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컨벤션이 광우병 소동으로 우리 포천이 갑자기 취소가 되어 많은 아쉬웠었지..ㅠ.ㅠ
이번에는 다른 방해없이 컨벤션을 참여할수 있어서 우선 너무너무 감사!!
컨벤션 전주 연습부터 하나가 되어요 를 맡아 해야한다는 살짝의 부담감과 기대감,,,,
"윽.. 무얼해야하나???"
"인터넷을 뒤져보자~!!! 다음아~ 네이버야~ 도와워~!!!ㅠ.ㅠ"
앗!!! 오랜 검색끝에 찾아낸 것!!
"딱이다!!! 잘만하면 멋지겠는걸~~??"
그것은 바로바로 치어리딩!!!
"미리 우리 합창단의 남자단원들과 연습하고 컨벤션 가서 같이하면 충분해!!!
우리 합창단엔 효석이와 현식이가 있잖아???"
컨벤션 출발 전 날도 나의 개인 일정이 끝난 늦은시간 치어댄스에 필요한 흰장갑 50개를 구하기위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를 뒤졌다 ~!!(역시 물건은 홈플러스가 많군ㅋㅋ 싸긴 롯데마트가 더 ..ㅋㅋ)
17일 컨벤션 출발하던날~~
직장을 출근하고 가야하기에 전날 짐을 다 싸고 희장갑도 구해놓고 음원씨디도 굽고 나름 새벽까지 다 완벽히 준비를 해놓고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왜이리도 아침에 준비할게 많은건지.;;;
고등학교 수련회 가던날이 생각나며 가방을 매고 손에는 장갑 50개가 들어있는 손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출근후 과천 시청 연습실...
"빨리끝나라 오늘은 일찍 끝나라~~~!!!!"
과천시립여성합창단 지휘자인 김희철 선생님도 컨벤션에 참여하시고, 같은 합창단 언니도 선명회 선생님이라
컨벤션에 간다고 하니,, 조금은 안심.!!
다행히 연습은 평소보다 30분이나 일찍끝났다.!!!
"으~ 하나님 감사요~!!"
선명회 선생님으로 있는 합창단 선배언니의 차를 타고 대전으로 출발~!!
"날씨도 따뜻하고 좋아좋아~~~^^아그들아 기둘려라~!! 쌤 날라갈께~~"
대전침례신학대학에 도착하니 날씨는 더 따뜻했다.! 강당으로 들어가니 수많은 아이들이 바글바글...
우리 아이들은 2층에 오른편에 자리를 잡았다. !!
대전에서 만나니 더반가운 우리 아그들~!!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숙소에 짐을 풀었다.!
인간적으로 강당이랑 기숙사 넘 멀다.ㅡㅡ^ 대전와서 살좀 빠지려나?>???ㅋㅋㅋ
아이들에겐 조금은 빡빡할수 있는 일정들... 나는 일정표에서 먼저 우리 포천 식사 시간들부터 체크!!
"밥이 젤중요해!! 잘먹여야지!! "
강진희쌤의 발성연습에 이어지는 윤학원쌤의 연합합창 연습까지.~!!
"평소에 포천으로 초빙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 선생님들이니 여기서 하나라도 더 얻어가야해~!!!"
이런 쌤들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장시간 버스를 타고온 피곤함과 계속되는 강의에,, 조금은 지쳐보였다.
하지만 의자에 바르게 앉아 허리 꼿꼿하게 세우고 강의시간내내 집중하는 다른 몇몇 합창단을 보며 자극을 얻어!!
악마 교관으로 변신!!!
" 포천포천~!! 허리피고 바르게 앉아서 집중!!!!ㅡㅡ!!!!"
아이들도 많은 합창단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껏같다!
나도 잘들어서 애들 잘가르쳐야지~!!
저녁을 먹고 연주준비중 ,,,
쌀쌀한저녁 날씨에도 밖에서 안무연습하며 준비하는 우리 이뿌니들~!!
그리고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우리 아이들~!!
지구 환경 지킴이 란 주제로 된 장정아 작곡가의 3곡
지구가 아파, 지구 구출작전, 환경지킴이 를 불렀다.!
역시나 지구구출작전의 출동 3인방 - 손효석 이관배 정용수 단원의 몸부림에 모두 즐거워하며
재미있게 연주가 잘 끝났다~!
다른팀들의 여러가지 곡에 따른 퍼포먼스와 안무들이 인상적이였다.~!
