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의 영주교육생태마을
이제 봄입니다.
날카롭던 풍경들이 몽실몽실해졌습니다.
봄은 동글동글, 몽실몽실, 맑은 연두색으로 온답니다.
마을 현장 가는 길의 모습들입니다.
거위랑 오리랑 닭이 함께 노는 새장 앞에도 벚꽃이 피었고,
농사를 준비하는 밭둑에도 꽃들이 까꿍! 피었습니다.
어느새 봄색들이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마을 앞 내성천변 길에는 벚나무 가로수가 줄 서 있습니다.
아직은 어린 나무들이지만 기다리고 있으면 이 나무들도 무성해질 것이고,
그 때는 어쩌면 하동 섬진강변처럼 벚꽃 가로수의 장관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내성천 벚꽃축제!
주민들 집 선택 행사를 했습니다.
먼저 주민이 되신 분들은 이제 각자의 집이 정해졌습니다.
이 집들이 주민들의 새로운 삶을 담을 집들입니다.
아직은 공사 중이라 좀 험악한 표정들입니다만,
이 집들 안에서 주민들은 새 삶을 다듬고 가꾸면서 늙어가고 아이들은 청년이 되겠지요.
집들이 주민들을 기다리며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봄비,꽃밭,차돌,봄나무,돌이끼,앨리스,염치,일지매,나디아,앙드레,카라,아남,미르,자스민,솔향기...
영주교육생태마을에서 이번에 집 선택을 하신 주민들의 새이름입니다.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두고 이건 뭥미? 하고 의아해 하실 분들도 계시죠?
존재의 가벼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면 너무 거창해지나요?
하지만 그렇습니다. 이 이름들은 지나친 무거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멋진 표식입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그 사람의 존재증명입니다.
이렇게 새 이름들을 만들어 서로 부르는 건
지나치게 비장하지 않게,
이제부터의 삶은 자신이 오롯이 만들고 가꾸어나가기 위한 다짐이라고 하면 설명이 좀 될까요?
19세대가 모여 사는 마을에
현재 10집이 둥지를 틀 준비를 하고 있고
남은 9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9집도 즐거운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10집처럼
내 삶만큼 이웃의 삶을 위하고 존중하고
내 아이만큼 이웃의 아이도 함께 사랑하고
잘 말하기보다 잘 듣고
혼자 살기보다 같이 살기를 즐기고
그러면서도 이웃의 삶을 방해하거나 간섭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함께 모여 공동체가 주는 따스함과 풍성함을 기꺼워하고
함께 새로운 삶의 틀을 만들어가고 싶은 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민들은 입주를 준비하면서
공동육아, 그린화폐, 문화사업, 홈에듀케이션, 함께 노동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공동이란 이름으로 개인을 억압하지 않고
개인이란 이름으로 공동의 선을 파괴하지 않고
내가 즐거이 내딛는 발걸음이 이웃의 발걸음과 나란히 설 수 있는
그런 마을을 꿈꾸고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마을이라면 모여 사는 기쁨은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어때요, 함께 하실래요?
출처 에듀코빌리지 홈페이지 http://educovill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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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하면 되겠지요. 에듀코빌리지 홈페이지에 연락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