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에게 물류를 묻다 - 1

[협의회 사무실]

[커버스토리] 대한민국 국민에게 물류를 묻다 - 1

“물류,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몰라요”

2012년 02월 01일 (수) 19:24:43

이경성 기자 bluestone@klnews.co.kr

2012년 물류신문의 연중캠페인은 ‘비상하라! 물류산업’이다. 올해 물류산업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견해가 팽배해있어, 좀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로 정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물류신문의 인터넷 뉴스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이를 접하는 일반(물류업계에 종사하지 않는)독자들이 ‘물류’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문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물류신문은 일반 국민들이‘물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직접 설문조사에 나섰다. 이를 통해 물류업계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자는 것이 이번 커버스토리의 취지다.

설문은 1월 9일부터 2일 간 명동과 종로거리, 대학로 등 번화가와 대학가를 포함한 서울 시내 곳곳에서 기자가 직접 사람들을 만나 진행했으며, 일반 국민 총 57명의 대답을 모았다. 설문에 응한 57명 중 남자는 27명, 여자는 30명이었다. 이들의 직업군을 살펴보면 사무직 종사자와 대학 혹은 대학원생이 각각 26.3%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 혹은 자유직은 15.8%, 주부가 10.5%, 생산직 종사자와 고등학생, 금융업 종사자와 무직이 각각 5.3%씩을 차지했다.설문은 일부 항목을 제외하면 대부분 주관식이었으며, 비슷한 대답들이 많아 이를 유형별로 묶어 정리했다. 또한 일부 응답자를 대상으로는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Section1 “당신은‘물류’를 아십니까?”

업무상의 이유ㆍ매스컴으로 접해

먼저 ‘물류’가 무엇인지, 무슨 의미를 말하는 것인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처음 설문조사를 기획할 때 ‘일반 시민들은 과연 물류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하는 의문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질문했다.


설문 결과 57명 중 39명(68.4%)이 ‘알고 있다(Yes)’라고 답했다. 나머지 18명(31.5%)은 ‘모른다(No)’라는 반응을 보였다.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 중 남자는 24명, 여자는 15명이었다. 반대로 ‘모른다’라고 답한 사람 중 남자는 3명, 여자는 15명이었다. 단순히 수치상으로만 보면 여성들의 물류인지도가 낮았다.

‘알고 있다’를 선택한 응답자에게 물류를 어떻게(어떤 경로)알게 됐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업무상 거래처를 이용할 때, 혹은 업무에 필요해 이용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30.7%)를 꼽았다. ‘신문기사나 TV뉴스를 통해서’라고 답한 비율은 23.0%, 15.3%는 ‘지나가는 트럭의 디자인이나 적힌 글자를 통해서’라고 답변했다. 나머지는 ‘택배를 이용해봤다’, ‘ 취업을 위해 알아보던 중에 알게 됐다’, ‘학교 혹은 교육을 통해 알게 됐다’, ‘아르바이트 혹은 일을 해봤다’를 선택했다(각 7.7%씩).

단어는 아는데 의미는 아리송

당초 물류신문 기자들은 설문 결과에 대해 ‘모른다’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설문을 진행하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물류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라거나 ‘들어본 기억이 있다’라는 답을 내놓았다.


 ‘업무상 거래처를 이용할 때, 혹은 업무와 관련해 이용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라고 답한 사람들에게 어떤 업무 때문에 알게 됐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대부분 직장에서 서류나 물품 등을 보낼 때 택배나 항공화물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일부는 직장에서 창고업자에게 물품을 보관하거나 창고를 담당하는 직원인 경우도 있었다. 몇몇 대학생들도 학생회 등의 활동에서 택배 서비스를 받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취업을 위해 정보를 찾던 중 물류기업을 접하면서 물류에 대해 조금 듣거나 경영학 등 관련 학과 교육을 통해 물류라는 단어를 접해봤다는 경우도 있었다.

‘신문기사와 TV뉴스’를 꼽은 응답자들은 ‘물류’라는 용어를 자주 접한다고 했다. 한 40대 여성 응답자는 “신문의 경제면을 자주 보는데 거기에서 물류나 운송이라는 용어가 나와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한 남성은 “증권가 소식에서 물류업종에 대한 뉴스가 종종 나오기 때문에 낯선 용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나가는트럭의 디자인이나 적힌 글자를 통해서’라고 답한 한 여성은 “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무슨 물류라고 적힌 간판이나 트럭 짐칸에 적힌 문구를 읽어본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물류’의 의미를 묻자 돌아온 대답은 제각각이었다. ‘물품의 흐름’ 혹은 이와 비슷한 취지를 설명하는 경우는 ‘알고 있다’라고 답한 사람들 중에 30.7%에 그쳤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중간 유통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부터 ‘택배를 말하는 용어’, ‘화물차량을 사용하는 업종의 통칭’이라는 식의 대답이 주를 이뤘다. 그 중에는 ‘物流’가 아니라 ‘物類(물건의 무리 혹은 종류)’라는 의미로 알고 있는 응답자도 4명이나 됐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물류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고 대략적인 의미를 인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았다.

