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장수 마누랍니다
오늘 우리 남편 중국 출장갔다 돌아오는 날인데
비가 엄청나게 퍼붓는군요, 비행기 뜨는데 지장이 없어야 할텐데
지난 7월 17일에 들어왔구요, 짐은 22일에 받았어요
서울서 이사 준비할 때 관건이 어느 해운사를 이용하느냐인데,
그것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서 왜 이리 정보가 없나, 했거든요
막상 이사해보니 별거 없더라구요, 정보라고 올릴 것도 없고-
예전에 어느 분께서 올리신 글에 3군데 정도 견적 받아보고
너무 싸거나 너무 비싼 곳 말고 하라고 하신 일이 생각나 저도 세 군데 정도에서 견적을 받았어요
H해운, P해운, M해운
처음에 남편이 컴퓨터 먼저 보내라고 해서 특수화물 취급하는데 알아보다가
동생이 인터넷에서 찾아줘서 M 해운을 이용했거든요
역사는 오래되었다고 하시는데 규모는 꽤 작더라구요
처음엔 컴퓨터 포장해주시는 솜씨가 놀라워서 여기서 이사해야지, 했는데
견적도 대충, 언제 짐 싸러 오겠다는 말도 없고, 7월 17일에 들어간댔더니 대충 6월 말에 연락달라고 하고-
날 너무 믿고 있는 것인가, 해외이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인가, 그래서 패스-
P해운은 친정엄마랑 제가 이사할 때 마다 이용하는 포장이사 아저씨 소개로 전화했어요
전화통화한 사람은 꽤 직급이 높은 사람 같았는데,
견적내주러 온 사람은 위에서 시켜서 온 듯 별로 열의도 없고 설명도 없고,
꼬치꼬치 묻고 싶은데, 물을 만한 건덕지를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고
(해외 이사 처음이라 이것저것 많이 묻고 싶은데 뭘 물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말도 없고, 조용-) 그래서 패스-
H해운은 명동에서 해운사에 다니는 친구가 소개해줘서 연락했는데
제일 규모가 큰 회사라 그런지 회사 안내나 이사 방법 등의 소개가 자세하고
꼬치꼬치 캐물을 수 있게 (심지어는, H해운이 다른 회사랑 차별되는게 도대체 무엇이냐,
구체적으로 무슨 서비스가 차별되냐, 뭐 이런 내용도 물었지요) 이것 저것 설명도 많이 해주고, 그래서 결정-
비용은, M해운은 기본으로 하면 백만원 정도 나옵니다,
P해운은 기본 30박스에 110만원이니 우리 짐 정도는 120만원선
H해운은 기본 30박스에 110만원, 우리 짐은 123만원선
가구는 하나도 안가져가고 가전제품도 진공청소기 (충전식) 공기청정기, 오븐겸용토스터, 핸드블랜더
CD 플레이어가 전부였거든요
주로 옷이랑 아이 책과 장난감, 부엌살림과 먹을것들이 다였어요
H해운에서 견적내어주면서 강조했던게, 견적볼 때는 금액을 적게 잡았다가 포장할 때 조금 늘어나고
컨테이너에 싣고 나서 더 늘어나는게 대부분 해외이사업체의 통과의례라고 하더라구요
규모가 작은 업체에서 하면 현지에서 물건 받을 때 돈을 더 달라고 하거나
물건 들어온날로 받지 않으면 창고비용을 물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소개해준 친구에게 물으니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네는 그런 일이 절대 없고, 비용도 견적때와는 달리 짐을 늘리지 않는 한 견적때 금액 그대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고
현지에서 물건 받을 때에도 지사가 있거나 현지 이사업체랑 계약을 맺어 단독으로 진행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이런저런 설명이 믿음이 가서 H해운에서 진행했어요
포장하는 날, 아저씨 두 명이 와서 포장을 했는데 정말 꼼꼼하게 포장을 잘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두둥- 글라스락을 몇 개 챙겼는데 뽁뽁이로 포장을 얼마나 꼼꼼히 하던지,
포장된 뭉치가 마치 커다란 공처럼 보일 정도- 저 상태로는 몇 개 안들어가겠다, 싶어서
그냥 글라스락은 몇 개 안가져가겠다고 하며 두 상자 정도 양을 빼내었어요
나중에 짐 풀때 보니까 정장들은 따로 잘 쌓아주긴 했는데
정장 옆에 정장 커버에 쌓여있던 제 티셔츠랑 꼬맹이 원피스들도 아주 곱게 한 상자씩 차지하고 있어서
아이고, 저것도 다 돈인데 그냥 옷장에 구겨놓을걸 그랬나보다, 싶더라구요
스물 아홉박스에 127만원 나왔으니 많이 나오면 많이 나온 셈이고 괜찮게 나오면 괜찮게 나온 셈인데
나중에 홍콩에서 받을 때 보니 짐 날라준 아저씨들도 친절하고
상자도 안의 내용물별로 쌓아주어서 짐 풀 때에 이것 저것 뒤지지 않고 잘 꺼낼 수 있었어요
그거 생각하니 적당한 비용을 지불한 것 같더라구요
콜롬비아 어쩌구 하는 업체인데 현지 이사도 하냐고 했더니 전문이라고,
타이쿠싱이나 홍함쪽 주재원들 이사 전문이라고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더라구요
내년에 이사하게 되면 여기에서도 한 번 견적을 받아볼까, 하는 생각
집은 760스퀘어라고 하더라구요, 한 16-8평 정도 되는 느낌
글라스락은 빼놓고 오길 잘했지, 부엌 수납장이 너무 작아 몇 개 넣었더니 꽉 차고,
냉장고도 너무 작아서 김치나 중요한 양념류 빼고는 매일 장봐다가 먹고 있어요
스물 아홉박스 짐이 어디에 들어가나, 고민했는데 수납의 귀재인 남편이 샥샥샥 다 정리해줘서
옷은 다 작은방 옷장 (먼저 살던 사람이 버리고간 석자 정도 되는 옷장) 이랑 이케아에서 산 3단 서랍장에 다 들어갔고
심지어는 아직도 남은 칸이 있어요!
