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피조물 : 새사람
지난 연말, 2024 갑진년을 맞으면서 사람들은 송구영신의 인사를 나눕니다. 저에게도 다양한 분들로부터 문자를 통해 인사가 왔으며, 저 또한 인사를 드렸습니다. 대개의 경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는 인사의 문자가 많았습니다. 이와 함께 건강을 기원하고, 하는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지난 한 해 감사했습니다. 2024 갑진년!! 주님의 평강과 은총을 기원합니다”라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한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몇 몇 분은 새해를 맞이한들 그리스도인에게서는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주님과 함께 사는 날에서 진정한 새해요 새날에 있을 것을 기원하는 인사를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분들에게 저는 “그렇습니다. 해 아래서는 새 것이 없습니다. 어제 그대로 오늘이며, 오늘 겪은 그대로 내일입니다. 진정한 새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 된 우리 자신입니다. 그 새사람으로인 영의 사람으로 2023년도를 사셨듯이 갑진년 2024년도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언제나 새사람인 특성으로 믿음에 올곧게 잘 지내실 것을 기원합니다”하는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새해 인사에서 언급한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피조물 : 새사람’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도서를 쓴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솔로몬은 자신이 깨달은 것을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가 오지만 땅에는 아무런 변화도 생기지 않으니 세상은 언제나 그대로이다. 아침에 동쪽에서 해가 뜨고 저녁에 서쪽에서 해가 지는 것을 매일 보는데 언제나 떴던 제자리로 돌아가 있다. 바람도 남쪽으로 불다가 북쪽으로 이리저리 휘돌아 불지만 계절 따라 언제나 그대로이며, 모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지만 바다를 다 채우지 못하고 그 물은 강으로 되돌아가 다시 바다로 흘러가니 강물도 모든 것이 다 옛 것 그대로 이다.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으니, 이미 있던 것이 훗날에 다시 있을 것이며, 이미 일어났던 일이 훗날에 다시 일어날 것이다. 그러니 이것이 새 것이라고 할 것이 있겠는가”(전 1:4-10)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니 년(年)도 예년 그대로 이며, 날(日)도 옛날 그대로입니다. 옛 것 – 옛날- 그대로 아닌 것이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사람도 옛 것 그대로라는 것에서 ‘옛사람’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첫 사람 아담 때부터 그의 후손으로 오는 모든 인류는 죄의 본성에 있어 이전 사람 그대로 지금의 사람도 앞으로의 사람도 죄인 그대로입니다. 이런 사람에 어떤 계기가 있어 변화를 가짐으로 개과천선(改過遷善,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고쳐 착하게 됨) 한다 한들 타락한 죄의 부패성에 있는 본성은 바뀌지 않으니 사람은 있는 그대로 옛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사람에게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일어난 일인 ‘옛사람’과 대조적인 ‘새사람’을 말합니다. 이 새사람은 옛사람이 바뀌는 변화가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새사람은 그리스도의 영이 들어오심으로 그분의 지배를 받는 ‘영의 사람’이 된 일로 말미암아서입니다. 바울은 낡아지는 ‘겉사람’ 안에 날로 새로워지는 ‘속사람’을 말했습니다(고후 4:16). ‘겉사람’은 ‘옛사람’과 평행을 이루며, ‘속사람’은 ‘새사람’과 평행을 이루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들어오심으로 이전의 옛사람, 곧 겉사람은 한갓 낡아 없어질 것에 있는 몸(육)일 뿐이어서 단지 몸(육)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며, 그리스도의 영이 있는 새사람, 곧 속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날마다 새로워짐에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지혜로 장성하며 그분의 사람으로 온전함에서입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는 옛사람을 죄에게 종노릇하는 죄의 몸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야 죽은 몸으로 말하였으며(롬 6:6), 새사람을 죄에 대해서는 죽은 자요 하나님에 대해서는 산 자(롬 6:11)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리스도인에게는 죄가 다시는 주장하지 못함으로, 죄가 주관하는 몸으로 있어 죄의 종이 되어 죄에 쓰이는 도구로 살지 말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의가 주관하는 것에 따라 의의 종이 되어 의로운 일에 사용되는 도구(병기)로 살라고 하였습니다(롬 6:12-16). 그러한 이유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들어 우리가 어떤 자로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다음과 같이 말해줍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전 인류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그분에게 영원한 생명을 받아서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자신을 위해서 살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위해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를 기쁘게 해드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적인 생각이나 눈에 보이는 것을 가지고 그리스도인을 평가하는 일은 그만두십시오. 나 역시 과거에는 그런 생각으로 그리스도를 단순히 나와 똑같은 인간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사람이 됩니다. 더 이상 전과 같은 인간이 아닙니다.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새로운 일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을 통해서 우리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고린도후서 5:15-18, 현대어성경)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바울이 말한 대로 이제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위해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사람들입니다. 그러한 우리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습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라고 하는 ‘새 것’의 선언에 의해서 새사람의 새로움으로 대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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