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반 이미지 벽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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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반의 이미지를 더욱 구체화 하기 위한 작업으로 아뜰리에 교사인 체리와 만났습니다.
줄기 : 우리가 그렸어요.
성빈 : 눈인데, 눈~
체리 : 와~ 멋진 작품인데? 설명해 줄 수 있어?
성빈 : '눈'이에요.
이솔 : 이건 내가 그린건데, 나하고 하엘이에요.
유담 : 꽃도 그렸어요! 내가! 바로 내가!
하온 : 그리고 하트도 가득하고, 별도 가득해요!
유하 : 유하 그린건데?
줄기 : 우리가 줄기반을 생각하면서 그린 그림이에요.
체리를 만난 아이들은 자신들의 그림을 꼼꼼하게 가리키면서 설명합니다.
체리 : 애들아, 그런데 너희들 그림이 좀 더 많으면 좋을 것 같아.
줄기 : 더 그리라고요?
체리 : 응! 그럼 이 그림이 더 채워지고 아름다워질 것 같아.
단우 : 그렇다면 내가 더 그려야지!
그림을 좀 더 많이 그려서 가득 채워보자는 체리의 이야기에 너도나도 연필을 들고와 자신의 그림을 채워넣습니다.
친구의 모습도 그려보고, 하트도 그려봅니다.
이솔 : 나랑 하엘이랑 손잡고 있어.
성빈 : 더 많~이 그릴거야. 친구들도 많이 그리고!
성빈 : 무슨 그림인지 모르겠어.
하엘 : 눈이잖아! 내가 저기 뱀파이어도 그렸어. ㅎㅎㅎ
단우 : 뱀파이어가 뭐지? 뱀파이어는 왜 그렸지?
하엘 : 키킥 그냥 그렸어~
이솔 : 뱀파이어가 줄기반인가?
하엘 : 그건 아닌데~ 그냥 그렸어.
성빈 : 다~ 그리니까 이상해졌어. 무슨 그림인지 모르겠고~!
체리 : 맞아! 이렇게 다시 보니까 작은 그림들이 너무 많아서
처음에 우리가 무엇을 그리려고 했었는지가 사라져버렸어.
각자 작은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여기에 다시 배치해보자.
너도나도 그리고 싶은 그림을 전부 그려 넣으니 처음 우리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른 표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다시 작은 종이에 각자의 그림을 그려 한 곳에 모아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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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반 이미지 벽화에 필요한 그림들을 각자 표상합니다.
성빈 : 우리 줄기반 친구들 모두 다 있어야 해.
이솔 : 내가 단우 그려줄래.
단우 : 나를? 나는 내가 그릴건데.
이솔 : 그려줄게~
단우 : 그래!
성빈 : 하트가 더 많이 필요할 것 같아.
체리 : 그럼 성빈이가 하트를 더 많이 그려줘.
주원 : 저는 산이를 그릴래요.
산이는 크잖아요! 그래서 다 크게, 크게 그렸어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그려보기도 하고, 또는 친구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려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줄기반 9명의 친구들이 모두 표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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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상된 줄기반 친구들 모두를 모아 어떻게 배치하면 좋을지에 대한 토론도 이어갑니다.
성빈 : 유하가 두 개다. 내가 그린 유하랑 유하가 그린 유하! 두 개야!
유하 : 나는 내가 그린 유하가 좋아.
성빈 : 머리도 꼬불꼬불하고 얼굴도 나랑 비슷해. 히히
하엘 : 그럼 유하랑 성빈이랑 비슷해서 헷갈릴 수 있어.
유하 : 그래서 내가 그린 유하로 할래.
성빈 : 좋아!
줄기 : 좋아!!
단우 : 나는 여기 있을 거야.
하엘 : 내 옆에?
단우 : 응! 여기!
성빈 : 나는 어디로 가지?
하엘 : 우리 같이 해보자! 하트도 같이 자리에 놔보자.
단우 : 우리 다 손잡고 있다!
하엘 : 진짜! 우리는 친구야~ 친구~♬
성빈 : 여기 하트도 넣고! 별도 넣고!
유담 : 꽃! 꽃도 있어야지. 내가 이야기 한 꽃!
하엘 : 나 머리카락 더 그릴 거야.
이솔 : 나도! 내 눈에 눈동자가 없어. 더 그려야지.
하엘, 이솔 : 하하하하하하하
아이들은 이미지 벽화에 잘 어울리는 그림들을 배치 한 후, 더 필요한 부분은 그림을 표상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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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그림이 완성된 이미지 벽화를 보며 아이들과 색에 대한 이야기도 이루어졌습니다.
하엘 : 이거 나야~ 이솔이가 그려줬어!
성빈 : 이건 나! 나랑 똑같이 생겼어. 히히
주원 : 나도 여기 있잖아.
유담 : 우리 그림 멋있어.
하엘 : 유담아~ 내가 너 그려줬잖아.
유담 : 그래? 나는 꽃 그렸어. ㅎㅎ
하온 : 여기 나도 있다. 마음에 들어.
유하 : 나!!!!!! 나나나나!!!!!
교실에 있던 화가들의 그림책을 살펴보며 자연스럽게 색 이야기도 할 수 있엇습니다.
성빈 : 나는 보라색이랑 초록색이 좋더라.
여기 책에도 보라색이랑 초록색 파랑색이 있어.
산 : 나는 파랑색!
하온 : 난 핑크랑 파랑색이 좋은데?
유하 : 나도 파랑색 좋아.
단우 : 어! 나도 파랑색!
유담 : 난 보라색이 좋아.
이솔 : 무지개색도 좋아~
하엘 : 나도 무지개색~
주원 : 애들아, 나는 빨강색이 좋아.
단우 : 아! 우리 색 칠할 때(이미지) 줄기색으로 하자.
성빈 : 그건 초록색인데?
나 좋은 생각이 났어. 줄기반 떠올리면 줄기반에 있는 색으로 하면 좋겠어. 갈색도 있고...
단우 : 하얀색도 있고! 커튼!
유담 : 검정색도 있어. 피아노 검정색이잖아.
하엘 : 식물들 초록색!
단우 : 맞아! 나무에 초록색도 있어~
이솔 : 파랑색, 빨강색, 노랑색은 의자 색깔이야.
줄기반 이미지 벽화의 색을 줄기반의 색으로 해보자는 의견은 줄기들 모두의 동의를 얻어 수렴되었습니다.
줄기반의 색이 더해진 줄기들의 이미지 벽화는 어떤 모습일까요?
다음 시간에는 이미지 밑그림에 색을 미리 입혀보는 작업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첫댓글 줄기반이 하나로 똘똘 뭉쳐져 그안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합을 이뤄가는 과정이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