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16일 (월) 11:06:52 |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과거에 제주도는 돌·바람·여자가 많아서 '삼다도'라고 불렸는데 앞으로는 인재·돈·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삼다도가 됐으면 좋겠다"며 '신 삼다도론(三多島論)'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지역 발전토론회에 참석해 "선도적인 자치모범도시,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국제자유도시로 제주도를 발전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중앙정부도 적극 지원하겠지만, 지역발전의 주체는 바로 제주도민임을 강조했다.
이어 "세계 경제 환경의 어려움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를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가 국가의 장래를 좌우한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지혜와 노력을 모아나가면 1~2년 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확정된 제주특별법상 제3단계 제도 개선안과 관련해 이번 제도 개선이 하루 속히 국회를 통과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제주도는 작은 경제 규모가 단점이기는 하지만, 경제·행정·사회구조에 대한 과감한 개혁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도시답게 획기적인 규제 완화가 적용되는 특별자치도가 돼야 한다"며 "특별자치도다운 제주도를 만들기 위해 제주도가 가진 가치를 재발견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특별자치도다운 특별자치도 실현 ▲제주관광의 국제경쟁력 제고 ▲지역특화 산업의 경쟁력 강화 ▲교육·의료특구 조성 등을 제주 지역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열린 지역발전토론회는 허향진 제주발전연구원장이 '제주특별자치도의 관광경쟁력 확보전략'에 대해, 김경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투자유치 인프라 조성'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박상수 제주관광대 교수, 홍명표 제주도관광협회장, 서명선 탐라대 교수, 김종훈 제주대 사범대학장, 문홍익 제주상의 회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제주발전전략 토론회 요지 및 참석자(메인테이블) 명단
▷김태환 제주도지사 인사말
= "날씨도 안좋은데, 대통령님께서 일찍 제주를 방문해 감사한다. 국사에 바쁘신 가운데 제주방문에 대해 도민과 함께 감사를 드린다. 선진 일류국가 건설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대통령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는 대한민국의 서비스 산업 경쟁력 선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모두 발언
= "6시30분에 출발해서 중문에서 열린 아셈 재무장관 회의 참석후 왔다. 중문은 햇볕이 있고, 이곳은 비가 살짝 내린다. 제주도가 아주 작은 섬으로 생각했는데, 큰 섬인 것 같다. 기후가 동서남북이 다 다르다. 제주에 여러 번 왔다. 2005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25구청과 제주가 1사 1촌 자매결연 했다.
당시 김태환 지사가 있었다.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제주도민이 바라는 것을 짐작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알고 있다. 특별히 김지사를 위시 해서 교육, 언론, 경제, 농어촌 대표들이 오시고 모든 분야에 제주발전에 큰 소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큰 소망은 문제 그대로 이름은 특별자치도인데 이름과 다르다는게 핵심일 것이다.
도민들의 열망이 매우 강하고 스스로 뭔가 이루겠다는 자주적 의지가 강하다. 그러면 여러분의 꿈은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강한 의지가 뭉쳐지지 않고 지원을 받고 법을 바꾸고 하는 것은 아니다.
도민의 강한 의지가 뭉쳐질 때 모든 것은 이뤄진다.
세계 경제가 어렵다. 끝나는 게 아니라 시작이다. 취임할 때와 비교해도 50% 정도 올랐다. 언론도 예측하지 못했다. 지난해 100불을 넘을 것이라 생각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 연말에는 200불을 넘을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세계경제가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오일쇼크 당하고 어려울 때마다 기업과 근로자국민이 단합해서 위기극복한 전례가 있다. 이번도 극복할 것이다.
제주도 관광객 540만명이 오지만, 외국관광객이 50만명이 넘어야 한다. 항공부터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자연 하나만 갖고 경쟁하기는 다소 부족한 것이 있다. 천혜의 조건에 보다 더 보태서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설을 만들고 보탤때 관광객 천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일자리를 위해서도 관광을 장려하고 세제 등 획기적으로 하고 있다. 제주는 특별자치도라는 특성에 맞는 발전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토론을 듣고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 제주에 오랫동안 이루지 못한 것을 빠른 시일에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참석자= 메인테이블
장윤석 한나라당 제1정책위원장. 변정일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 원세훈 행안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장관, 박철권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배국환 기획조정실 제2차관,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 김인종 경호처장, 박재환 정무수석, 이상복 행정부지사, 허정옥 컨벤션대표, 허향진 발전연구원장, 차우진 국제자유도시 본부장, 김종훈 제주대 사범대학장, 김영진 제주관광학회 회장, 강수희 제주도 여성특위 위원장, 김상렬 제주경찰청장, 문홍익 상공회의소회장, 고충석 제주대총장, 양대성 도의회 의장, 양성언 교육감, 박상수 제주관광대학 교수, 석종훈 다음대표, 윤태현 제주도 경영자총협회 회장, 주복원 국장, 고경실 국장, 서명선 탐라대교수, 박영부 국장, 홍명표 관광협회장, 김경택 개발센터 이사장, 유덕상 부지사 등 언론사 대표, 농어업인, 15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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