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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늦기는 했지만 금년들어 첫 포럼을 횡성군 둔내면 삽교3리 구두미마을에서 개최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지켜보다가 지난 달에나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오늘 드디어 첫 포럼을 개최한 것입니다. 주변의 시군에서 아직도 코로나가 진행중인 상황이기에 철저한 방역체계를 갖추고 시행하였고, 특히 타 포럼마을 리더들을 초청해 함께 포럼을 진행함으로써 선진지 견학의 의미를 부여하던 예전의 방법을 시행치 못했습니다. 대신 유튜브로 포럼상황을 실시간 방영하여 타 포럼마을에서 시청할 뿐만 아니라, 구두미마을에서도 차후 언제라도 찾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마스크를 벗을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식사시간을 피하여 오후 2~6시 사이에 시행하였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해주신 포럼회원 등 전문가들에게는 송구하지만 식사를 제공하지 못하였습니다. 나중에 코로나가 없어졌을 때엔 예전처럼 식사도 함께 하고, 타포럼마을 주민들도 초청하고, 밤새도록 토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때가 그립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오금택 이장님을 비롯하여 주민 11분과 포럼회원인 상지대학교 김주원 교수, 한국농어촌공사 김기업 소장, 한림성심대학교 이복수 교수, (사)마을상생플랫폼 어재영 이사장, (사)몸살림운동본부 고인택 사범,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그린커뮤니케이션 이유주 대표께서 참석하였으며, 외부인사로 횡성군 농정과 이승복 계장, 박동수 주무관, 횡성군의회 진기엽 의원, 한국농어촌공사 박태선 본부장, 서석일 차장, 이예솔 대리께서 함께 했습니다.
포럼의 시행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김주원 박사는 구두미마을은 귀농귀촌인들이 많아 갈등의 여지가 많은 마을이라고 하면서 주민들의 화합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을발전 100년 계획을 세워 단기적 과제와 장기적 과제로 나누어 추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우리포럼 회원은 영원한 회원이니 언제든지 문의하여 마을이 자생할 때까지 함께 발전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박태선 본부장은 마을에 들어서며 고향같은 생각이 들어 친근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요즘 꽃이 활짝 피었는데도 불구하고 냉해가 있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고 하면서 공사에서도 농업용수공급 등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농촌지역개발사업은 마을의 여건에 맞는 사업테마의 설정이 중요하기에 오늘 포럼에서 방향설정을 잘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마을에 돈이 들어오면 갈등이 커질 수 있으니, 사전에 어떻게 처리할지 로드맵을 그리고 협업하여 갈등없이 발전하는 마을이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이승복 계장은 기업형 새농촌 도약마을을 준비하는 마을로 주민주도의 마을사업을 추진하는데 포럼과 함께 횡성군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생태와 환경의 컨셉을 가지고 추진하는 방안은 잘 잡았다고 하면서 오는 8월까지 계획서 제출 및 평가를 준비해야하니 서두르라고 했습니다.
오금택 이장은 주민들이 생각하는 구두미마을 미래비전이라는 마을소개를 통해 52가구 99명이 해발 600~950m의 태기산 자락에 살고 있는 평화롭고 경관이 아름다운 마을이라 소개했습니다. 1,261m 훼손되지 않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태기산을 빼놓고는 마을을 이야기할 수 없으며, 주목군락, 양치식물 서식, 꼬리명주나비, 산호랑이, 황금개구리 등이 서식하는 우수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청정지역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동안 구두미마을의 지명유래인 거북이를 마을 곳곳에 형상화하여 마을회관, 음수대, 우편함 등에 조셩물을 설치하였고, 마을안길에 돌배나무를 식재하여 경관형성을 도모하고, 열매는 야생동물의 먹이로 제공해 순환생태계를 조성하고 노력했습니다. 마을의 친환경적 생활양식을 고집하여 주택과 안내판 및 조형물 등은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목재와 자연석 등을 사용하여 설치하였고, 친환경 농산물인 토마토와 더덕을 주로 재배합니다. 마을내 오염을 막기 위해 농산물 폐자재와 퍠비닐 수거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태기산풍력발전단지는 태기산 탐방로, ECO800트레킹로 등이 개설되어 있어 산악인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또한 숲체원에서 6번국도까지 이어지는 트래킹로 16km는 고원힐링 걷기코스로 도시민이 즐겨찾고 있습니다. 마을에서는 태기산 삼굿구이 체험, 토마토, 더덕, 수세미, 장주박 체험, 숲이야기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삽교3리 주민이 희망하는 구두미마을의 미래비전은 마을의 상징인 거북이처럼 100년을 바라보며 천천히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구두미마을, 자손들이 들어와서 이어나가는 구두미마을, 주민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구두미마을이 되기를 꿈꾸며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서 발표를 마쳤습니다.
