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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당당(正正堂堂),
즉,
깃발이 가지런하고 정연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군대와는
맞서 싸우지 말라는 말이 손자병법(孫子兵法)에 나와 있다.
정정당당(正正堂堂)이란
지금은
'비겁한 짓을 하지 않는 바르고 떳떳한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이 말은 본래 군대의 진용이 정돈되고 기세가 성(盛)한 모양을 가리키는 군사용어였다.
그에 대한 방증(傍證)으로 '마땅할' 당(當) 자(字)를 쓰지 않고
'집' 당(堂) 자(字)를 쓴 것으로 미루어 보건대,
군대가 진(陳)을 친 천막(집)이 연상된다.
손자병법에는 정정지기 당당지진(正正之氣 堂堂之陳)으로 나온다.
손 무(孫武)가 지은 손자병법은
불과 6,200여 자(字)에 불과하지만
'지피지기(知彼知己)'라는 말로 대변되는 '지(知)'라는 글자가
무려 79번이나 나올 정도로 상황파악과 객관적 판단을 강조하고 있다.
그중에 하나 지적할 것이 있다.
손자병법이라고 하면 우리에게 익히 떠오르는 말이 있는데,
"지피지기(知彼知己)이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다"라는 말은 잘못된 말이다.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말이다.
손자병법(孫子兵法)의 내용에는
'지피지기(知彼知己)'는 맞아도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누군가가 손자병법을 읽고 그 내용이 너무 좋았거나
자기 본위(本位)로 과장을 섞어 이야기한 것이라고 추측된다.
손자병법의 정확한 표현은
"지피지기(知彼知己)이면, 백전불태(百戰不殆)이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절대 위태롭지 않다."라는 뜻이다.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
[지피지기(知彼知己),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百戰不殆);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부지피이지기(不知彼而知己), 적을 알지 못하고 나만 알면
일승일부(一勝一負);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지게 될 것이며,
부지피(不知彼), 적을 알지 못하고
부지기(不知己), 나도 알지 못하면
매전필태(每戰必殆).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태롭게 될 것이다.]이다.
손자병법을 쓴 손자는
망한 나라는 다시 존재할 수 없고,
죽은 자는 소생할 수 없다는 이치를 살펴
노여움으로 군대를 일으키는 일이 없어야 하며,
반드시 나라를 편안히 하고 군대를 온전하게 하는
이치에 입각해 전쟁을 삼가고 경계해야 한다고 하였다.
손자병법은
지금으로부터 거의 2,500년 전인 중국의 춘추(春秋) 시대에
손 무(孫 武)가 쓴 13편으로 구분되어 6,200 여자로 쓰인
의미가 압축된 병법서이지만,
현대 사회의 경영, 정책, 관계론, 정치, 외교, 스포츠 분야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지혜의 보고(寶庫)이면서 고전(古典)이라 할 수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曺操)가 전쟁에 임하기 전에 항상 읽은 책이 손자병법이고
유럽의 축구 감독들이 영어로 번역된 손자병법을 지금도 즐겨 읽고 있으며,
오늘의 중국을 탄생시킨 마오쩌둥(모택동)이 늘 침대 곁에 두었던 책이 바로 손자병법이다.
손자병법은 단순한 군사교과서가 아니라 정치학의 보감(寶鑑)이며,
손자병법은 평화(平和)를 지키기 위한 세상의 모든 전쟁을 위한 고전(古典)이다.
또한
손자병법은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빌 게이츠나 소프트뱅크의 창업자 손병의에게는
기업 경영의 지침서 역할을 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나폴레옹도 이 책을 늘 곁에 두고 읽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의 황제 빌헬름 2세는 만년에 "내가 만일 20년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그렇게 무참하게 패하지 않았을 텐데"라는 회한에 찬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손자병법은 짧은 문장에 수많은 변화의 원리를 담고 있어 함축적이고 그래서 상당히 난해하다>
<이 글은 주로 김원중(단국대 교수)의 번역서의 내용을 기준으로 유튜브의 내용을 첨가함>
*殆(태): 위태롭다,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