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진종일 비에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빗방울 무게도 가누기 힘들어
출렁 허리가 휘는
꽃의 오후
꽃은 하루종일 비에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빗물에 연보라 여린 빛이
창백하게 흘러내릴 듯
순한 얼굴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꽃은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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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입춘이군요.
2월은 다른 달 보다 키가 작습니다.
자신을 낮추어 3월이 속히 오게 하는 겸손함이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사시사철 철따라 꽃이 핍니다.
인적이 닿는 곳이 아니라도 제자리를 지키며
피는 시기와 지는 때를 어떻게 그렇게도 잘 아는지!
4~5월에 향기를 가장 많이 내는 라일락 꽃.
계절은 줄을 서서 우리를 기다립니다.
겨울은 겨울을 지키다가, 봄이 오면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겨울 꽃들도 옷을 벗어 놓고 손을 흔들며 갑니다.
때로는 심술을 부리며 가기도 하는 계절들....
입춘!
봄이 옵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시절을 우리는 흔히
"그 때가 봄날이었는데"라고 말합니다.
詩도 꽃과 같이 그 어떤 시련에도
향기와 빛깔은 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명시낭송가협회의 회원님께서는
지금이 인생의 봄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즐겁고 평온한 주말 되시고 건강하세요.
=적토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