이복수 작가님은 5분 인문학 산책, <공자>의 셈법, 3×8=23 이라는 발표를 통해 공자와 안해와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농촌마을사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공자의 제자들이나 논어의 편잡자는 유려한 예식 집전자로서의 공자만큼이나 현실에서 실패한 선생의 모습을 사랑했던 것 같다고 합니다. 공자는 BC.551~479년(73)의 중국 노나라 출생으로 위대한 교육자이자 정치철학자입니다. 편생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매진하여 선생을 직업으로 한 최초의 인물입니다. 인본과 덕치주의, 예와 덕을 근간으로 하는 유가철학을 도입하여, 수기치인(修己治人), 군군 신신 부부 자자(君君 臣臣 父父 子子)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부모는 부모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고 했고, 유교무류(有敎無類) '가르침에는 차별이 없다'고 하는 등 수많은 말씀을 남기어, 석가, 예수, 테스 형(兄)과 함께 세계4대 성인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안빈낙도의 즐거움을 누리며 '가난 속에서도 즐거운 마음을 유진한다면 그 사람의 인력이 인(仁)하다'고 하였으며, 이를 맹자의 '여민동락'과 주희의 '도덕적 인격의 완성'으로 이어집니다.
공자의 제자는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3천여명에 이르고 월사금은 육포 1속이라 전해집니다. 그 중에 측근 제자는 77명이며 가장 총애한 제자는 안회(顔回, 안연 顔淵)입니다. 안회는 공자의 분신이라고 할 만큼 애제자이나 32세에 요절하여 공자는 "하늘이 나를 버리시는도다"라고 하며 탄식을 했다고 합니다. 공자와 안회의 유명한 일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회가 장보기로 시장에 갔을 때, 포목점에서 주인은 3×8=24전이라하고, 손님은 3×8=23전이라는 다툼을 목격했습니다. 손님과 안회는 내기를 하였는데 손님은 목숨을 내고, 안회는 관(冠)을 내겠다는 것이었으며, 공자의 심판에 따르기로 하여 공자를 찾아갔습니다. 공자는 사유 전말을 듣고 안회에게 웃으면서 말하기를 "네가 졌으니 이 사람에게 관을 벗어 내주거라" 하며 손님의 편을 들어 주었습니다. 이에 겉으로는 아무런 표현이 없지만 속으로는 조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고, 스승이 너무 늙고 우매하여 더이상 매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안회는 집안일을 핑계로 공자에게 고향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요청했습니다. 공자는 아무말 없이 허락하며 안회에게 두마디 게시를 주었습니다. 즉 천년고수 막존신(千年古樹 莫存身), 살인불명 물동수(殺人不明 勿動手) 입니다. 안회가 고향으로 가는 길에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내리기에 큰 고목나무 아래로 피하려다가 천년고수 막존신, 즉 오래된 나무 밑으로 피하지 말라는 공가의 말씀이 생각나서 나무 밑으로 피하지 않았는데, 바로 그 때 번개가 그 나무를 쳐서 나무가 불타버렸습니다. 안회가 나무 아래로 갔다면 목숨을 부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고향 집에 저녁 늦게 도착하여 안방에 들어가니 아내 혼자 있어야할 것인데 발이 네개가 있는 것이 안닌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검을 뽑아 내리 치려는 순간 공자의 두번째 게시가 생각났습니다. 즉 '명확치 않고서는 함부로 살인하지 말라'는 살인불명 물동수가 떠오른 것입니다. 불을 켜보니 아내와 자신의 누이동생이 자고 있었던 것입니다.