숙소로 돌아와~! 간단한 간식 과자와 귤~을 먹으며 각방에 단원들끼리 웃으며 즐거운 대화~!
우리방의 예그리나 지혜는 뭐가 그리도 웃긴지 웃음이 멈추질 않았고
우리방 방장인 유림이는 은주와 세미와 함께 미녀 삼총사가 되어 같은방 동생들을 챙겼다.
난?? ㅋㅋㅋ 남자숙소로 진입...
"윽...이거 무슨 시궁창 냄시야.!!!!!!!!!!!! 범인누구얏!!!"
범인은.....이X배 군....... 유전이라나//?? 암튼 독하다.......;;;;
우리의 남자 단원들은 수면바지 통일했는지 다들 알록달록 ㅋ
여자 단원들도 1번방의 빵예진 심승연....동물농장 잠옷들...ㅋㅋㅋ
요것들이 자면서 폐션쇼 하나,,ㅡㅡ^
어쨋든, 남자방에 환기를 시키고 !!현식이 관배 효석이 용수와 치어댄스연습을 했다.
각 합창단의 고학년들은 따로 모인다며 중3 여자 단원들은 운동장으로 나갔다.
한시간정도 연습하니 다들 담이 범벅...
"얘들아 꼭 씻고자렴...ㅡㅡ!!!!!!!냄시나.!! 특히 너희 남자방!!!!!!!"
ㅋㅋ 회의를 마치고 오신 지휘자님.~!
준비해주신 침낭이 어찌나 감사한지요~!!ㅠ.ㅠ
간단히 선생님들끼리 회의를 하고, 대화를 나눈후 잠이 들었습니다....
(잠든시간은 2시쯤?? 1시에 누웠는데,, 은정쌤과 수다가 길어져... 여자들의 수다란;;;ㅋㅋ)
18일 둘째날...
AM 6:50
"띠리리리리~띠리리리리리"
알람이울린다.
"윽... 벌써 아침이야.?"
"눈 방금 감은거 같은데....."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일어나야 하나 고민하는 은정쌤과 나..
머리는 일어나라고 하는데 몸이 도통....
샤워장에 만난 중3 태은이 소영이 혜원이...그리고 후에 들어오는 효석이...왈..
" 쌤~! 지휘자쌤 얼굴 못보겠어요ㅠ.ㅠ 얼굴을 팅팅 부어서 머리는 폭탄이에요~ㅠ.ㅠ" ㅋㅋㅋㅋ
남자방은 밤에 코고는 이중창 소리에 다들 힘들었다고;;;;ㅋㅋ
아이들은 짐을 챙겨 아침을 먹고 강당으로 이동~!
여긴 정말 밥 약이 딱 더도덜도 아닌 그정도?
정말 먹고 배안고플 정도만 주더라...;;;;; 정말 살빠지겠넹;;;
(윽... 미리내 캠프장에 식단이 그립구나..ㅠ.ㅠ)
첫날에 이어진 강진희쌤의 재미있는 발성과 윤학원쌤의 연합합창연습~!!
연합합창연습시간에 틈을내 은정쌤과 학교 앞 롯데 마트에 갔다.
교문을 빠져나가는데 먼가 탈출하는 느낌???ㅋㅋ
주위에 아파트도있고 지하철역도 있는데 횡한 느낌이다;;
할인 대형마트 좋아하는 은정쌤과 나...
갑자기 신났다.ㅋ
이것저것 고르다보니 몇개 안넣었는데 이미 카트는 한가득이고
간식비는 끝.;;;
물과 음료수가 들어있어 카드틑 정말 무거운데...
이걸 어떻게 들고 갈것인가;;; 걸어서 10분도 안걸리는 거리라 택시타긴 넘 아깝다;;;
'카트를 밀고가버려?????'
결국... 교문을 넘어 오르막길을 올라 강당까지 롯데마트의 빨간 카트를 밀고 와따;;;
(롯데마트 직원에게 허락 받았습니다.^^::::)
지나가는 차들이 처다본다....사람들도 본다....하.하.하..
"쌤.. 여기 대전이라 우리 얼굴 아무도 모를꺼에요;;;;"
점심을 먹고 하나가 되어요 순서.~!
우리 합창단 친구들은 각기 학년별로 나눠져 다른곳으로 이동하고 ...
