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테마관 구성... 45개국 2,286개 업체 참가
6월 홍콩 주얼리보석전시회(28th June Hong Kong Jewellry & Gem Fair)가 지난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홍콩 컨벤션&익스비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중반기 아시아 최대의 국제 주얼리 무역 박람회인 이번 행사에는 앤트워프, 브라질, 중국, 독일, 인도,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한국, 스리랑카, 태국, 미국 등 45개국에서 총 2,286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했던 전년도 참가업체 수와 비교해 약 20%늘어난 수치다.
7만 평방미터의 전시공간으로 마련된 올해 행사는 홍콩프리미어, 화인디자인, 화인젬, 제이다이트 갤러리, 화인주얼리, 디자이너아레나, 앤틱&빈티지주얼리, 실버주얼리, 다이아몬드, 진주, 젬스톤, 산호, 마운팅주얼리&주얼리악세사리, 포장, 기계&장비 등 기존 파빌리온을 비롯해 패션주얼리와 스테인레스 주얼리 파빌리온이 신규로 추가되어 총 17개 테마관으로 전시장이 구성됐다. 다이아몬드 파빌리온의 경우 480개의 업체가 참가해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주최 측인 UBM Asia의 Sunny Chan은 “전 세계 귀금속보석 관련 공급자들이 상품을 홍보하고 많은 바이어들을 고품질의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페어의 규모를 늘렸다”고 전했다.
전시회 첫날인 6월 25일에는 전 세계 귀금속보석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사전 공모한 ‘JNA AWARDS 2015’ 시상식이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올해의 브랜드(소매)’, ‘올해의 혁신기업’, ‘올해의 제조기업’, ‘올해의 주목할 만한 기업’, ‘올해의 소매점’, ‘올해의 젊은기업가’ 등 15개 부문별 총 49개 수상기업을 발표한 이날 행사에서 한국의 골든듀가 450개 신청기업을 제치고 베트남 업체와 나란히 ‘올해의 소매점(Retailer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한국 총 38개사 참가, 실적은 ‘그럭저럭’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6월 홍콩 주얼리보석전시회전시회에 한국에서는 총 38개사가 참가해 Made in KOREA의 우수성을 알렸다.
한국주얼리산업연합회(회장 이황재, 이하 한주연) 주관으로 3층 G홀에 모인 한국관 22개 업체를 비롯해 남대문악세사리조합에서는 14개 업체가 5층 B홀에 자리를 잡았다. 전시회 참가기업이라면 누구나 입점을 희망하는 그랜드홀에 위치한 화인디자인 파빌리온에는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젬브로스가 참가했으며, 1층 D홀에는 지나주얼리가 디자이너아레나 파빌리온에 참가했다.
이 가운데 한주연 주관으로 참가한 기업으로는 코아, 데코, 디포이, 해피메신저, 인아, 레몬, 주얼진용, 주얼파크, 주얼밸리, 제이엠씨코리아, 제이엔지, 머스트해브, 금정, 엘에프, 나래, 로코엔엘리바스, 펄스톤, 실마, 에스엠, 월드펄, 지호바 등으로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마운팅 주얼리과 함께 다양한 천연 유색보석과 큐빅지르코니아가 세팅된 완제품 주얼리를 선보였다.
실적은 예년에 비해 ‘그저 그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효자수출 품목이었던 마운팅주얼리가 최근 들어 터키시장과 중첩되며 경쟁관계에서 더 이상 우위를 찾기 힘들었다는 점과 빅바이어라 할 수 있는 중동바이어들을 좀처럼 만나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중국인 바이어는 예년처럼 문전성시를 이뤘으나 이슬람교인들의 금식기간인 라마단이 6월 18일부터 7월 16일까지로 중동지역 바이어들이 상대적으로 전시장을 찾지 않아 전체적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전했다.
반면 ‘재미를 못 봤다’는 마운팅 업체들과는 달리 이번 전시회에 신규 참가한 일부 업체들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내 소비트랜드를 반영한 심플한 디자인의 저중량 제품과 유색보석을 세팅한 참신한 디자인을 선보여 수출시장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황재 한주연 회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감염사태로 인해 자칫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관 방문 자체를 기피할까봐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중동지역을 제외한 해외 바이어의 방문은 예년과 비슷했다”면서 “특히 신규 참가기업들이 산호와 호박 위주의 완제품에서 벗어나 다양한 유색보석을 활용한 주얼리를 출품해 전시회기간 내내 호조를 보여 한국주얼리 수출시장의 미래가 어둡지 많은 않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에서 열리는 4대 주얼리보석전시회로는 매년 홍콩무역발전국이 주최하는 3월 전시회와, UBM이 주최하는 6월과 9월 전시회, 홍콩주얼리제조자협회에서 주최하는 11월 전시회로 나뉘는 가운데 3월 전시회는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6월과 9월 그리고 11월은 한주연 주관으로 한국관이 구성되고 있다. 차기 6월 홍콩 주얼리보석전시회는 2016년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백명기 기자
첫댓글 저도 다녀왔지요...방콕 무역센터 일정으로 하루밖에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9월은 3일간 일정이 잡혀있으니 그때는 알뜰하게 둘러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