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와 대대.. 같을 수는 없을까 | 새로운 당구 (도마뱀님의글)
공식 대회에 사용되는 캐럼 대대 메이커는 몇개 정도 될까요?
Verhoeven
Chevillotte
Soren Sogaard
Gabriels
billares SAM
billares Rufes
Van laere
Wilhelminas (이것은 대회경력은 잘 모르겟네요)
Longoni .. 이것도요(이태리 국내에는 하겠죠) 등등
아마 몇개 업체가 더 있을 겁니다.
pool 테이블 메이커는 이거보다 3~4 배는 더 될걸요..
이렇게 많은데 헷갈리거나 문제가 많지는 않을까요?
생각보다는 많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테이블 프레임의 완성도가 모두 일정수준 이상인 때문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고무쿠션과 당구지의 품질이 거의 비슷,
다시 말해 거의 같은 수준의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프레임 자체의 수준이 너무 낮다면 다르겠지요)
대표적으로 쿠션은 Kleber 또는 Artemis 를 사용하고,
당구지는 Iwan Simonis, 또는 Granito 도 사용됩니다.
다시 시모니스의 경우 캐럼용으로 300 RAPIDE, 300 INTERNATIONAL,
7219 SUPER CRIOSE CHAMPION, 585 등 4가지 모델이 있는데,
서로 적응하기 힘든 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쿠션은 Brunswick 제품도 반발이 좋고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대개 이 정도 범위의 제품을 벗어나지 않는데,
billares SAM 같은 경우는
주문자가 쿠션과 당구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지요,
물론 위의 범위 내에서요..
공은 유럽에서 61.5mm, 63.2mm 두가지가 사용됩니다.
자, 그런데 대한민국의 중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65.5mm 공요? 물론 큰게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문제 자체가 매우 복잡하고,
설명하기도 쉽지 않지만,
결론적으로 대단히 의미있는 문제점을 갖고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보다 진짜 문제는 테이블의 발란스 즉,
당구지와 쿠션의 조화가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반발도 약하면서 구름도 짧죠.
당연히 힘이 약한 사람은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당구에 애정과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실 이런 내용은 아시는 분도 많을 겁니다.
그렇다면 중대를 대대처럼(서로 적응하기 어렵지 않게)만들수는 없을까요?
아스트로라는 고무쿠션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탑메이커죠. victory 3515, SIGMA와 함께
대대의 61.5mm 공에 맞추어 만들었다는 고무쿠션입니다.
반발이 훌륭합니다.
요즘은 완성 테이블 메이커들도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것 같습니다.
미국 박람회에 꼬박꼬박 참석하는 업체가 있기도 하고,
최근의 제품들은 대게 튼튼하고 완성도가 높은거 같더군요.
물론 아스트로가
Kleber 나 Artemis 보다 뛰어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고 그 반발까지 더욱 끌어올려 줄 당구지가 필요한 겁니다.
시모니스와 그라니토가 왜 유명할까요?
wool 을 100% 사용해서요? 아닙니다.
90% wool, 10% nylon 입니다.
국내에도 순모비율이 높은 당구지가 있지만,
원료자체와 가공방법이 다른 겁니다.
소모사(worsted wool)라고 해서,
고급제품은 원료 털 자체를 평균적으로 긴 것으로 하면서
그것을 다시 길게 늘여 실을 만들고, 특유의 가공을 거치는 것입니다.
원료부터 저렴한 방모사와는 반대되는 품질이며, 구름이 좋은 결정적 이유지요.
쉽게 말해서 목도리와 양복 천의 차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쿠션과 당구지는 서로 어울리는 짝이 만나야 하기도 하지만,
한쪽의 성능이 올라가면서 다른쪽의 성능을 함께 끌어올리기도 합니다.
고수님들 대개 아시는거죠?
그렇다면 답은 이미 있는거네요.
질좋은 당구지를 개발해서 아스트로와 함께 사용하거나,
아니면 아스트로와 수입 당구지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모두 수입품을 사용하거나요..
큰공을 칠거라면 시그마일 테구요..
그렇게 중대를 고쳤을 때, 대대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차이가 없습니다.
없어야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