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사정 한파 예고... 시중은행 겨눈 금감원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최근 손태승 우리금융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철퇴를 내리며
엄정 대응할 것을 예고함에 따라
은행권에 무더위 속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5대 은행장 선임 절차가 올 연말과
내년 초 대거 몰린 상황에서 횡령,
배임 등 금융사고 발생 등으로 인해
정기검사는 지배구조 개선 요구와
내부통제 부실 등 강도 높은 검사가 이루어지는 것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이
5대 은행장의 선임 절차의 변수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기존 폐쇄적인 승계 절차를 없애고,
임기 종료 3개월 전부터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도록 한 원칙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인선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장은
오는 연말에 임기가 종료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올해는 유난히 금융사고가 많았던 만큼
은행마다 연임 여부를 두고
다른 행보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답니다.
선방한 상반기 실적표... 문제는 ‘금융사고·지배구조’
올 상반기 5대 시중은행의 실적을 살펴보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 2조535억 원
▲하나은행 1조7509억 원 ▲우리은행 1조6735억 원
▲KB국민은행 1조5059억 원
▲NH농협은행 1조2667억 원 순으로
모두 악재 속에서도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답니다.
실적만 따졌을 경우
5대 시중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룹니다.
현직 행장 중 연임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인데요.
정 행장은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이
건강상 이유로 취임 한 달 만에 물러난 뒤
갑작스레 신한은행 수장을 맡게 됐음에도
실적과 금융사고 관리 등
모두 타 은행에 비해 양호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는 것이 업계 중론입니다.
이 행장은
하나은행의 첫 외환은행 출신입니다.
그는 지난해 ‘리딩뱅크’를 달성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냄과 동시에
올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사태에 따른
충당금 이슈에도 상반기 영업이익을
약 14.9%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내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홍콩H지수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사태를 제외하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대규모 금융사고 이슈가 없었던 것도
리스크관리·내부통제 역량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연임 여부를 두고 물음표인 상황입니다.
국민은행은 홍콩 ELS 판매 규모가 가장 컸던 것과
더불어 지난 3월 104억 원,
4월 383억 원 등의 배임 사고가 발생해
연임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부임 당시
내부 출신 세대교체의 아이콘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3월 109억 원 규모
부당대출 배임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5월 53억 원, 11억 원 규모의 배임사고 등
연이은 금융사고로 상황이 녹록지 못합니다.
농협은행은 실적과
금융사고도 연임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음에도
농협중앙회-금융지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답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올해 3월 취임한 가운데
금융지주 자회사 중에서도 핵심인
농협은행 수장이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는 상황입니다.
-이복현, “우리은행, 보고하지 않는 점을 지속해서 합리화” 비판
최근까지 은행권에서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만큼
더욱 긴장감이 큰 분위기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금감원이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사건을 적발한 만큼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집중 검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금감원의 정기검사는
정기검사와 수시검사로 구분됩니다.
정기검사는 통상 2~3년 주기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정기검사에서 위반, 위법 사례가 적발될 경우
수시검사와 달리 강한 제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2일부터 10월3일까지 6주간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은 금감원의 정기검사를 받습니다.
국민은행 역시 연이어 금융사고가 발생한 상황이기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답니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검사에서
금감원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와 횡령·배임·부정 대출 등
금융사고를 막지 못한
KB금융·국민은행의 내부통제 운영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앞서 우리금융과 은행 현 경영진이
꼬리자르기식 행태를 보여
지난 2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우리은행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 상대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이 보이는 행태를 볼 때
더는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꾸짖었답니다.
이날 금감원에서 임원회의를 주재한 이 원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우리금융지주와
은행 경영진의 상황인식과 대응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답니다.
이 원장은 “은행 내부 시스템을 통해
사전적으로 인지할 수 있어야 했으며
엄정한 내부감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조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기관 자체의 한계 등으로
문제점을 밝혀내지 못할 경우, 계좌추적권,
검사권 등이 있는 금융당국이나 수사기관 등에
신속히 의뢰해 진상을 규명해 내야 했다”고
부연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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