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바꿨다.
재작년 2월말 서울에 놀러갔다가 지하철 역 개찰구에서 휴대폰을 떨어트렸는데 액정에 미세한 금이 가더군.
그러다가 서서히 번지더니 다음날은 완전 먹통.
결국 3월 2일 기현이와 함께 KT 잠실 지사에 가서 둘이 같이 바꿨다.
S2, S4를 사용했기에 S6로 바꾸려 했더니 재고가 없다기에 A5로 바꿨었다.
갤럭시A5 2017. 계약서가 아직 있어서 찾아봤더니 기기값이 548,900원.
현대KT카드를 신청하면 30만원 이상 사용할 땐 15,000원, 70만원 이상 쓰면 2만원 청구할인된다기에 신청했었다.
카드로 10만원 선결제하고 매달 4,500원 정도 카드사에 할부원리금 지불하고 통신사에는 41,280원씩 납부했으니 대충 24개월 동안 월 46,000원 정도를 지불했다.
가계부 통신비 내역을 살펴보니 2015년 7월 갤럭시s4로 교체해서 20개월 동안 월 34,500원 정도를 지불했었고,
2012년 5월에는 S2로 교체해서 38개월을 사용하고 월 29,000원 정도를 지불했다.
아마 이때부터 스마트폰이란 걸 쓴 거 같고 S2는 36개월 할부였던 거 같다.
가계부는 퇴직 후부터 썼는데 그 전에는 어떤 기종을 썼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2008년 3월부터 2012년 4월까지 42개월에는 월 2만원을 지불했다.
그러면 20,000에서 29,000원 그리고 34,000원 또 47,000원. 통신비 지출이 자꾸 늘어난다.
이번에도 갤럭시A7 2018과 마지막 재고라는 S8를 가지고 고심했다.
대충 따져보니 상위 기종이라는 S8이 한 달에 5천원 정도 비싸더라. 해서 A7으로 거의 결정했는데
마지막 휙~~~ S8로 낙착.
단통법이란 게 만들어진 후에는 단말기 가격을 거의 소비자가 출고가대로 지불하게 된 거 같다.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거의 비슷하다.
KT홈페이지에서도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는데 S8의 경우에는 LTE베이직 요금제로 24개월 할부에 50,887원이었고, 인터넷으로는 48,901원 정도.
A7의 경우에는 KT shop에서 월 46,600원 정도, 아내와 1대 결합 할인받으면 3,300원이 할인된다니 43,000원 정도였고, 서산 시내 대리점에서도 같은 조건으로 대충 43,000원 가격을 제시하는데, 조금씩 달라서 40,000원 정도까지 된다는 곳이 있었다.
A7이 S8과 다른 점은 방수방진 기능, 고속 충전 기능, 삼성 페이 기능이 없다는 정도?
사실 홍채 인식이니 안면 인식, 삼성 페이는 쓰지도 않으니 상관없는데 방수기능이 없다는 게 조금 걸렸다.
휴대폰 가격을 알아보다 보니 신도림이나 강변 테크노마트가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데 나같이 세상물정 모르는 놈은 호갱되기 딱 알맞다기에 포기했다. 인터넷으로도 번호이동을 하면 상당히 좋은 조건들이 있긴 한데 시골에는 인터넷 선이 KT만 들어오니 결합 할인을 받으려면 KT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사실 다른 전자기기들도 그렇지만 휴대폰도 기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능 중에 30%나 쓰는지 모르겠다.
연락처에 가족들 번호가 앞에 나오게 하려고 숫자를 붙였더니 오히려 뒤로 가더구만.
근데 언젠가부터 자주 연락하지 않는 사람들 번호가 즐겨찾기라며 앞에 나오기에 이상하다 햇는데
알고보니 연락처 개인별 내용에 별모양을 누르면 고게 노란색으로 변하면서 즐겨찾기로 등록된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먼저 쓰던 A5도 삼성페이 기능이 있다기에 서울 가서 지하철이나 버스탈 때 신용카드 대신 휴대폰만 대면 편리할 거 같아서 몇 번을 시도해 봤는데 실패했다. 이번에도 새 기계를 사고 또 한 번 시도해 봤는데 역시나 안 된다. ㅎㅎ
어제 아들 집에 가서 휴대폰 바꿨다하니 그렇게 구입할 바에는 자기가 알려준 방식이 낫지 않았냐고 한다.
갤럭시S9을 현금으로 37만원 내고 3달만 79,000 요금제 쓰고 다음부터는 자유롭게.
그런가? 따지고 보면 S8을 기기값만 2만원 KT포인트 할인 받아 579,500원을 24개월 할부로 구입했으니
차라리 아들 말처럼 S9을 37만원에 구입하고 3달 3만원 정도 요금을 더 부담하면 9만원 합이 46만원인셈.
ㅎㅎ
이래서 장고 끝에 악수난다는 말이 진리인 거 같다.
사실 난 바둑을 배운지는 50년 가깝지만 오로바둑으로 16급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