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나무 잎도 약으로 쓴다. 봄철에 돋아나는 어린순으로 국을 끓여 먹으면 불면증이 사라진다. 느릅나무 잎은 부작용이 없는 천연 수면제이다. 느릅나무는 천지의 음기를 받아 자라는 나무인 까닭에 뿌리껍질을 채취하거나 말릴 때 햇볕을 보면 약효가 반 이하로 떨어진다. 그러므로 해가 뜨기 전인 새벽에 뿌리껍질을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두고 약으로 써야 한다. 또 달이는 것보다 날로 쓰는 것이 효과가 훨씬 더 세다.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물에 담가 두면 끈적끈적한 진이 많이 생기는데 그 진을 먹거나 피부에 바른다. 피부에 바르면 금방 스며들며 피부를 아름답고 매끄럽게 하는 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느릅나무 목재는 물 속에서 잘 썩지 않는 성질이 있다. 그런 까닭에 이 나무는 교량이나 선박을 만드는 데 많이 썼다. 영국의 워터루 다리는 만든 지 1백20년 동안 무너지지 않았는데, 이 다리를 헐었을 때 나온 느릅나무 받침대는 1백20년 동안 물 속에 있었으면서도 거의 썩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느릅나무뿌리인 유근피에 대하여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유근피는 느릅나무뿌리껍질이다. 영유(零楡), 유피(楡皮), 유백피(楡白皮)라고도 한다.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인 느릅나무(Ulmus macrocarpa Hance)의 뿌리 껍질을 말린 것이다. 느릅나무는 우리나라 북부와 중부의 산시슭에서 자란다. 이른봄과 가을에 뿌리를 캐어 물에 씻은 다음 겉껍질을 버리고 속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비경, 위경, 폐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부종을 내리며 대변을 통하게 하고 위장의 열을 없앤다. 부종, 소변불리, 변비, 해소, 옹종, 단독, 유선염 등에 쓴다. 하루 12~30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씻거나 가루내어 바른다."
첫댓글 예전에 엄마가 많이 달여 먹는것 같더라~~
친정집 마당에 있으모 에삐리지말고 꼭 다려드소......
느릅나무가..드릅나무랑 다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