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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샘마을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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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공동체 소식/행사 스크랩 공중보건의사가 쓴 신종플루의 일반적 증상 (펌)
민현엄마 추천 0 조회 20 09.11.27 21:4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현재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입니다..
추석전에는 하루에 상담소에 20명정도 오고 그중에 5명정도가 의심되어서 검사를 하고 또 그중 한명이 확진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추석후에는 하루에 100명이 오고 그중 50명이 검사를 하며 또 그중 30명이 확진자로 나옵니다..
그중 10명은 계절독감으로 나옵니다..

 제가 지금까지 검사해서 찾은 확진자가 300명정도 됩니다..

 

 일단 신종플루의 일반적인 증상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발열: 갑작스러운 고열이 특징입니다..아침에 등교할때는 멀쩡했는데 1교시 끝나고 열재면 37도 1시간뒤 보건소에서 재면 38도 이렇게 시간마다 올라가는 열이 특징입니다..미국연구에서 96%의 환자에서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인 증상입니다..근데 가끔식 발열없이 확진나는 경우도 있습니다..얼마전에 보호자한분이 하도 땡깡을 지어서(열완전 없었음) 100%아닐거라면서 검사해봤는데 양성으로 나와서 엄청 충격받았습니다..그러나 이런사람들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만큼 본인에게는 치명적이지는 않으나 표가 안나고 격리조치도 되지않아 전염원이 될수 있으므로 문제입니다..그러나 이런 사람 찾을려고 검사를 다하는건 비용의 문제가~~ㅜㅜ

 

2.기침: 잦은 기침이 특징입니다..95%의 환자에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열은 2~4일간 지속되고 5일째 부터 떨어지는 반면 기침은 오래가기도 함..주말에 증상이 발생하여 월요일에 오는 환자들의 경우 대개 열은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기침만을 주로 호소함~~

 

3.콧물,코막힘: 일반적인 계절독감에서는 잘 안나타나는 증상이나 제가 본결과 많은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4. 두통: 거의 모든 환자들에게서 나타났던 증상입니다..대개 발열이 있기전부터 처음 느꼇던 증상으로 많이들 애기합니다.

 

5. 근육통: 허리와 다리가 특징적입니다..그리고 팔,다리에 힘이 없는 느낌이 듭니다..

-- 콧물,근육통,두통등의 증상은 사실 일반 감기에서도 나타날수 있는 비특이적 증상입니다..사실 발열과 기침이 가장 중요합니다.--

 

6. 신종플루의 잠복기: 알수 없습니다.그래서 일반 계절독감으로 유추합니다.. 잠복기는 평균 2~3일입니다..전염된 바이러스의 양이 많으면 1일안에 나타날수도 있습니다..최장 잠복기는 7일입니다.(초창기 외국에 갔다온 학생들이 7일간 학교에 가지 못하게 했던 근거입니다.)

 

7. 신종플루의 경과:1일에 갑작스러운 고열이 나타난후 2~4일간 고열과 기침이 지속됩니다..그후에는 점점 회복단계로 넘어가고 격리기간이 끝날때쯤은 다 회복이 됩니다..(타미플루를 먹지않아도)대개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때 쯤에는 멀쩡해지거나 열이 많이 떨어집니다..간혹 소아들의 경우는 10일까지 경과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8. 신종플루의 전염력: 증상이 있기전 1일 전부터 있으나 실제적인 감염은 기침시 나오는 비말로 전염됨으로 증상이 있을때부터 전염력이 커짐..그리고 7일간 전염력이 지속됩니다.(7일격리의 근거)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의 경우 증상이 없으면 일상생활하며 예방적으로 타미플루를 먹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9.신종플루의 재감염률: 일반적인 계절독감의 재감염률은 5%이나 신종플루의 재감염률은 20~30%으로 높다고 합니다..그러나 아직 정확히는 모릅니다..

 

보건소의 대응

1.검사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실시(확진검사)

2.검사결과는 하루나 이틀뒤 전화로 통보..검사결과 나오기전까지는 집에서 격리.동시에 타미플루처방

3.결과가 나왔는데 음성인 경우 타미플루 복용끝 학교로 복귀..양성인 경우 타미플루 계속 복용..7일간 집에서 격리

4.집단발병학교로 분류된 경우 증상이 있으면 검사없이 신종플루로 간주..바로 타미플루 처방과 격리

5.확진자의 가족중 동일증상 발생시 검사없이 신종플루로 간주 타미플루 처방과 격리

6.일반인에게는 검사는 하지 않으나 의사의 판단하에 타미플루는 처방가능..(건강한 성인의 경우에는 감기치료와 같은 대증치료가 WHO가 정한 지침)

--이것은 저희 보건소의 대응방침--보건소마다 약간씩 다를 수 있음--

 

 

무능한 정부당국

1. 저는 지침에 따라 검사가 필요한 경우(학교에서 집단 발생의심시) 대개 검사를 하려고 하지만 배지가 비싸서(몇천원하는거 같음) 자꾸 공무원들이 은근히 압박줌~~그라고 일반병원으로 환자들을 돌려보냄

 

2. 37.1도 밖에 열이 없는데 자꾸 보건소로 학생들 보내는 보건교사들

 

3. 의심되서 격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자꾸 왠만하면 학교나오라는 교사들

 

4. 전염병 관리는 보건소에서 해야하나 보건소에서는 검사장비와 인력부족으로 일방적으로 거점병원을

정하여 넘겨버림..선정된 병원은 초창기에 자기 병원이 거점병원으로 지정된지도 몰라 서로서로 보건소로

병원으로 환자들을 넘김

 

5.갑작스러운 사태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여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협소한 공간에 환자들을 몰아 넣고 오히려 전염을 부추김~~

 

