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자전거로 룩소르를 어찌나 쑤시고 다녔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허벅지가 너무 아픈거다.
같이간 언니는 젊은애가 왜이렇게 호들갑을 떠냐고 했지만.
내가 빌린 바람빠진 자전거를 한번타봤다면.
그런얘기는 쉽게 꺼내지 못했을꺼야 ㅠㅠ
자전거 바퀴도 바퀴지만,
핸들이 이상하게 비틀어져있어서 중심잡는것도 힘들었다규 !!
★혹시 룩소르에서 자전거 빌리실 분들은 자전거 상태 잘 확인해보세요.
거리가 거리인지라 바람빠진거 골랐다간 대략 낭패.
그리고 제 자전거는 핸들이 약간 뒤틀려있어서 제대로 잡힌것 같은데 자꾸 왼쫄으로 나가더라는★
어쨋든, 오늘은 룩소르 서안투어 신청을해놓았던터라,
아침 7시에 부리나케 일어나서 아침을먹고,
숙소 앞에서 봉고차를 탔다.
투어에 참가한 인원은 한국인2명,
일본인 5명,
러시아인 1명으로 총 8명.
처음도착한 곳은 일명 왕가의 계곡이라고 불리는곳.
왕가의 계곡 혹은 왕가의 골짜기에는
이집트 역대 파라오들의 무덤들이 있는데,
이중 3가지를 골라서 볼수 있다.
우린 람세스 3세, 4세, 9세의 무덤을 봤는데,
거의 뭐 다 비슷비슷한 분위기랄까?
(내부 사진촬영은 금지에요)
날도 더워죽겠는데,
그늘한점 없는 이곳은 완전 죽음이라는거.
람세스 무덤을 들어갈때 부실한 사다리를 타고 쭉쭉쭉 내려가게 되어있다.
이집트에는 어딜가나 관광객들이 아주 많은데,
이날 서양관광팀들중,
풍에 걸리셔서 지팡이들고 어렵게 오신분을 뵈었다.
어떤 팀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오신 할머니도 계셨다.
아주 힘들어 보였다.
그래서 생각한것 !
정말 여행은 젊었을때.
시간이 없으면 쪼개서라도,
돈이 없으면 부지런히 모아서.
젊었을때 배낭짊어지고 부지런히 돌아야지.
라고 생각했다.
다음코스는 하쳅수트여왕의 장제전.
하쳅수트라는 여왕이,
자신의 업적을 기르기 위해서 세운거라고 하네요.
하쳅수트 장제전에서는 코끼리열차를 타고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데,
요금은 1파운드 (200원)
이건뭐, 코끼리열차타고 찍은건데,
내가 코끼리 열차에 타있는건지,
코끼리 등에 타고 있는건지,
알수가 없다는거 ㅎㅎ
하쳅수트 장제전까지 마치고,
또 꼴에 투어라고 상점까지 들른다.
너무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차에 있겠따고 했지만,
양팔을 끌고 내리는 가이드.
암튼 이래저래 오후 1시가 되어 다시 룩소르로 돌아왔다.
어제 제대로 보지 못했던 룩소르 동네 구경도좀하고.
대충 이런모습.
참 시골같은 분위기.
과일수레를 끌고있었던 노새?
당나귀는 아닌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당나귀는 이런모습이 아니었어.
이집트 와서 처음으로 밥다운 밥도 먹었다.
카레 향신료가 우리나라랑 조금은 달리 아주 향이 강했지만,
그래도 3일만에 맛본 밥맛은 아주 꿀맛 ㅎ
이렇게 룩소르에서 둘째날을 마치고, 아스완으로 가기위해 숙소를 나왔다.
내가 정식적으로 처음만난 이집션들이라면,
당연히 오아시스 호텔 사람들.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워서,
한국에서 가져간 사탕도 한웅큼 집어서 주고,
다음에 또 보자는 이루어 질수 있을지 모를 약속을 하고 그렇게 이별을한다.
저녁기차를 타고 아스완에 도착.
숙소를 잡고,
내일은 새벽 3시 30분에 아부심벨 투어를 떠나야하기 때문에,
얼른 잠자리에 든다.
룩소르 안녕~
반가워 아스완.
첫댓글 정말 용감해 보이세요..전 왜 그때 암생각이 없었을까...
무식이 용감이라고 ~ 아무것도 몰라서 더 용감할 수 있었나봐요 ㅎㅎ
와우~정말 잘 읽구 있어요~내년 봄에 여행계획인데, 아직 어딜 갈지 정하는 중! 회사에서 일 하다가 맨날 읽구 있어용 ^^ 나이도 어리신데 혼자 가셨다니 정말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