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복날마다 '복달임'을 하며 건강을 지켜왔다. 복달임은 '복(伏)'자에 '달임'이라는 우리말이 결합된 것으로, 고기로 국을 끓인 음식을 먹으며 더위를 물리친다는 뜻이다. 더위와 피로에 지친 몸을 보양식으로 회복해보자.
몸을 보호하는 천연 피로회복제(복국)
고단백 저칼로리에 각종 무깆리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는 복어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을 지녀 천연 피로회복제나 다름없는 보양식이다.
복어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고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해 고혈압과 당뇨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복어에 들어 있는 글루타치온 성분은 알코올 분해로 생긴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한 체내 세포의 지질과 단백질의 손실을 막아주어 과음 후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으로 꼽힌다.
유지방이 없어 고혈압과 당뇨, 신경통 등 성인병 예방과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있으며 혈액을 맑게 해주는 효과도 있어 보양식 중에서도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고소한 닭고기와 시원한 해산물의 만남(해천탕)
이름 그대로 바다와 육지의 생물 중 기력 보충에 좋은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끓여 먹는 요리인 해천탕은 튼튼한 닭 한 마리에 문어나 낙지, 전복, 가리비 등을 넣어 푹 고아내어 여름 보양식 중에서도 최고급에 속한다.
담백한 닭고기와 깊은 맛이 우러난 전복, 다양한 해산물, 질겨지기 전에 먼저 건져 먹는 문어와 낙지가 여름 더위에 지친 원기를 살려줄 것이다.
해천탕의 주 재료 중 하나인 전복은 '동방의 불로초', '바다의 산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대표 아미노산 20가지를 함유한 고단백 식품이면서도 저열량, 저지방이 특징이라 노화와 성인병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좋다.
그러나 신장 관련 질환 또는 고혈압 환자는 국물을 적게 먹고 되도록 건더기만 먹어 나트륨 섭취를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노화방지, 해독 효과까지 스테미나의 최고봉(장어구이)
칼슘과 비타민 A·B·C 거기에 단백질, 불포화지방까지 풍부한 장어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어 원기 회복의 특효약이다.
특히 위장을 보호하는 효능이 뛰어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위장이 예민해지기 쉬운 여름철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눈 건강에도 좋은 비타민 A는 육류의 200배, 다른 생선의 50배에 달한다.
장어 껍질의 미끈미끈한 물질은 뮤코 단백질인데 지친 위장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와 흡수를 도와주며 입맛을 되살린다.
과거 민간에선 폐결핵, 요통, 신경통, 관절염 환자나 원기가 부족한 사람, 허약 체질인 어린이에게 장어를 권장했고, 심신이 피로하고 쇠약한 사람의 예방 및 치료제로도 사용됐다.
그러나 고지혈증이 우려되는 사람은 장어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지방이 많아 소화가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평소 소화력이 약한 성인이나 어린이는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