날이 밝기 무섭게 안회는 공자에게 돌아가 무릎을 꿇고 '스승님의 두마디 말씀 덕분에 저와 아내와 누이동생을 살렸습니다'라고 하며, 어떻게 일이 발생할지 알았는지 물었습니다. 공자는 '어제는 날씨가 건조하고 무더워서 다분히 천둥번개가 칠 수 있을 것이고, 안회는 분개한 마음에 보검을 차고 떠나기에 그런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잘 생각해 보거라. 내가 3×8=23이 맞다고 하여 너는 관 하나만 준 것 뿐이지만, 반대로 했다면 그 손님은 목숨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느냐? 관이 중요하냐, 사람 목숨이 중요하냐?' 안회가 비로소 이치를 깨닫게 되어 공자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스승님의 대의를 중요시하고 보잘 것 없는 작은 시비를 무시하는 그 도량과 지혜에 탄복하였습니다. 그 이후부터 공자가 가는 곳마다 안회가 곁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마을의 갈등 역시 하찮은 데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생각과 사소한 일에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공자와 안회의 일화에서 처럼 우리는 대의를 따르고 사소한 일은 넘기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습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라는 말 처럼 항상 공부하는 마을이 되면 더불어 즐기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하며 강의를 마쳤습니다.
이유주 대표는 주민과 함께 만드는 구두미마을 발전계획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마을사업 추진배경과 목적, 사업범위와 특징 및 운영관리 계획과 기대효과에 대해 발표해 주었습니다. 구두마마을 주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사업을 추진하게 된 사유는 풍부한 자연환경과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의 경관개선 및 경제구조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생활여건 개선과 농촌자체의 지속가능한 삶에 관한 주민의 관심이 증가한 것도 주요사유라 합니다.
사업목적은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이 슬로우라이프를 느끼며 쉬었다 갈 수 있는 곳,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체력도 충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놀고, 먹구, 쉬고(힐링) 너두나두(함께) 3구2두 구두미마을'이라 정했습니다. 지역의 다양한 스토리와 자원을 연계하여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주민들의 역량강화 방안을 연구, 기획, 실행하여 주민주도의 마을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자연자원 활용, 바이럴 마케팅, 흥미로운 포토존, 힐링 등을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주민의 조직화를 통해 역량강화와 주문주도형 마을운영을 하고자 합니다.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이 참여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며, 개발사업의 투자비용과 관광객의 비용지출에 의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리고자 합니다.
김주원 교수는 설문조사를 통한 지역역량 진단과 추진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마을의 발전방향 정립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설문결과 분석자료를 발표해 주었습니다. 설문결과 발표에 앞서 포용적 제도를 채택한 나라는 다양한 집단과 계층의 참여로 성공하는 반면, 착취적 제도를 선택한 나라는 다수에 대한 소수의 착취를 정당화하여 실패한다고 하면서, 공동체 역시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핵심가치 조정능력을 발휘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고 했습니다. 마을공동체의 행복과 관련하여 '살면서 가장 훌륭한 기여가 무엇이었나요?'라는 질문에 행복수준이 높은 사람들의 답변은 '다른 사람이나 단체,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베푸는 행위는 받는 사람에게나 주는 사람에게 모두 좋은 일이니 많이 베풀면서 살아가는 문화를 만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행복은 명사도 동사도 아닌 접속사라고 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행복은 존재하지 않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이 생긴다고 합니다. 행복에는 5가지 요소가 있는데, 직업으로서의 행복이 첫째이고, 인간관계로서의 행복, 경제적 행복, 건강과 육체적 행복,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동체적 행복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즉 마을이 행복을 만드는 장소입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현재 가진 것으로 더 행복해지는 방법은 바로 마을공동체사업입니다.