‘물류’는 몰라도 ‘택배’는 알아

설문 과정에서 물류를 ‘모른다’라고 답한 응답자들에게 대한통운이나 한진택배와 같은 회사가 물류기업이라고 알려주자 ‘모른다’고 답한 모든 사람이 ‘택배회사는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그러나 택배와 물류가 어떤 관계인지, 해운이나 철송과 같은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한 40대 응답자는 기자에게 “택배산업은 일반인들도 손쉽게 이용하거나 도로에서 차량을 볼 수 있는 것처럼 피부에 와닿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 이름도 알고 있다”면서 “택배가 물류에 포함되는 사업인 것은 오늘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한 응답자는 기자에게 “여객선 같은 산업하고 같은 것이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다른 30대 응답자는 “일선 학교 교육에서 산업분야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들이 많지만 물류라는 단어를 배운 적은 없다”며 “경제뉴스 같은 것도 잘 안보는 사람은 쉽게 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ection2 “당신이 알고 있는 ‘물류기업’은?”

매출액과 대중적 인지도는 큰 관계없어

택배기업은 이미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많이 알고 있다. 이와 반대로 물류업계는 물론 국내 산업계에서도 적지 않은 인지도를 지닌 기업들이 일반인들에게 얼마나 알려졌는지를 파악해봤다. 기업을 알고 있다면, 해당 기업이 활약하는 산업분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수도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서다.


다음 설문으로는 알고 있는 ‘물류기업’이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물었다. 설문을 위해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1조원이 넘는 기업 중 무작위로 선정한 11개 기업(CJ GLS, 대한통운, 범한판토스, 현대상선, 글로비스, 한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STX팬오션, 삼성전자로지텍)과 5천억 원 이상 기업 중 2개 기업(현대로지엠, 롯데로지스틱스), 외국계 물류기업(DHL익스프레스, 페덱스, UPS, TNT익스프레스)까지 총 17개 기업을 항목으로 두고 진행했다. 앞서 물류에 대해 ‘알고 있다’와 ‘모른다’를 선택한 응답자 전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복수응답으로 받았다(설문 인원 총 60명, 섹션2는 설문 차명자 3명 추가 진행함, 복수응답).

알고 있는 기업으로 가장 많이 꼽힌 물류기업은 한진(60명 중 60명 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한항공과 대한통운(60명 중 54명), 아시아나항공(60명 중 48명)이 꼽혔으며, 한진해운과 페덱스(42명), DHL익스프레스(39명), CJ GLS(33명), 현대상선(30명)이 뒤를 이었다. 현대로지엠과 범한판토스, UPS가 같은 수치(18명)를 기록했으며, 롯데로지스틱스(12명)와 STX팬오션(9명), TNT익스프레스(6명), 삼성전자로지텍(3명), 글로비스(0명)순이었다.

설문결과를 보면 상위에 분포된 기업들은 대부분 매출액 1조 이상의 대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출액이 높아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기업들도 많았다. 이는 응답자들에게 매출액의 규모보다 대외적으로 친숙한 분야의 기업이거나 언론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기업들을 더 많이 기억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설문 결과에 대해 한 응답자는 “평소 자주 이용하던 택배업체들을 주로 체크했다. (도로에 지나가는 택배차량을 손으로 가리키며) 길을 가더라도 눈에 잘 띄니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체크하지 않은 기업들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물어보니 그는 “아예 모르는 기업들도 있고, 대기업 계열사인 것 같은데 처음 보는 기업들도 많다”고 말했다.

다른 응답자는 “이 회사는 한동안 신문에 자주 나왔던 터라 쉽게 알았다”며 “페덱스 같은 회사는 실제로 이용해본 적은 없지만 외국 영화에서도 가끔 볼 수 있어 친숙한 편”이라고 전했다.반면 최근 물류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글로비스는 단 한 명도 체크하지 않았다. 글로비스는 매출액도 상당히 높은데다 최근 급성장하면서 언론에서도 종종 주목을 받고 있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설문이 끝난 뒤 글로비스가 현대ㆍ기아차 그룹의 자동차 물류를 대행하고 있으며, 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해줬지만 응답자들은 처음 듣는다는 반응이었다.

