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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평균 수명 백세 시대가 됐다. 이럴수록 자신의 다리로 걸을 수 있는가가 더욱 중요해진다. 제대로 거동도 못하거나, 휠체어에 의존해 살면서 맞는 백세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때문에 무릎관절 건강이 아주 중요하다.
알다시피 사람들은 나이 20세가 지나면 해마다 1%씩 근육이 줄어든다. 그냥 놔두면 50년이 지나 70세가 되면 근육은 여위고 약해져 20세때의 절반(50%)밖에 남지 않는다. 다리 근육이 약해지면 걷는 속도도 느려질뿐더러 무릎에 걸리는 하중도 커져 관절이 상하기 쉽다.
그래서 운동이 필요한데 운동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평소 무릎에 좋은 음식을 먹는 습관을들여야 한다. 일본에서 유명한 무릎전문병원 ‘토다 류머티즘과 클리닉’의 토다 요시타카 원장은 “건강장수는 무릎에 달렸다”며 무릎에 좋은 세가지 음식을 추천했다.
① 낫토(콩 제품)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낫토는 삶은 콩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우리 청국장과 비슷하다. 연골을 지탱해지는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칼슘과 비타민 K가 많기 때문이다.
칼슘은 우유, 치즈같은 유제품이나 새우, 생선 등의 어패류, 그리고 두부, 유부 등의 콩제품에 많이 들어 있다.
요시타카 원장은 낫토를 싫어하는 사람에겐 시금치를 권한다. 낫토에 풍부한 비타민 K가 시금치처럼 짙은 녹색 채소에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② 닭가슴살
평소 하반신을 잘 쓰려면 무릎을 지키기 위한 근육 강화가 필수적이며 여기에 닭가슴살이 안성맞춤이다. 근육의 힘을 높이고 깎인 연골 찌꺼기를 없애준다.
알다시피 닭가슴살은 멋진 근육을 만들려는 보디 빌더들이 애용한다. 근육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단백질이 풍부하고, 근육 지구력을 높이는 ‘카르노신’이 다량 함유돼 있으면서도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③ 브로콜리
건강하지 못한 ‘병적 혈관’의 생성을 억제해 염증을 막아주는 설포라판(Sulforaphane)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나이가 들면 벽이 얇고 무른 미세혈관이 몸 안에 많이 생기는데, 이런 ‘병적 신생혈관’이 변형성 무릎관절증 환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관절염을 부추기는 것이다.
이를 막아주는 설포라판 성분은 특히 십자화과 채소(브로콜리, 배추, 무, 양배추, 콜리플라워, 케일, 유채, 방울양배추)에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브로콜리의 새싹에 많이 들어 있어 무릎관절염 환자들이 의식적으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토다 요시타카 원장이 직접 환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무릎이 아픈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낫토, 닭가슴살, 시금치 등 무릎에 좋은 식품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뒤집어 말하면 이런 식품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무릎이 남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글 | 함영준
22년간 신문 기자로 일했다. 스스로 신문사를 그만둔 뒤 글을 썼고 이후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 생활도 지냈다. 평소 인간의 본성, 마음, 심리학, 뇌과학, 명상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마음건강 종합 온라인매체인 마음건강 ‘길’(mindgil.com)을 2019년 창간해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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