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시인광장＞ 9월 태양의 눈물 -서영택

[서영택]

태양의 눈물

1.

박물관에 들어가지 마시오

야음, 노란 달의 버튼 off,

어둠을 밀어낸 불빛들이 사라졌다

멀리 야행성 매미와 밤이 어둔 백합나무는 캄캄절벽

매미의 격렬한 울음이 끼어들었다 밤낮이 바뀐

고양이 눈 검은 옷 당신은 누구?

담을 넘을 때,

벽의 창문이 휘청, 노란 달이 휘청,

밤의 허공을 뛰어넘은 갈고리가

담의 벽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로프는 흔들리고 백합나무 꽃잎 빈혈이 왔다

2.

나를 갖지 마세요 저주를 부르는 손

당신을 꽉, 움켜쥘 거에요

천개의 물방울, 금빛의 꽃잎은 차가운 눈물 화석이죠

오래 전 사랑 고백이 굳은 심장이 되었죠 눈물의 심장이 천년의 시간

자연사 박물관에서 빛나죠 지지 않는 해의 금빛으로 반짝이죠

이토록 오랜 기도를 보았나요 울지 마세요

나를 갖지 마세요 눈물을 부르는 눈물에 녹아내릴 거에요

[최해돈]

잘 읽었습니다. 벽의 창문이 휘청, 노란 달이 휘청.

[한경용]

110 케럿 다이아 이름이 태양의 눈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