설문결과 50~60대의 인구비중이 높아 비교적 사업추진에 적정한 구조를 갖추고 있고,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한 고학력자가 많으며, 소득도 비교적 높은 특성을 지닌 마을이라 합니다. 생활여건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하지만 도내 평균에 비하면 상수도시설 만족도 이외에는 도로교통, 대중교통, 쾌적도, 교육여건, 보건의료, 문화여가, 주민간 관계원활도 등 모두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한편 안전과 공공시설 및 쓰레기 처리 등은 잘 되지만 생활소비활동과 공동행사운영 등은 다소 미흡하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마을사업 추진 희망분야는 여러가지를 보였습니다. 가공식품 향토음식화, 농수산물 유통판매, 체험관광마을, 생활환경정비, 소득작목특화, 체류형 관광, 마을축제, 전통문화, 친환경농업, 정주여건정비 등을 보여 어느 한두가지로 집중하지 못하는 특성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아직 마을의 병확한 비전과 사업추진 방향이 설정되고 주민들이 이를 공유하지 못한데 기인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마을지도자의 일반적인 역량은 지도능력과 신뢰, 청렴, 융통성, 솔선수범 등 전반적으로 뛰어나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반면에 마을조직 역량에 대해서는 장부관리 투명성과 공무원 및 전문가 활용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내 평균을 하회하여 아직까지 조직적인 마을사업을 많이 하지 않았고 조직화의 필요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을사업의 투명성 평가에 있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는데, 사업이 특정인에게 편중되거나 지도자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거나, 역할분담 미흡, 변화발전이 미흡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관리 등은 잘하고 있으나, 마을상품이 아직 많지 않아 유통관리는 미흡하게 나타났습니다.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사업운영 관련 주민들의 기능과 역할이 합리적으로 구성되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잘 알고 타마을을 방문한 경험도 있으나, 공동의 문제에 관심이 적고 주민들 간의 협조가 원활하지 못하고 지도자가 바뀌면 사업추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러한 답변들의 특징은 공동의 비전과 미션이 명확치 않고 공통사업을 추진해본 경험이 적은데 기인하며, 향후 바을 발전방향을 확실히 하고 주민들께서 공유한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고인택 사범은 코로나 시대 손쉬운 건강관리에 대한 강의와 실습을 통해 주민들에게 생활속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몸살림운동 건강관리방법을 일러주고 실습토록 해주었습니다. 건강이란 욕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는 정신적인 겄가지 포함하는 개념이며, 몸살림 건강관리를 하는 이유는 수술을 하지 않거나 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니 수시로 관리하라고 했습니다. 누가 건강할까요? 국가대표 운동선수가 건강할까요? 그들은 운동을 할때는 건강해 보이지만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운동을 그리 심하게 하지 않는 목사님이나 스님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합니다. 농촌에서도 농사일을 적당히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고 거기에 몸살림 운동을 더하면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운동이든지 어떤 일이던지 몸의 한계에 다다르는 정도로 하지말고 80%의 힘을 쓰며 하라고 합니다. 요즘 매스컴에서 힘의 한계와 시간의 한계에 이르는 운동이나 활동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이고 80% 수준을 유지해야 건강하다고 합니다. 병이란 부조화로부터 오는 것이니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계에 이르는 운동은 부조화를 불러오거나 근육의 유연성이나 뼈를 틀어지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몸을 이루고 있는 기초는 바로 뼈, 관절입니다. 관절, 특히 고관절이 빠지게 되면 몸의 균형이 틀어져 수많은 병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고관절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모든 뼈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살림 운동본부에서 제시하는 온몸운동과 방석운동 등을 구준히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민들과 어떻게 운동하는지 실습을 통해 직접적으로 곧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가르쳐 드렸습니다.
몸살림운동본부에서 제시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하지만, 정신적인 건강도 잘 챙겨야 합니다. 본인이 본인에게 웃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남에게 잘보이려고 웃는 것이 아니라, '내가 중요한 사람이다, 잘 살아왔어, 잘 살고 있어, 건강하게 살고 있어, 고마워!'라고 하며 스스로에게 말하고 쓰다듬어 주라고 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박미리 대표는 구두미마을 웰니스마을로 거듭나기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마을의 특징을 뽑아내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포럼을 개최하기 이전에 마을을 답사하여 드론 촬영하는 등 성의를 보여 주었습니다. 드론으로 촬영한 마을은 땅 위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아름다웠고, 땅 위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마을발전을 위한 공간적인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박대표님은 이를 마을에 드리는 눈을 즐겁게 하는 첫번째 선물이라 했습니다.
