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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10일간 서울사업소에서 근무하면서 첨단ㆍ관광산업 육성 등 창원의 재도약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관련 전문가를 만나 자문을 구하며 새해 시정 구상에 몰두해 온 안상수 시장이 시청 복귀 첫날인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연속 간부회의를 열고 첨단ㆍ관광산업 육성과 창원ㆍ마산ㆍ진해 지역별 발전 방안을 밝히고 추진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지시했다.
안상수 시장이 밝힌 ‘시정 구상’은 창원지역의 40년간 유지해 온 지구단위계획 전면 재검토를 통해 상남ㆍ중앙동 중심상업지구의 층수 제한 완화 및 전용주거지역 용도 변경, 마산지역의 해양신도시, 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를 통한 문화ㆍ관광ㆍ비즈니스가 융합된 창조도시 조성, 진해지역의 옛 육대부지에 자유연구지역 조성과 웅동 글로벌테마파크를 통한 첨단ㆍ관광산업 메카 조성 등으로 집약할 수 있다.
창원지역
40년간 유지해 온 지구단위 계획 전면 재검토
상남ㆍ중앙동 중심상업지구에 고층빌딩숲 조성
창원의 중심상업지구인 성산구 상남동, 중앙동 일대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 지구단위계획에 묶여 초고층 빌딩을 짓기가 어렵다. 현재 의창구ㆍ성산구 일원의 지구단위계획은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 창원의 근간을 지켜왔으나, 도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안상수 시장은 지난 27일 간부회의를 통해 “창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이지만 40년간 유지되어 온 기존의 도시계획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는 현실과 맞지 않은 규제는 과감히 풀어 도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 방안으로 중심상업지구인 성산구 중앙동ㆍ상남동을 중심으로 고층빌딩숲이 이루어져야 도시가 번성해 질 수 있다고 밝히고 층수 제한 조치를 완화하거나 없앨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안상수 시장은 전용주거지역에 대한 용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다세대주택을 지을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과 재건축ㆍ재개발은 물론, 도지재생사업도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안상수 시장의 지구단위계획 전면 재검토 방침은 침체된 창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시민 불편을 해소해 인구 유입을 촉진함은 물론, 창원지역을 광역시급 도시 규모에 걸맞는 중심 권역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산지역
해양신도시, 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문화ㆍ관광ㆍ비즈니스 융합된 창조도시 조성
현재 마산에는 해양신도시, 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창동ㆍ오동동을 비롯한 원도심 재생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마산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이에 안상수 시장은 이번 시정 구상을 통해 “서항지구에 조성 중인 마산해양신도시에 친환경 문화, 관광, 비즈니스가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창조도시를 만들어 동남권 일대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고, “시민들과 시의회 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그리고 산업진흥재단과 협업을 통해 해양신도시를 세계적인 수준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마산합포구 구복리에 조성 중인 마산로봇랜드의 경우 단순한 테마파크에서 벗어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 설치와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체류형 복합관광레저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수자원보호구역도 반드시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환경부, 해수부, 경남도, 경남로봇재단과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창동과 오동동 등 마산 원도심 재생과 관련, 안상수 시장은 오동동 문화광장, 창동예술촌, 부림창작공예촌을 아우르는 고품격 관광상품 개발을 주문하는 한편, 창동 상상길에 야간경관조명과 포토존 등을 설치해 전 세계 연인들이 꼭 한번 찾아오고 싶은 ‘쌍쌍길’로 조성할 것과 창동예술촌과 부림시장 창작공예촌을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진해지역
옛 육군대학 부지 등에 ‘자유연구지역’ 조성
우리나라 최초 IT산업ㆍ첨단산업 융합 메카
안상수 시장은 이번 간부회의를 통해 첨단산업과 IT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밝히고, 그 중심으로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에 ‘자유연구지역’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안상수 시장은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 간에 선순환 창업구조를 만들어줘야 하며, 일례로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IT기술을 가진 기업과 벤처 투자자들이 한 곳에서 연관기술과 자본을 공유하는 선순환 창업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에 국내외 첨단기업들이 자유롭게 연구와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자유연구지역’을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성동조선 부지도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실행방안으로 안상수 시장은 “육대부지에 적정 평수를 첨단산업 자유연구지역으로 조성, 저렴하게 임대함으로써 첨단산업을 마음껏 연구하고 1인 창업도 할 수 있도록 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실리콘밸리처럼 IT산업과 첨단산업 융합의 메카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은 현재 창원시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과 여러 곳의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첨단산업 육성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창워시는 웅동 글로벌테마파크, 명동마리나 조성 등 진해지역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사진설명: 창원시 간부공무원들이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연속 간부회의를 열고 시정 구상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