아이 책은 (우리 책은 각자 열 권 내외로만 가져와서 아이 책이 대부분이네요)
집에서 쓰던 MDF 박스를 분해해와서 다시 조립해 침실입구에 쌓아 넣어놨지요
우리는 퀸 매트리스만 쓰고 아이 침대는 아동용 이층침대 (벙커형이라고 보는게 좋을 듯) 사서 나란히 놓아서
아이 침대 1층에 장난감 죽 진열해두고 있어요
문제는, 겨울에 둘째 낳고 들어왔을 때 겨울옷을 들고올텐데 그건 어디에 수납하느냐,
그 때 또 서랍장을 하나 사야하나, 하는 것이구요,
원래 전자파에 워낙 민감하게 반응해서 전기장판같은 것 안쓰는데
(전자레인지도 안썼는데 여기에선 냄비도 적게 가지고 와서 그냥 전자레인지 쓰고 있어요, 흑흑)
그것 없으면 겨울날 수 없다는게 여기 살고 계신 분들의 하나같은 얘기라 어떻게 해야하나,
전자파 차단되고 괜찮은 것들은 수십만원씩 넘어가는게 일도 아니던데, 고민하고 있답니다
아무튼, 이제 홍콩 온지 열흘 남짓 되었는데 벌써 손끝에서 홍콩냄새가 물씬 배어나오네요
먹는게 달라지니 체취도 달라지나봐요 ^^
첫댓글 이사 축하드려요. 정말 수고하셨어요^^ 저두 저희 집사람이랑 약2년 뒤에 홍콩으로 이사갈 계획이 있어서~~ 글 잘 봤습니다. 다시 한번 이사 축하 드려요^^
조목조목 필요한 정보를 알차게 잘 적어주셨네요
저도 겨울에 춥다는 말을 하도 들어서 살짝 걱정되네요
사실은 지금도 추워요ㅠㅠ ..저랑 비슷한 시기에 들어오신 분이 많아 반가워요
감사 합니다./ 홍콩으로 이사 오시는 분 들에게 귀중한 정보가 될것 같습니다.
저도 전자파 싫어해서 여직 전자렌지 안사고 있구요, 전자파 안나오는 비싼 전기장판 샀어요.
꼭 겨울이 아니더라도 습기가 많고 으스스할 때가 있어서, 전기장판은 필수죠.
뭐, 추위 안타시는 분들은 괜찮겠지만...특히 대리석 바닥에 북향이면, 겨울의 체감온도는 한국을 능가하지요.
심천에서는 동판이나 난방필름 까는 집이 많은데, 홍콩은 그런 거 없나봐요.
전자파 완전 싫어하는 1인이지만,, 추위 또한 많이 타는지라,, 겨울에 전기장판 켜고 지냈습니다.. 습기가 더해진 냉기라,, 전기장판없이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물 속에서 자고 일어난 느낌>이랄까요,, 온 몸이 젖은 솜입니다..ㅠ.ㅜ 이제 더이상 애 낳을 것도 아닌데 전자파가 대수냐,, 며 남편과 저는 보송보송 전기장판 속 아침의 느낌을 사랑한답니다ㅎㅎ
저희는 온수매트 쓰고 있습니다. 전기장판을 사용하면서 전자파가 항상 고민이었는데 우연히 온수매트를 알게 되어 서울에서 두개나 사왔답니다. 매트 밑에 열선 대신에 온수 파이프가 들어 있고 별도의 소형 보일러가 있어서 물을 데워 순환을 시키는 방식입니다. 전기장판에서 자고 일어나면 우언가 개운치 못한데 온수매트에서 자고 일어나면 마치 온돌에서 자고 일어난 것처럼 아주 개운하답니다. 전자파 걱정도 덜 되고요.저희 친정엄마도 사드렸더니 보일러 적게 트시고 항상 이용하십니다.
저랑 똑같은 업체들 이용하셨네여~ㅎㅎ 우린 거래처라서 국내이사 비용드는것을 컨테이너에 반채우고(반은 다른사람 짐)해서,, 돈한푼 안내고 이시했어요~ㅎㅎㅎ
근데, 저도 거실에 깔려구 대청마루 전기장판 사왔는데요~~ 깔수가 없겠어요.. 거실이 작네요~ㅠㅠ
이용하셨던 이사짐 회사 ( 홍콩쯕) 소개 부탁 드립니다 / 홍콩에서 한국으로 이삿짐을 보내려고 하니...최소가격이 HKD 13,000 - 14,000(약 200 만원 정도 ) 이라고 하네요...침대 하나 포함 대략 4-5 CBM 정도 인데..너무 비싼것 같아서.
이 동네를 하직 할까..생각 중입니다..
카페지기님도 홍콩을 떠나셨는데...Harrison님 마저....까페활동도 거의 못하는 저도 한국에 있지만 좀 서운한 느낌이란게 왜 들까요?
그 H해운은 인터넷에서 검색이 되나요? 저도 홍콩갈 때 이용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