두번째 선물은 귀를 즐겁게 하는 윌네스 활동을 위한 씽잉볼 시범입니다. 씽잉볼을 직접 가져와 시범을 보였습니다. 씽잉볼의 파동이 몸의 수분이 상호작용하는 원리와 어떻게 하는지 방법을 일러 주었습니다. 메디테라피스트로서 시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세번째 선물은 입을 즐겁게 하는 맛의 선물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칸막이 생활이 일상화된 요즘, 삶의 질을 높이고자하는 노력들이 많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보드 회르엔의 1인 식탁처럼 요즘엔 저밀도 공간과 생활이 각광을 받으며, 바로 이곳 구두미마을이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곳이란 생각입니다. 과거의 마을관광이 축제나 전통체험이었다면 이제는 다시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농사일 하면서 들밥을 먹곤했는데, 손주들은 그런 정서가 아닌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손주들은 그것이 신선한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인다는 겁니다. 요즘 국립공원에서는 친환경도시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산행시에 빈손으로 와서 산 밑에서 도시락을 수령해서 산행하며 먹고는 빈 그릇을 주고 가면 끝입니다. 간편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를 남기지 않으니 친환경적이고, 또 지역의 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방안입니다. 제주도의 치유의 숲에서 차롱도시락도 지역의 농산물로 지역주민이 만들어 제공하는 방안입니다. 이곳 태기산 기슬의 마을에서도 가능한 방안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오늘 발표하는 영상 촬영을 위한 방문 때에 마을을 둘러보며 힐링로드라는 생각을 했지만, 물 한잔 사 먹을 곳, 돈을 쓰고 갈 곳이 없어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이에 '신기루 식당'을 제안합니다. 신기루 식당이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곳에 식당을 꾸려 주민들이 함께 돌아가며 식당을 여는 것입니다. 1인식당, 들밥, 친환경 도시락, 차롱도시락 등을 믹스한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방문객 한사람 한사람과의 교감을 집집마다 잘 가꾼 정원에서 하면 좋을 것입니다. 메뉴 중에는 이곳 횡성 둔내의 특산물인 토마토를 이용한 음식상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럼과정에서 토마토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었고, 토마토 레시피에 대해서도 한마디 없었습니다. 우리지역의 특산물을 음식 등으로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데 말이지요. 토마토가 너무 흔해서 간과해서 인지, 둔내에 그 흔한 코마토 쥬스 전문점 하나 없고 토마토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하나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입니다. 해서 토마토 김치를 만들어 왔습니다. 모양은 좋아 보이지만 실력이 부족하여 맛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멀리서가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나만 찾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이것을 잘 했다'하고 1,2,3,4,,, 해서 나누면 다채로운 식단과 체험과 관광이 만들어 질 겁니다. 실천해 보면서 보완하시기 바란다고 하면 강의를 마쳤습니다.
모든 주제발표를 마치고서는 주민들과 포럼의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주민들의 인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구두미마을이 3개의 반으로 나눠있는데,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주민들이 서로 잘 모르고 지낸다고 합니다. 원주민들은 잘 알지만, 귀농귀촌한 분들은 교류가 없으니 모를 수 밖에 없다고 하며 오늘 처음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코로나로 어렵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자주 모이는 기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잦은 모임을 인위적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편의점이라든가, 로컬푸드매장이라든가, 뭔가 거점 공간에서 수다를 떨면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였습니다. 도 하나는 생일을 맞은 주민들에게 생일떡 보내주기를 하는 방안을 권합니다. 마을에서 작은 것부터 실행하여 따뜻한 마을로 만들기 바랍니다. 3개의 반을 조직화하여 반장과 함께 일하시는 분들을 적어도 4분 이상 조직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사업체계 확립을 위한 첩경이라 하겠습니다.