초등학교 6학년 중1 남자들 45명과 함께 모인 우리 쌤들..;;;;
정확히 말하면 초6 중1 남자 43명과 중2 남자 이현식 정용수 군.....(둘은 특별 캐스팅...ㅋㅋ)
남자 45명 어케 잡지???ㅠ.ㅠ
걱정하고 있는데 지휘자쌤이 초반에 군기를 확 잡아주셨다.ㅋ
그리고 구령과 함께 그대에게 치어댄스 배우는 시간.ㅋㅋ
학교 전체가 쩌렁쩌렁울리는 ...
"위위 아래아래 돌리고~ 짠!" ㅋㅋ
지나가던 쌤들도;;; 침례신학대학 학생들도...윤학원 쌤도... 처다보신다아...;;;;ㅋㅋ
"남자는~!!!?????"
"힘이요~!!!"
2시간 동안 함꼐 땀흘리며 하나가 된 아이들.~!!
그리고 둘째날은 낮 연주.~
첫날에 우리 애들은 연주를 마치니 조금은 후련하게 부담없이 연주를 관람하면 되는데......ZZzzz
애들이 자꾸 존다..;;ㅋㅋ 언니오빠들이 깨우며 아이들을 챙긴다.~!
슬슬꼬록거리는 배.....
" 선생님 배고파요...ㅠ.ㅠ"
"쌤도 고프다;;;좀만참자.."
연주가 끝났는데 마침 이날 저녁은 우리가 순서도 뒷쪽이다;;;
저녁을 먹은후 연주 관람.ㅋ
마지막 연주 순서 진행은 우리 빵인구 지휘자님~!!!
지휘자님이 무대에 서니 아이들도 덩달아 신이났다.
마지막 선명회 합창단 연주반의 무대까지.!
돌아오며..........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모두가 합창이란 하나의 공통점으로 이곳저곳에서 모인 아이들. 그리고 선생님들..
서로다른 스타일들을 가지고 있지만 이박삼일동안 하나가 되어 어느 합창단 단원이든 선생님을 보면 인사하고
다른 합창단 친구들을 봐도 인사하고 . 함께 연합하여 노래를 하고, 서로의 연주를 들어주고 박수쳐주며.
그렇게 하나하나 본인도 보르게 배워가는 것이 컨벤션인것 같다.
목요일 출근때문에 마지막까지 함께 있지 못해 아쉽지만. 무거운 발걸음으로 대구지하철을 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아이들 생각이 났다.
어느세 너무나 정이 많이 들어버린 포천과 아이들.
매년 새로운 아이들이 들어오고 또 정든 아이들이 졸업하고.. 그렇게 역사를 써가며 우리 아이들이 만드는 포천시소년소녀 합창단.
어린시절 가장 소중한 추억이되고 많은 것을 배워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곳..
중요한 시기기에 더욱이 아이들에게 좋은것을 가르치고 싶은 것이 나와 포천 선생님들의 마음일꺼다.
2012년 한해도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화내고 타이르고 격려하며 그렇게 또 한장의 포천시 소년소녀 합창단의 일기를
써내려가고 싶다. !!
컨벤션 곡과 함께 있던 김희철 작사 이현철 작곡의 곡의 선율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합창단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으신 노래라고....우리 아이들도 후에 어른이되며 이런 맘으로 졸업하길....
우리 이제 멀리 떠나요~ 주신 사랑잊지않고,
나의 마음 항상 이곳에 이곳에 있어요..
언제나 아름다운 당신을 생각 하며
우리의 마음 모아서 노래합니다.
영원히 행복하길 영원히 사랑하길
영원히 기억하기를 노래합니다.
19일 출근....
AM10:00 과천 문화예술회관 연습실...
나 : " 지휘자님 안피곤하세요?"
김희철쌤 : "괜찮아... 언제 올라왔니?"
나 : " 어제 밤에요~ 쌤은요?"
김희철쌤 : " 오늘 새벽에..... 포천 재미있게 잘하더라..^^"
나 : " 선명회 연주반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간단히 써도 되는데....ㅡㅡ; 시간 많이 걸렸겠어요!? 아이들의 대한 사랑 역쉬 대단해요~^^
암튼 후기 잘 읽었어요~ 고마워요~ 날씨 추운데 감기조심요!!!
쓰다보니,,,,,,,,,,,,,,,,,,,,,,,,,
반주샘과 현희 선생님의 후기 글들을 읽으면서 너무 리얼하게 잘 표현하셔서 정말 포천소년소녀합창단원들의 이모저모 에세이집을 내셔도 되겠는데요 ~~~ 제가 1순위로 책 접수합니당...^^ 고생많으셨구요.... 감사합니다.
나도 가고시펐는데.ㅠㅜ
너도 함께 했어야 했어.......치어댄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