이름만 알고 있는 경우도 많아 응답자들에게 알고 있다고 체크한 기업들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택배업종’이라는 대답이 무려 47.3%나 됐다. 이들 중 한 사람은 “회사 명칭에 택배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기업들도 비슷한 일을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택배라는 단어 자체가 ‘배달한다’는 의미인 것으로 알고 있어 크게 틀린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택배업종’다음으로 많았던 답은 ‘화물을 나르는 일(운송업)’(36.8%)이었다. 그 뒤로 ‘유통업체 혹은 기업과 기업 사이에 물건을 공급하는 일’(10.5%)과 ‘해외로 배송하는 것’(5.2%)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운송업’이라고 답한 한 40대 남자는 “예전에는 택배나 물류 같은 단어 대신 운송이나 통운회사라고 불렀다”며 “한자가 다르긴 하지만 의미는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응답자는 “기업과 기업 사이에 원자재 같은 것이 오고 가야 할 때 이런 회사들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 응답자는 “DHL이나 페덱스가 해외배송을 하는 기업들이니 나머지 기업도 비슷한 일을 하지 않을까 싶다”며 “며칠 전 인터넷으로 외국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했는데, 우체국 직원이 와서 배달해줬다. 우체국이 하는데 국내 기업들도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응답자 전원에게 앞서 체크한 기업들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물었다. ‘실제로 이용을 해봤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고(42.1%), ‘신문기사와 TV뉴스를 통해 접했다’(26.3%), ‘대기업계열사 혹은 대기업 이름이 붙어있어서’(21.0%), ‘매체 광고 혹은 차량에 적힌 회사명을 보고 접했다’(10.5%)순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이용을 해봤다’고 답한 사람들은 대부분 택배를 꼽았다. 한 20대 여성응답자는 “평소 택배를 자주 이용하고 있어서 웬만한 택배회사는 다 꿰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여성 응답자는 “평소 신문이나 TV뉴스를 통해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 편인데, 체크한 회사들도 이런 방식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한 20대 남성은 “대기업은 아무래도 인지도가 높지 않느냐”며 “취업을 앞두고 있다보니 기업 이름 앞부분에 대기업 이름이 붙으면 아무래도 눈길이 간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매체 광고를 통해서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Section3 “당신은 ‘물류기업’ 에서 일하고 싶습니까?”

일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 많아

최근 물류업계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해외직무 파견 제도를 도입하거나 사내 어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외국인 인력을 채용하거나 산학협력을 통해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우수한 학생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물류학과가 있는 대학들은 물론 SCM아카데미와 같은 교육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응답자들에게 물류기업에 취업 혹은 이직하여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78.9%(45명)가 ‘일할 생각이 없다(No)’를, 21.1%가 ’일할 생각이 있다(Yes)’라고 답했다. ‘일할 생각이 없다’라고 대답한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60%가 ‘일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응답자는 “뉴스나 매체에서 택배기사가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응답자는 “승차감이 좋은 차도 아니고 화물차를, 그것도 하루 종일 몰고 다니는 일이 과연 좋은 직업인가?”하고 되묻기도 했다. 한 20대 응답자는 “물류업체의 급여가 다른 산업에 비해 적은 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장시간 노동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물류기업에서도 사무직이나 영업직이 있다고 말하자 한 응답자는 “물류기업의 대중적 인지도 자체가 낮다고 보는데, 아무리 영업직이나 사무직이라도 그런 기업에서 선뜻 일하고 싶다고 말할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 부족…무관심도 한 몫

나머지 40%(18명)는 ‘관심 없다’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대체적으로 물류기업에 취업 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잘 모르거나 물류기업에서 일한다는 생각을 자체를 해본 적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한 30대 응답자는 “물류기업의 연봉수준이나 처우 같은 것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면 일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주변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고려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라고 전했다.

반면 ‘일할 생각이 있다’라는 응답자 중 50.0%는 ‘대기업이라면 일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한 응답자는 “물류기업들 중에는 대기업 계열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곳은 연봉도 높고 처우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는 응답도 25.0%나 됐다. 한 20대 응답자는 “해외로 나가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해외에서 국내로 보내는 업무를 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며 “페덱스 같은 기업은 전 세계로 물건을 보내는 것으로 아는데, 가능하면 그런 외국계 기업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서 기회가 된다면 취업하고 싶다’거나 ‘전공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괜찮을 것 같다’등의 대답이 나왔다.

불확실한 의미 + 3D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일반 국민들이 ‘물류’라는 단어 자체에 대한 인지도는 비교적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정확하거나 이에 가까운 정의가 아닌 추상적인 의미로써 인식하는 경우가 더 많아 향후 물류에 대한 대외적인 인지도 향상이 중요한 과제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순히 ‘물류’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지긋지긋한 3D, 힘들고 열악하다는 이미지는 물류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보는 시선에도 뿌리 깊이 박혀있다.

한 전문가는 “어떤 산업군이든 좋은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노력한다. 전자산업이‘첨단 테크놀로지’를 표방하는 것이나 음원산업이‘한류’, ‘수출역군’과 같은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좋은 이미지의 산업군에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몰리고, 그들이 열심히 일함으로써 산업 전반에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온다. 물류산업도 열악한 환경 등을 개선해 밝은 이미지,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인재가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됐을 때 물류산업이 더욱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