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자격 연수 중 국가 정책 연수 자료로 제공된 책이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교육에 대한 생각을 바꿀 시간이 되었다고 말하는 작가는
다른 나라의 교육이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이고
그 의미를 어떻게 인식해야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독일, 영국, 미국, 싱가포르, 핀란드 교육 사례를 통해서
니금 우리나라 교육이 겪고 있는 문제가 제도적이고 정책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철학으이 근간이 되는 사회적, 문화적 바탕에 대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했으면 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최고하고 이야기하는 학교 혹은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쫓아가는 것이 아닌,
우리 아이, 가정 및 사회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가운데 '가장 알맞은' 교육을 주도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에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비대면 영상 연수로 만난 김선 교수는 후덕한 모습의 편한 인상의 엄마였다.
교육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하여 얻어진 여유의 모습처럼 생각이 되었다.
-예스24-
독일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해 주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한다. 공동체를 중시하는 독일은 ‘이 사회에서 내가 맡은 부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학생들이 학문적으로든 직업적으로든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일을 찾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 독일 학생들은 반드시 대학을 가야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직업을 갖던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데 집중한다. 이는 기술직을 중요시 하는 독일 경제 구조와도 연관되어 있다.
문화의 나라 영국은 교육을 통해 배려하는 교양인을 키우고자 한다. 자신의 지식과 의견을 드러낼 수 있는 논술형 시험은 균형잡힌 교양인이 되기 위한 훈련이기도 하다. 교수와도 스스럼없이 토론할 수 있는 문화가 영국 교육이 가지는 큰 힘이다. 특히 영국 사립학교들은 ‘책임감’ 있게 ‘교양’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소 엄격한 규율을 부여하기도 한다.
자유 시장경제의 논리를 존중하고 나눔과 자유를 옹호하고 격려하는 미국에서는 교육에 있어서 모두에게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평등을 지향하지만, 기회를 받은 이상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점에서 철저히 자본주의 논리를 따르고 있다. 혁신과 창조 위에 세워진 미국은 학생들에게 도전정신과 자유의지를 강조한다.
자원이 부족했던 신생 독립국 싱가포르가 살아남기 위해 택한 방법은 ‘유능하고 깨끗한 엘리트’들을 만들어 이들이 정치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주요 위치에서 나라를 이끌어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철저하게 능력에 따라 우수한 학생들을 선별하는 교육정책을 고수하며 이렇게 뽑힌 엘리트들이 공무원으로 일하며 성과를 내고, 이 성과를 온 국민이 나눌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2차 세계대전 때 막대한 전쟁 보상금을 러시아(구소련)에 지불해야 했던 핀란드는 전 국민이 똘똘 뭉쳐 이를 극복했고, 이런 사회 분위기는 교육에도 영향을 주었다. 핀란드는 아이들 각자의 속도에 맞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아이들을 기다려주며,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친다. 핀란드 교육정책의 핵심 목표는 모든 시민들에게 동등하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교육의 차이』의 저자인 김선은 독일, 영국, 미국, 싱가포르, 핀란드 등 소위 교육 강국으로 불리는 다섯 나라의 교육제도와 교육철학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네 가지의 공통된 키워드를 발견했다. 바로 ‘기회, 토론, 자유, 과정’이다.
진정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만들기 위해서 이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고 있는가?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교육하는가? 좋은 대학 가면 하고 싶은 거 실컷 할 수 있다고 자유와 독립심을 억압하고 있는 건 아닌가? 성적표에 나온 등수가 끝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