기업형 새농촌사업은 1998년 시작되었으나 우리마을은 이제야 시작하고 있으니 많이 늦은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초마을사업을 완료하고 금년에 도약마을로 선정되어 열심히 추진하고 성공만 시킨다면 그리 늦은 것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선정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엔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마스크를 벗지 않고 떨어져 앉아서 토론하는 것은 괜찮으니 지속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마을을 품고 있는 태기산으로 고압선이 지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윗마을 뿐만 아니라 마을에서 공동의 문제로 여기고 해결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고압선으로 인해 땅값도 떨어지고 체험객도 오지 않을 것이란 우려응 하고 계십니다. 이해는 되지만, 서해안의 경우에는 이보다도 훨씬 많은 송전탑과 고압선이 지나가고 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습니다. 주용한 것은 고압선이 아니라 그 지역만의 특화된 상품과 프로그램입니다. 콘텐츠만 확실하다면 고압선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설문분석 결과 특정인에 편중된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식당과 펜션을 염두에 둔 답변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기에 이분들이 적극 나서서 마을 일에 헌신해야 하겠습니다. 공동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주민과 자주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운이 좋은 마을이니 주민들이 화합한다면 발전가능성이 큰 마을입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존중하면 가능합니다.
내 몸이 건강해야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건강은 모든 것의 출발입니다. 마을 사업도 그렇고 개인적인 것도 그렇습니다. 따라서 오늘 배운 건강체조를 수시로 하여 건강한 몸과 정신을 만들고 마을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기 바랍니다.
마을사업에 있어서 태기산이 물론 중요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태기산이 아니라 마을이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을의 경관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군과 협의하여 마을의 경관계획을 수립하고 군의회의 조려로 정하거나 한다면 의미있는 일입니다. 이는 향후 마을발전 100년 계획에 반영하고 약가느이 강제성을 띠어 공간 및 경관의 훼손을 방지하고 우수경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새농사업은 금년에 도약마을로 선정된다고 하더라도 선도마을사업까지 마치려면 최소한 5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또한 새농사업을 마친 이후에 일반농산어촌개발 마을만들기 종합개발을 한다면 10년 이상 걸립니다. 이처럼 마을사업은 오랜기간이 걸리니 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알아 가면서 하나하나 이뤄가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를 찾기 어렵습니다. 또한 조금 밑으로 내려오면 그곳에 구두미마을 표지석이 서있어서 큰 길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표지석을 큰길가로 옮기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마을을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표지석을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입니다.
우리 마을은 산촌마을이기에 산림청에서 하는 사업이나, 자격증 취득, 치유산업 연계, 일자리,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 등의 운영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산림청과 친하게 지내셔야 합니다. 지자체나 농식품부의 소규모 중규모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마을공동체 지원, 농촌축제지원, 희망재단, 재능기부사업 등 다양한 것들을 시의 적절하게 이용하면 효과적일 겁니다.
토론을 마치면 마을에 숙제를 주었습니다.
먼저, 펜션과 식당 등 영업을 하시는 분들께서 농가와 연게하여 상호 협력하고 마을의 공동일에 협조하는 협동조합을 만들기를 권합니다.
둘째, 주민들의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실천하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특히 학습공동체가 되기를 요구합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을 알고, 지역의 나무와 꽃은 물론 어디에 자생하는지 등을 공부하며, 경관계획에 반영합니다.
셋째, 주민들 서로 알기입니다. 서로 칭찬하기 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개개인의 역량을 알아가고 마을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해야할 일들을 정리하는 포럼이었습니다. 이장님께서 포럼준비를 하시느라 노고 많으셨습니다. 포험회원님들 또한 강의자료 준비와 발표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한 생중계를 해주신 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시작한 포럼이 아무런 문제없이 완요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어렵게 개최한 포럼이니 만큼 마을에서는 포럼에서 논의되고 제안된 것들에 대해 잘 정리하고 주민들과 다시한번 논의하여 마을의 것으로 만들어 지속가능한 행복마을을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