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하나님 입장에서는 절대 공짜가 아니다
강학종 / 하늘교회 목사
우리는 아무 조건 없이 구원을 얻었습니다.
흔히 하는 얘기로 공짜로 구원 얻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입장에서는 절대 공짜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예수님이 대신 죽으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근거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 대신 죽었다 치고 이렇게 모여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정말로 우리 대신 죽으셨습니다.
혹시 오래전에 TV에서 방영되었던 박카스 광고를 기억하십니까?
이른 새벽에 환경 미화원이 쓰레기 수레를 끌고 갑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아들이 그 수레를 밉니다.
아버지가 뒤를 돌아보며 “얘야, 힘들지 않니?” 하고 묻자, 아들은 “뭘요, 아버지는 매일 하시는 일인 걸요.”’라고 답을 합니다.
그들은 CF를 찍기 위해서 잠깐 부자로 등장한 사이가 아닙니다.
실제로 아버지와 아들입니다.
아버지는 강동구청 소속 환경미화원인 박선치 씨이고 아들은 박상호 군입니다.
그 광고는 MBC 애드컴에서 만들었습니다.
삭막한 이 사회에서 부자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부각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환경미화원과 아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기획했습니다.
가상 인물은 실제 인물보다 감동이 덜한 법이어서 애드컴은 서울시 각 구청에 대학생 아들을 둔 환경미화원을 소개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넘게 지원자가 없었습니다.
별수 없이 광고 제작을 포기하려고 할 즈음에 박상호 군이 지원을 했습니다.
박상호 군이 애드컴 관계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저희 가정은 어느 가정보다 행복합니다. 부모님은 몸소 성실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땀 흘려 번 정직한 돈으로 저를 키워주신 아버지를 저는 존경합니다.”
이런 내용을 모르고 그 광고를 봐도 부자지간의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알고 그 광고를 보면 감동이 배가됩니다.
예수님이 우리 대신 돌아가셨다 치고 신앙생활을 해도 어느 정도는 가능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예배당에 나와서 앉아 있을 수도 있고 좋은 일에 쓴다는 마음으로 십일조도 할 수 있습니다.
밥 먹기 전에 기도도 할 수 있고, 가끔 성경도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우리 대신 돌아가신 것이 정말이라면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위해서 죽어도 손해 보는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위해서 죽어야 예수님 입장에서는 ‘본전’입니다.
계명 중에 가장 큰 계명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런 요구를 하실 자격이 있는 분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대신 돌아가신 것이 실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겨도 보통 수준으로 섬기면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마음을 다해서 섬겨야 하고 목숨을 다해서 검겨야 하고 뜻을 다해서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외에 다른 마음이 있으면 안 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목숨을 아끼면 안 되고, 하나님을 사랑하려는 뜻 외에 다른 뜻이 있으면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명 중에 가장 큰 계명을 어기는 것이 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계명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계명을 하루에 열두 번씩 어기면서도 그것이 잘못이라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