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더위는 어떻게 견디나… 낮엔 35도 육박 찜통, 밤엔 25도 안팎 열대야
[출처: 중앙일보] 다음주 더위는 어떻게 견디나… 낮엔 35도 육박 찜통, 밤엔 25도 안팎 열대야
불볕더위가 이어진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횡단보도 앞에서 한 어린이가 손에 쥔 온도계가 45도를 넘어서고 있다. 뉴스1다음주도 전국 곳곳에서 찜통 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진다.
기상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한 중기 예보에 따르면 20일부터 27일까지 8일 동안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돈다. 최저 기온도 열대야의 기준선인 25도 안팎인 곳이 많다. 전국이 더위와 열대야에 시달릴 것이라는 예보다.
33도가 넘으면 폭염 주의보, 35도부터는 폭염 경보다.
기상청 중기 예보
▶서울 및 수도권
서울은 20~27일까지 낮 최고 기온이 33~34도를 기록한다. 폭염주의보에 해당하는 더위다. 예상보다 기온이 올라갈 경우 폭염 경보가 내려질 수도 있다.
최저기온은 중복인 21일 26도에 이른다. 다른 날도 모두 24도를 넘는다. 새벽에도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천·수원·파주·이천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도 이 기간 동안 서울과 거의 비슷한 기온을 보일 것이고 예보됐다.
▶강원 강릉
강릉은 20~27일까지 낮 최고 기온이 30~33도 사이를 오갈 것이라는 예보다. 최저기온은 24~25도 안팎으로 예상된다.
태백산맥 서쪽에 위치한 춘천은 강릉보다 낮 최고 기온이 2~3도가량 높아 33~35도 사이를 오간다. 최저기온은 강릉과 큰 차이가 없다.
▶대전 및 충청권
대전과 충청권의 낮 최고 기온은 30~34도를 오간다. 특히 청주는 32~34도 사이로 다른 충청권에 비해 좀 더 최고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 및 호남권
광주는 20~27일 낮 최고 기온이 33도 선으로 예보됐다.
호남권에서는 여수가 낮 최고기온 30~31도로 비교적 서늘할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는 이 기간 낮 최고기온이 31~32도로 예보됐다.
최저기온은 전남 지역은 24~26도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북은 밤 최저 기온이 21~24도로 예보됐다. 지대가 높은 전북 무주는 낮 최저 기온이 21~22도로 서늘하겠다.
기상청 중기 예보.
▶부산·대구 및 영남권
바다에 인접한 부산, 울산, 포항 등은 낮 최고기온이 대체로 30~31도로 내륙보다 2~3도 가량 낮겠다. 대구는 낮 최고기온 32~34도로 예상된다.
울진과 울릉도는 낮 최고 기온이 27~29도로 예보됐다.
거창은 밤 최저기온이 21~22도로 비교적 서늘하겠다.
▶제주
제주는 낮 최고기온이 32~33도, 서귀포는 30~31도로 예상된다. 밤 최저기온은 25~27도로 나타났다.
[출처: 중앙일보] 다음주 더위는 어떻게 견디나… 낮엔 35도 육박 찜통, 밤엔 25도 안팎 열대야
★‘열돔’에 갇힌 한반도, 다음주 서울 40도 육박 예고
영남과 영동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린 16일 서울역 광장 선별진료소에서 살수차가 물을 뿌리며 열기를 식히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으로 색깔이 붉을수록 높은 온도를, 푸를수록 낮은 온도를 나타낸다. [연합뉴스]
지금의 무더위보다 더 심한 폭염이 닥칠 것이라는 예보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서울은 섭씨 35.2도를 찍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다음 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날 민간 기상전문업체 케이웨더의 반기성 센터장은 “현재까지 나온 예측 모델을 분석해보면, 20일부터 수일간 현재보다 최소 3~4도 오르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적어도 38도, 높게는 40도에 육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케이웨더 “북태평양고기압 맹위”
푄 현상으로 전국 기온 크게 오를 듯
전날 기상청은 “20일부터는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 기단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 영향이 더해지면서 열돔(heat dome) 형태의 폭염이 나타날 수 있다. 지금보다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열돔은 더운 고기압이 대기 중에 자리 잡은 채 지표면 부근의 열기를 가두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여름 더위가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 2018년과 비슷하거나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지난 2018년에는 폭염 일수가 31일에 달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연속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령된다.
반 센터장은 “유럽 기상청 모델(ECMWF) 예보에서도 20일을 넘어서면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올리고, 동풍이 불어와 푄 현상을 만든다”며 “동풍에 대기 상층 기온까지 더해진다면 서울과 강원 영서 지방을 중심으로 40도 근처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 고온 건조한 공기로 바뀌어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는데, 이게 바로 푄 현상이다. 2018년 강원 홍천 41도, 서울 39.6도의 기록적인 폭염도 동풍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상청은 실제 다음 주 전국 기온이 40도에 이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흘 이후의 예보는 변동성이 커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실제 극심한 폭염까지 이어지려면 장기간 열돔 현상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열흘 단위 중기예보에서 20~23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을 34도, 홍천 낮 최고기온을 33도로 예보한 상태다.