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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가곡에 취한 가을밤[강동구 목요예술제 -가곡과 클래식 선율] 호미숙 강동구 목요예술무대 소개 : 매월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선보여 주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문화 강동의 위상을 정립하고 있는
강동구의 대표적인 공연입니다.
일시 : 매주 첫 번째 목요일
장소 : 강동구민회관
문의전화 : 문화체육과/문화예술팀 ☎480-1410~2
오늘은 강동구 향토자원조사과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권혜정 관리요원의 안내로 강동구 목요예술 무대를 찾게 되었다.
그동안 매 번 강동구청에서 운영하는 목요예술무대가 있음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가본다고 하면서도 시간을 핑계로
가지 못했었는데 특별히 오늘은 동행자도 있고 해서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가을 밤, 쌀쌀하지 않는 밤바람을 맞으며 달려간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을 들어서려는데 10월에 선사문화축제로
열리지 못했던 이유 때문인지 11월 첫째 주 목요일인 오늘 공연에 참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600석이 넘는 좌석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을낭만을 즐기려 온사람들
어린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 사춘기 자녀를 둔 중년 부부, 그리고 흰머리 희끗한 노부부와 교복을 차려 입고 온
학생 등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가족단위로 많이들 찾았다.
인씨엠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이순민단장)초청 공연인 [가을밤의 가곡과 클래식의 선율이란]주제로 오후 7시 반부터
연주가 시작되었다. 오늘 초대된 지휘자는 박지훈님과 소프라노 오은경님 바리톤 노희섭님의 공연이 펼쳐졌다.
특별히 공연 취재를 하고자 사진을 찍으려 조심스레 후레쉬는 터뜨리지 않고 셔터를 눌러 가을밤의 선율을 찰나로
남긴다
스산하게 바람이 부는 자리 어느새 가을 낙엽이 지고, 새벽마다 빗자루를 들고 쓸고 있는 청소하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한 요즘, 계절 탓을 돌리며 어떤 이는 가을을 탄다고 말들을 하는 시기이다. 하는 일이 워낙에 바쁜 터라 고독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여유마저 없던 요즘 한동안 잊었던 아름다운 선율에 영혼의 빛깔을 채색했다
한때, 뉴에이지와 클래식을 인터넷으로 방송했던 CJ이지 않았던가, 요즘은 여유로움이 없어서인지 음악을 음악으로
조용히 감상해본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오늘 다행히도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아름다운 곡조와 귀품 있는 선율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이렇게 잠 못 들면서 아까의 감흥을 되새기고 있다
음악과 사진 그리고 낙서를 즐기던 나로써 오늘 밤은 아무래도 아까의 그리운 선율에 빠져 잠을 설칠 듯하다
책상 어느 한편에 꽂아 두었던 오래된 시디라도 들으면서 잠시 나만의 고독한 감정에 빠져들고자 한다
오늘 공연장에서도 객석의 많은 청중들도 이미 나와 같이 가을밤에 도취되어 연주가 끝날 때마다 갈채를 보내며
흥겨운 리듬에는 어깨를 들썩이며 하나로 동화되지 않았던가.
연미복을 입은 지위자의 지휘 모습은 마치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는 폭풍처럼 때론 순풍처럼 현악기 연주자들과 관악기
연주자들은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때론 리드미컬하게 때론 숨을 죽이 듯 고요하게 소리를 내어 하나가 되어 리듬을
만들어 냈다. 연주자의 눈빛과 지휘자와는 어떤 끈이라도 이어진 듯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소리 높낮이가 달라지고
길고 짧음으로 흘렀다. 파도를 끌어 올리는 바람의 조화를 오늘 목요 예술무대에서 본 것 같다.
지난 자전거 여행에서 담아온 가을 풍경 사진을 꺼내 놓고 음악을 듣는다..
아름다운 가을밤이 깊어가지만 나만의 가을 영상도 따라 흐른다
목요예술무대 무료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을 강동구 홈페이지에서 소개해본다
집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폐휴대폰을 기부하면 된다
휴대폰에는 니켈, 콜탄 등 희귀금속 자원이 들어 있어 이를 재활용하면 환경도 보호하고 자원절약도 하며,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도우며 저소득 장년에게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한다
- 대상 : 폐휴대폰 기부자 선착순 20명
가을밤의 가곡과 클래식의 선율 판플렛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젊은 엄마들의 높은 교육 수준을 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박지훈 지휘자님의 연주곡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연주를 감상하는 시간 잔잔한 물결을 만들다가 때론 거친 파도를 일으키며 그 감동은 가슴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연주자들은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고 듣는 청중들도 이미 하나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바리톤 노희섭 성악가의 그리운 마음 가곡을 열창하고 곡이 끝날 무렵 청중들은 갈채를 보낸다 가을밤을 탁 트일 정도로 멋진 음색으로 귀를 즐겁게 해주시던 성악가 노희섭님 중간 중간 뒤에 연주자들은 무대를 떠났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가을밤을 읊어내고 있었다 소프라노 오은경님의 고운 목소리는 영혼을 울려주고 선율을 만들어내는 연주자들의 고운 모습 자신의 키만큼 큰 악기를 연주하는 가녀린 여인은 묵직한 선율을 만들어 냅니다
한 곡씩 연주가 마칠 때마다 청중들은 환호를 하며 갈채를 보내고 마지막 연주를 마치자 앵콜을 외칩니다 앵콜곡에 흠뻑 취한 청중 그 가운데 남자 어린이 무대로 빨려 나갈 듯합니다 가을의 깊은 목요일 밤, 강동구 구민들은 클래식과 가곡으로 영혼도 갈색으로 물들은 듯 모든 연주자들이 연주를 마치고 관중석에 인사를 드립니다.. 두 시간에 걸친 긴 시간이었지만 음악에 취하고 장면, 장면을 담다보니 채 시간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관중들이 다 빠져나가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미련이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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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율로 짧은 가을을 긴 감동으로. 추천 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