박찬희와 양동근이 비교되는 댓글에 이런 댓글이 달린거고 엄연히 상당수 분들도 말이 안된다고 하셨는데요? 김승현이나 주희정이 박찬희보다 못하다고 하면 그 팬분들은 가만히 있을까요? 애초에 장신포가운운하면서 박찬희를 양동근에 우위인 식으로 나온게 더 잘못된거죠 말이 안되는 소릴 하시네요 차라리 댓글이 너무 공격적이니 자제하라면 알아듣겠네요
양동근이 박찬희보다 잘한다는게 양동근이 최고라는 말인거보면 박찬희가 한국 최고의 가드인가보네요
22 페이튼 님의 의견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너무 일방적인 말 만 하시네요
누가 그런글을 썼냐고요?? 바로 페이튼라이크님이 쓰시고 계시네요!! 제가보기엔 양동근이 황성인이나 임재현보다도 못해보이는데...ㅎㅎ 이렇게 제의견을 말하는것도 잘못이라고 치부하실건가요?? 페이튼라이크님의 의견만 맞는건 아닙니다!! 다른사람 의견도 보시고 차분히 말씀해 주셨으면 하네요!!
솔까말로 박찬희 나 박형철이나 국제무대에 뛰어볼 타이밍이긴하나 김승현 주희정 양동근 을 제끼고 들어가는건 무리수가 아닌지...... 양희종 강병현 도 있는이상 2명 다 발탁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