6. 신종플루의 증상과 대처방법등의 선전보다는 공포감을 조성하는 언론기사가 더 많아 환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킴

but 그중에 칭찬해주고 싶은 공무원::<<김태호 경남도지사>>~~경남지역의 보건소에 검사장비를 도입하게 함.도입시기와 추석후 유행시기가 절묘하게 들어맞아 현재 본격적으로 가동중

 

이기적인 국민들

1. 신종플루가 의심되어서 마스크끼라고 하면 보건소 나가자마자 벗어서 버림 보건소 밖에 날마다 버려진 마스크 투성

 

2. 한반에 신종플루 환자가 한명있으면 집단발병을 차단하기 위해 유사증상이 있으면 검사없이 신종플루로 보고 바로 격리들어감..약처방하고..이부분이 맨날 싸우는 부분인데..아닐수도 있지 않느냐며 자꾸 검사해달라고 땡깡지음..나도 내가 해주는 거면 해주고 싶음..그러나 배지 많이 모자람..예산부족~~ㅠㅡㅠ

 

3. 병원에서 확진받은 학생의 부모가 와서 자꾸 격리조치 해지 해달라고 함..(아무래도 학교에서 신종플루 걸렸다고 왕따당하는거 같음)..일부 초등학생들은 전학가는 경우도 있음..

 

4. 확진난 고3학생부모 찾아와서 격리조치 해제시켜달라고 함..자기 아들 공부해야 된다고 하면서~~ㅠㅡㅠ

 

5. 제일 난감한 상황: 열 하나도 없는데 자꾸 검사해달라고 하는 사람~~요즘 발열없는 신종플루 기사에 힘입어서 말썽이 되고 있음..요 말대로 하면 전국민 다 검사해야됨~~

 

6. 학교안갈라고 증상 뻥치는 학생들: 오는 사람마다 내가 물어보는게 비슷하니 이제는 증상을 뻥치고 있음..

심증은 있는데 물증을 잡을수가 없어서(열없네~~??해열제 먹었어요..학교에서 열쟀을때는 38도 나왔고요)

실제로 약을 먹었는지 열이 저렇게 나왔는지 알수가 없음.

 

7.자기 멀쩡하다고 격리기간 끝나기전 돌아다니는 사람들..

신종플루는 증상은 2~4일안에 좋아지나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7일격리고 함..제발좀~~

 

8.철없는 초딩들: "학생은 신종플루 의심으로 학교가지말고 격리를 해야겠습니다.

""오~~예..나이스"그와 동시에 초딩의 뒷통수들 향해 날아가는 보호자의 손바닥~~

 

9.철없는 중딩과 보호자:"어머니 이학생은 같은반에 확진자가 있고 증상도 신종플루 증상이기 때문에 검사없이 신종플루로 보며 타미플루를 드릴테니 7일간 격리해야겠습니다."..

보호자 왈"아이고 이 인간 7일동안 노는 꼴 못 봅니다..약안받고 그냥 가서 학교 보낼랍니다.

" 자녀 왈"엄마는 왜 의사선생님 말을 안들어?" 그엄마의 그딸

 

10. 대책없는 고딩들:"같은반에 확진자 있어?" 고딩 왈"같은 반에는 없는데 얼마전에 확진난 친구랑 술먹었는데요"~~ㅠㅡㅠ

'아놔 확진난 놈이 집에 안있고 돌아다녀 격리기간에~~'..............'이새끼, 술까지 쳐먹었네~~~ㅠㅡㅠ'

 

많이들 하시는 질문

1.타미플루를 꼭 먹어야 신종플루가 났나요??-아닙니다..감기치료만 받아도 잘 났습니다.

 

2.타미플루, 감기약이랑 같이 먹습니까?-예..타미플루는 항바이러스제입니다..발열,인후통,근육통,두통등에 대한 대증치료 또한 필요합니다..그게 바로 진통해열제 감기치료입니다.

 

3.증상이 호전되어도 타미플루 5일치를 다 먹어야 하나요?-예..타미플루는 바이러스의 뉴라미다제에 작용하여전염력을 낮추는 역할까지 합니다.

 

4.타미플루 부작용?-구역,구토가 있을수 있습니다..그러나 소화작용이 약한 노인,소아등에서만 주로 나타나고 제가 지금까지 처방한 학생들에게서는 한번도 관찰되지 않았습니다..자살,학습력 저하등의 부작용은 전혀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5.주의해야할 사항?-열이 2~4일후 떨어졌다가 다시 첫날처럼 고열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격리기간 7일이 지났는데도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바이러스성 폐렴이나 이차성 세균성폐렴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에 바로 가시는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해열한다고 절대로 학생들에게 아스피린을 임의로 먹이시면 안됩니다..레이신드롬이라는 무서운 병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6.백신의 안정성?-많은 분들이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백신의 안전성을 걱정하십니다..

옛날이야기 하나 해드릴께요..1970년에 미국에서 군인이 돼지독감으로 죽게 됩니다..

1918년 자국에서만 엄청난 희생자를 만들었던 스페인독감의 공포가 생각난 포드대통령이 그당시 우리나라돈 1500억을 들여 전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합니다..

그러나 예상했던 돼지독감유행은 오지 않았고 오히려 백신의 부작용으로 500명의 사람들이 길랑바레 신드롬(전선의 피복이 벗겨지듯 우리 신경의 수초말이집이 망가져 오는 말초마비증상)에 걸렸고 그중 20여명이 그로인한 호흡곤란으로 사망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당시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들 하십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비해 2009년 현재의 백신정제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안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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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셨네요..제가 아는것은 다 털어드린것 같습니다..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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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1.28 13:32

    첫댓글 잘 읽었삼^^ 우리모두 잘 이겨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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