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숙직하면서 예산문학 카페 밤새 지키다가
아침 5시30분에 예산군청 당직실에서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삽교읍 수촌리에서 홍북방향으로 가다 보면 수촌교 다리가 무너지고
창고가 무너져 차량들이 통행 할수 없다."는 내용 이였죠
다행이 아끼고 사랑하는 대학교 후배가 전화를 하였기에 망정이지
다른직원이 왔으면
"알았어 마! 나가 보면 알게 아냐!"라고
평소대로 말을 하였을텐데,
오늘 따라 그렇게 하지 않아 다행이였습니다.
예산문학 카페를 자주 지키다 보니, 이제는 언어의 순화가 많이 된것 같습니다.
삽교읍사무소 도착하여 환하게 불을 지피고 , 예산문학 카페도 돌풍피해로
이상이 없나 살펴보고는
삽교읍장, 부읍장, 산업계장, 담당자 4명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었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운좋게 1명만 받더군요.
용기를 내서, 다시 그곳으로 달려 가는데 장대비가 주룩 주륵 내리고 ,
천둥번개가 쳐서 걱정이 많이 되더군요
그곳에 도착해 보니 수촌리 이장님 한 분만 돌풍피해 현장에 나와 있더군요.
19년 전 정부보조금을 받아 신축한 농산물 간이집하장이 돌풍이 불어 지붕이 10m
이상 날러서 도로 중앙에 살며시 앉아서
"어이 민원계장 왔어! 왔으면 빨리 치워야지"하며 저를 무척 반기더군요,
부실공사 하신 분은 이마에 머리털이 없으신 분인데, 이미 사망하셨다는 말을
이장한데 들었어도 그사람이 정말 원망스럽더군요,
홍성에 있는 고물상 집게차 2대 출동하고,
삽교읍장, 부읍장, 환경미화원, 직원 여러 명이 비상근무하며 일한 결과
차량통행이 가능한 시간은 아침10시40분이 넘었더군요,
삽교시장 국밥집에 와서 아침겸 점심식사를 했답니다.
5시간 동안 집게차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황홀하더군요
기사는 차량에 앉아서 기계를 이리 저리 돌리며 능수 능란한
모습을 시로 표현하고 싶더군요,
하지만 저는 워낙 시에는 소질이 없어.......
시를 쓰시는 분들이 오늘따라 한없이 부럽더군요.
첫댓글 상주고 싶어지네요..누런 황금들판 을 다 드리고싶네요...
지금 투덜투덜 쓰면서 글을 수정하고 있는데,,,,, 부지런하십니다. 동해번쩍 서해빤짝...... ㅋㅋㅋㅋ , 고맙습니다.
본연의 자세에 충실, 괜찮은 공무원이시네....수고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